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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요.
베스트고 베오베고 분위기 탄 김에 '내 기억에 자리잡은 엿같은 경험을 꺼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공감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건 알겠어요.
근데,
그럼 적어도 내 경험과 함께 자리잡은 그 마이너스 감정이 [누구를 향한 것인가]는 확실하게 고민 한 뒤에 글 써주면 안돼요?
지금 꽤 많은 분이 나이차 나는 상대에 대한 나쁜 기억들을 말하는 글들에서 사람을 차별하는 말씀/추천 하시는 건 알아요?
나 아니겠지 생각하지 마시고요.
잘못을 '그 아저씨(혹은 노인네)'가 했지, 모든 그 나이대 남성이 했나요?
'나이 많은 사람이 주제모르고 고백'하는거 극혐이라면서요. 추천으로 공감도 하셨던데요.
싸잡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으면 정확하게 지칭하던가요.
누군지 모를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 이런 주제의 얘길 할 거라면 감정에 휩쓸려서 자기 속에 또아리 튼 생각, 아무렇게나 내지르지 마세요.
분위기가 점점 과열되니 당연하다는 듯이 혐오발언이 나와서 굉장히 당황했어요.
예전부터 동성 모임에 잘 끼지 않는 이유가, 이런식으로 분위기 과열되면 아무렇지않게 타인에 대한 혐오발언을 하며 거기 동조해서 같이 발언하지 않으면 은근히 따돌려지는 겨우가 많아서였어요. 여기서도 결국 여자들 다 똑같네요.
윗 단락처럼 쓰면 전 개인적인 경험으로 일반화해서 차별하고 혐오조장하는 주제에 남에게 훈계질이나 하는 돼먹지 못한 인간이 되는거 아닌가요?
내가 싫어하는건 내가 싫은거지 내가 속한 그룹 모두가 싫어하지 않구요, 내가 좋아하는것도 내가 속한 그룹 모두가 좋아하지
않아요.
또한 그사람이 혐오감 드는 행동을 했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지 그사람이 속한 그룹이 이상한게 아니예요.
본인의 취향을 말하면서 '대부분 여자들은 XX를 싫어한다' 는 그룹과 나를 동일시 하는 이야기도, 특정 타인의 행동에 대해 'XX들은 XX라서 혐오스럽다' 고 하는 이야기도 전부 편견이고 차별입니다.
개인의 생각은 개인의 것이예요.
나이차 나는 여러 글 내용도 내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들이 이기적인 행동을 해서 타인에게 불쾌함을 끼친 결과 아닌가요?
'자기 주제도 모르고 추태부린 그들이 내게 혐오감을 줬으니 욕해야겠다'고 말씀하시는 거라면 적어도 그들과 같은 수준에서는 벗어나 달라고 부탁드리는 거예요.
나이먹고 거절해도 착각하고 추태부리는거 저도 극혐합니다.
막말로 발정제맞은 돼지새끼 보는 기분이예요.
하지만 나이많은 사람이 누굴 좋아하던간에 그건 그 사람에게 보장된 자유예요.
사람이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품건간에 그게 죄가 되어서는 안되기에 노예가 해방되고 신분제가 철폐된거 아닌가요?
본인이 나이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연심을 품는 것이 소름돋게 싫다면 그건 부디 자신의 삶에만 적용해 주세요.
좀 더 적용한대도 본인의 가정이나 친구까지만요.
추접스럽게 띠동갑 어린애가 소름돋아 하는데도 꾸준히 열 번 꽉 채워 찍보려고 하는 노망든 아저씨도,
거절하는데도 '내 생각이 옳다'며 늙은이 엮어주려는 내로남불 아줌마도.
결국 '나'와 '남'을 구분 못하고 나이만 쳐먹다 욕심에 아집까지 생긴 상병신일 뿐이니까요.
사족이지만 이렇게 애기하는 저는 언행일치 때문에 직장 자주 옮겨다녔지만 직장 옮기는거 처음이 겁나지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오히려 좁은 바닥에서 어쩌구 하면서 협박하던 그 사람들이 영향력있는 회사는 똑같은 것들이 있는 쓰레기 회사라 대부분 알아서 걸러지고 좋았어요.
분명 글 쓰기 시작 할 즈음엔 엄청 화가 나있었던 것 같은데 얘기가 왜 이렇게 끝나지..?
댓글(24)
삶이 힘들면 누구나 생각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고 늘 염두에 두고있지만 가끔 스스로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듯 착각 할 때 너무도 부끄럽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지금보다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게 될거라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일단 동의는 눌렀습니다만 나는 열살이상 차이나는 사람이 대쉬하는거 싫다.' 지 '모든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 라는 사람이 있긴 있었어요
이번사건관련글을 작성한 사람들중 일반화시킨사람들을 상대로 쓴 글인데 뭔 맨날똑같단소리가나오세요? 그사람들을 메갈이라칭하고계신거에요지금? 묻어가려고하지마세요.. 작성자는 메갈얘기한게아닐텐데요
네. 맞아요. 주로 본문이 아닌 덧글에 작성 된 글이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베오베의 어떤 글을 읽고 섀도우 복싱인가 싶어 나이차 관련 글들을 찾아 읽어봤는데요. 어떤 분이 자신이 작성한 글에 일반화해 욕하는 덧글이 달리자 자신도 일반화 해 험담하는 덧글을 다셨어요. 다만 저는 저격 할 생각이 아닌, 그게 너무 당황스러워 비슷한 글을 몇개 더 읽었는데 일반화하는 덧글이 더 있었고 추천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메달이 한두개 씩 달려있었고. 그 때문에 당시 화가 나 글을 작성했네요. 저도 작성할 당기 제가 봤던 그 덧글을 다른 모든분이 보셨을거라 생각하고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공감해주신다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뇨..일반화한 댓글이 추천 150개 넘게 받고 푸르딩딩 되던데요..
이젠 너무 복잡해져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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