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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7/08/20 10:00 | 추천 30 | 조회 1080

(스포) 배트맨 #29 리뷰: 내가 본 가장 기괴한 배트맨 컷 +140 [28]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1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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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내가 배트맨을 죽일거야'라는 (다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전쟁을 신나게 벌이던 리들러와 조커가


  브루스 웨인의 초대를 받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전쟁이 파국으로 치닫기 전 마지막 회담을 벌인다.


  당장 이 기괴한 세팅이 내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요새 DC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것이 충족되는 느낌이었다. 요새 DC는 너무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런 식의 창의력을 보여준지


  오래된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러다가 요새 들어서, 카이트맨의 탄생 비화나, 스웜프 씽과의 모험과 같이 좀 더 목적 뿐 아니라 주변에도 신경 쓰는 이슈가 좀 증가한 추세다.


  이 이슈도 그런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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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서양식 식사 코스에 맞춰서 회담이 진행된다. 브루스 웨인은 리들러와 조커, 양쪽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놀랍게도 화해를 조성하기보다는, 자신을 더 잘 설득하는 쪽에게 전쟁을 이길 자금 10억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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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슈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평소에 배트맨을 기만하던 리들러와 조커를 상대로 이번에는 배트맨이 이 둘을 농락하고 기만한다는 점이다. 브루스 웨인으로 변장한 배트맨은 이 이슈에서는 고담의 가장 강력한 두 범죄자(+거의 모든 주요 빌런들)들을 두고도 대담하게 회담을 진행하는 선량하고 용감한 억만장자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회담의 진정한 목적은 브루스 웨인이 제시한 바대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그건 배트맨의 죽음으로 결론이 날테니까), 배트맨이 도시를 망치고 있는 두 빌런을 더 잘 이해하고 공략하기 위함이다. 서로를 금방이라도 죽일 것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리들러와 조커, 그 사이에 마스터 마인드 역할을 하고 있는 배트맨의 식사는, 역설적이게도 그 어떠한 액션신보다 더 박진감이 넘치는 시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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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점은, 감히 리들러 따위가 '조커에게 광기 따윈 없다'라는 망언을 내뱉는다는 것. 일리 있는 주장이고, 팬들 사이에서도 꽤 받아들여지는 주장이라는 건 알지만,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건 '감히 리들러 따위'가 이를 논한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요새 리들러는 완전히 쿨가이다. 가슴에 저 느낌표 표시가 보이는가? 풀어헤친 셔츠랑, 깔끔한 올백 머리랑... 요새 이슈만 보면 조커에 버금가는 사이코패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나는, 그리고 추측컨데 대다수의 팬들은 아직 이렇게까지 거물로 성장한 리들러를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다. New52의 제로 이어부터 시작된 캐릭터의 발전을 내가 일찍이 수용해야 했던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쨌든 강추한다. 스스로 한 번씩 볼 가치가 있던 이슈였다.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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