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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8/20 10:13 | 추천 56 | 조회 2494

둘째가 찾아왔는데 반갑지가 않네요.. +305 [2]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57779

모바일로 쓰는거라 혹시 오타 있어도 양해 바래요.


방금..모두 잠든 밤 조용히 테스트를 해보니..

영락없는 빼박 두줄이에요. 어쩐지 며칠전부터 너무 춥고 밥도 안먹히고 하더라니..

우리 아들이 지금 딱 세돌이에요

두돌되던 때부터 끊임없이 갈팡질팡 했었어요

지나가는 딸내미를 보면 너무나너무나 예뻐 둘째생각 간절하다가도 신랑이 가끔 섭섭하게 할때나.. 앞으로 돈 들 생각하면 까마득해 고이 마음을 접기를 하루에도 몇번씩..

제가 생각해도 마음을 못정하고 갈팡질팡의 계속이었어요

혼자노는 아이를 보면 둘째 필요하겠구나 하다가도
첫째 임신 당시 갑상선 수치 널 뛰었던거 생각하면 (6년전 갑상선암 수술경험있음) 에휴 부실한 내몸에 둘째는 무슨..하고요

신랑이 매일같은 야근에 언제나 쓰러질것처럼 힘들어 할때도..
신랑 어깨위에 짐 하나 더 얹는것같아...
둘째는 무슨..

거기다가 저는 아이 임신하면서 직장을 그만 뒀었는데 어린이집 하원시간이 4-5시라 직장을 다시 구하기 어려워하다 두어달 전 운좋게 3시반에 퇴근하는 일을 구해 즐겁게 다니고 있던 중이었어요.


아이를 내심 원하기는 하지만 현실은 넉넉치는 않고, 양가 부모님이나 신랑에게 육아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첫째 하나까지는 저 혼자 케어가 가능했는데 둘째는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선물같이 찾아온 아기에게 이런마음부터 드는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지만 걱정부터 덜컥 드는 이 못난 애미의 마음을 이곳에나마 터놓고 갑니다

아이 가지려고 어렵게 어렵게 애쓰시는 분들 많다는것도 알고 그분들께 이런 마음 죄인것도 알지만

현실이 애키우기에 쉽지만은 않기에...

아이키우는것에 내 건강 내 자유 우리의 월급, 젊음 모두 갈아넣어 사람하나 키워내는 것이란걸 첫째때 모두 겪어봐서 더더욱

마음이 무거워지는 밤이네요...

훗날 아기의 예쁜 미소 보고 예전의 이런 고민을 미안해 하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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