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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물티.. | 17/07/25 05:22 | 추천 51 | 조회 6338

나이차 하니 생각나는 스무살무렵의 헌팅남들 +614 [10]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52815

지금은 뷰게에 상주하며 통장으로 매일 아침 얼굴을 새로 그려내지만, 스무살 적엔 눈썹 하나도 제대로 그릴 줄 몰랐어요. 톤알못 갈색염색+푸들머리+서툰화장으로 풋내 내던 저의 스무살은 이상한 놈들이 끊임없이 꼬였었습니다.

알바끝나고 집 들어가는데(당시 유행했던 민트색 한아름송이 야상 입고....★) 사거리에 어떤 남자가 열심히 셀카를 찍고 있는 거에요. 그때 당시 인기 많았던 야구선수를 닮아서 잠깐 쳐다보다 길을 건너왔는데 그분이 저를 부르는거에요.

연락처를 달래서..갓 스무살 된 저는 어쩔 줄 몰라 폰만 만지작대니깐..제 폰을 뺏어서 자기 번호로 거는거에요. 그렇게 강제로 번호를 뺏기고..그래도 진심이었겠지 순수했던 저는 몇일간 톡을 했었어요...★ 참 프사가 애기 사진이었는데...뭔가 쎄했지만 조카라 생각했죠

다른것보다 열살 넘게 차이나는게 싫어 자연스럽게 씹었는데 한 이주일 후 사거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민트색 야상 시강이라 숨지도 못하고ㅠㅠ 또 보고싶어 기다리고 있었다고 왜 연락 안받냐거 그래서 바쁘다고 아빠 마중나온다고 얼버무리고 연락 드리겠다고ㅠㅠ 도망쳤습니다.

한참 연락오다 안와서 아 끝났나 보다 하고 잊고 있었는데ㅋㅋㅋㅎ....몇달 뒤 어떤 여자랑 그 프사 속 애기랑 셋이 단란하게 외식하는걸 동네 식당에서 봄ㅎ...누가 봐도 가족이었음ㅎ....

두번째론..스무살 무렵 에메필의 신세계를 접했어요. 그 여름 내 가슴은 패드 반 찌찌 반 이었음. 더운것도 모르고 거짓가슴을 내것처럼 달고다니던 여름날 지하철에서 맞은편 남자가 자꾸 쳐다보는 것이에여...

그 공대생 특유의 체크남방을 입은, 30대 후반쯤 되어 보이던 그 남자는 연신내에서 양재까지 내 앞에서 나를 보고 있었어요. 쎄한 느낌에 내리는데 계단에서 내 등을 만지는것임

뒤돌아보니 한계단 아래 서 있던 키가 그리 크지 않은 그 분은 눈 높이가 내 가슴께 왔습니다... 네?이러니깐..내 가슴에 시선 고정 하며..번호를 달라는 것임...진심 나랑 단 한순간도 눈 마주침 없이... 가슴만 보는거...

아..남자친구 있어요..하고 돌아서는데 나를 또 잡더니 화를 내며... 계속 가슴을 보며...아니 제가 지금 사귀쟀어요? 얘기 좀 하다가 맘 맞으면 친구 하자는거에요..라고 내 가슴과 대화함...무시하고 나가니깐 나랑 나란히 걸으며 팔짱을 끼려함ㅠㅠㅠㅠㅠㅠㅠ 빨리 걸어오니깐 뛰어서 앞길을 막음..그와중에 가슴만 봄... 그걸 지켜보던 중년 아저씨가 뭐하시는 거냐고 구해주며 내가 버스 환승할때까지 지켜주셨어요..ㅠㅠㅠㅠ

선배 결혼식에 갔는데 자꾸 날 쳐다보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식장이 좁아 기분탓이겠지 했는데 다른 남 선배가 갑자기 와서 자기 가디건을 둘러주고 가는거에요. 저 사람이 자꾸 니 다리 쳐다본다고. (물론 이분은 여자친구 있음 또르르..★)

그러고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페메가 옴. 신부 먼 친척 되는 분인데 결혼식장에서 맘에 들어서 찾아봤다고...나는 9x년 생이었는데 그분은 7x년생이었음^^;; 씹을까 하다가 정중히 거절했는데..그쪽 페북 다 읽어보니깐 싱글이라 해놓고 계속 솔로라 하는데 왜요? 라 함...★ 선배한테 하다못해 이야기 하니깐..자기한테도 연락 왓었다고 남친있다고 걸렀는데 미안하다고ㅠㅠㅠㅠㅠㅠ



이외에도 저런 부류의 30대 중후반 남자들이 많이 따라왔었는데 중반 넘어오고 거짓말처럼 이런 일이 없어짐요-★ 걸러내는 안목도 생겼숩니다 하...어떤 이상한놈이 스물셋때 여자는 셋부터 꺾인다고 나를 후려쳤지만 나는 이상한 놈들 안꼬이는 지금이 좋da..★ 아 맞다 스무살 알바한테 성인유머 매일 카톡으로 보내던 36살 알바 사장님도 있었음ㅎㅎ... 같은 스냅백을 썼으니 잘 통할거라고 명함 주던 40살 아저씨도 있었디.. 내가 그쪽 삼촌 나이인데 뭔짓하겠어요? 친구 하자니까요 하던...★

저런 하도 매우 이상한 놈들이 꼬여 차선책으로 이상한 놈들을 만나 데이긴 했지만(너는 애기야 화장도 하지마 캐릭터 옷 입어 교복 입고 와 하던 8살 연상남이라던가...) 뭣 모르는 애들 진심인척 다가와 풋풋함을 취하러던 이상한 놈들한텐 안걸려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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