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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ays.. | 17/09/14 10:00 | 추천 9 | 조회 664

몽블랑 루즈앤느와 체험기 +278 [6]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20672





사용기는 더 써봐야 알것 같고.. 첫인상만 간략하게 적어보아요.


루즈앤느와를 사게된건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몽블랑 한번쯤은 써보고 싶다.
2.뱀이 이쁘다.
3.특이하고, 기념성이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짭즈앤느와를 사서 나름 실용성 검토도 거치었고(사이즈, 규격이 거의 동일합니다.) 그 후에야 매장에 사러 갔습니다.
중간에 듀오폴드 뽕이 와서 그쪽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여기로 돌아왔네요.
참고로 3의 경우는, 이게 한정판 성격을 가지는거 말고도, 웬지 오늘 날짜인 0913이 좋더라고요. 첫사랑 생일이던가..? 7월일텐데.. 아무튼.


처음 잡아봤을 때 느낀건 '무겁다'입니다.

애초에 만년필을 쓴게 손에 힘이 없어서인지라 무거운 애들은 구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얘는 확실히 묵직합니다.


두번째로 느낀건, 당연히 '비싸다'입니다. 정가 87만원을 안내받고 아무런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평소에 만년필 구매 상한선을 200$로 잡았습니다. 갖고있는 펜도 구매가는 모두 200불 이내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 값의 4배입니다.


결국 평소의 구매 원칙을 무시하면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카드를 긁고, 매장을 나왔습니다.

내심 이런 생각도 하면서요. '하아.. M400이 얼마면 중고로 팔릴까.'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굳이 블랙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도 서술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루즈앤느와 시리즈 중 비교적 상식적인 가격을 갖고있는 제품은 블랙, 코랄, 브라운입니다. 가격은 각각 87, 104, 108이던가요..?

그 중 블랙을 고른건 당연히 가격 때문입니다. 17만원이면 거의 742 하나 가격인데.. 소시민으로서 당연히 싼거 사야죠.

하지만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도 없잖아 있습니다.

코랄은 예쁘기는 하지만 꽤 밝습니다. 그래서 쉽게 오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클립의 뱀눈이 떨어져 나가는(...)증상도 보고됩니다.

브라운은 그립이랑 닙에 도금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몽블랑은 로즈골드 도금 관련해서 사고를 쳤지요? 아마 90주년으로 기억하는데, 도금이 쉽게 벗겨진다나...

이러한 점도 염려해서 블랙으로 샀습니다. 물론 부자였다면 브라운 샀겠지요. 문제 생기더라고 돈 쥐어주고 As맡기면 되니..




몽블랑 팩 들고 지하철 타기는 거시기해서 그냥 가방에 넣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외관은 개인의 주관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또 독특하기도 하고요. 특히 닙의 서번트는 귀엽습니다 :)

개인적으로 닙분할에는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건 200$에나 적용되는 룰이고, 몽블랑에는 가차 없습니다. 다행히 이 부분은 루페로 살펴봐도 깔끔하고 완벽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네요.

물론 닙 가공이 깔끔하다는건 닙이 긁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몽블랑의 가공은 타 회사에 비해 각진 편인데, 둥근거에 비하면 긁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하지만 실제 써보니 F닙 기준으로 긁지는 않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완벽하니 다음으로 잉크를 주입할 차례입니다. 뭘 넣을지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그립이 스텐레스라 아이언갤 넣기는 거시기하고.. 몽 미드나잇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피스톤 노브 돌리는데... 부드럽지 않아요. 펠리칸에 비하면 쓰레기라 평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제 것이 불량일 수 있겠지만, '몽블랑에 무상 수리는 없습니다.'. 설령 불량이라 하더라도 돈없으면 수긍하고 써야합니다.

뭐, 체크하면서 노브 안돌려본 제 불찰이지요.

나중에 구리스 바르고 다시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을듯 싶긴 합니다만, 어찌되었던 요거는 일단 새 제품인데도 이런건.. 좀 실망스럽겠지요.

그래도 잉크는 잘 넣어지네요. 일반 소형 카트리지 잉크량보다도 적게 주입되는건 별로이긴 하지만, 무상수리도 안되는걸 하드 라이팅에 쓰지는 않을테니 큰 걱정거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써봤는데, 좋네요. 좋게 말하면 51하고 능히 대적할 수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진하오의 그 느낌.
아무튼 잉크 흐름도 풍부하고, 기대보다 얇게 나오고, '이게 아재들이 칭송하던 몽 필감이구나'싶은 부드러움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사실 이게 가장 염려했던 부분이거든요. 사실 작고 가벼운거 좋아하는 저로서는 145가 최선이었습니다.가격도 거의 20 가까이 저렴하네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145는 말이 많았어요. 종결기 기대하고 샀더니 흐름도 적고 긁는다, 긁어서 리치몬드랑 한참 싸웠더니 그제야 부드러운걸로 촉 바꿔주더라 등... 그래서 '헤리티지 라인은 더 신경쓰겠지'라는 생각으로 구매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럭저럭 좋은 필감을 보여줍니다.

물론, 연성같은거 없습니다. 이거 벌리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분이실듯... 닙이 쉽게 안벌려지는 것도 있지만 as 가격이 무서워서 어짜피 못벌려요.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품이었습니다. 흐름은 51과 거의 비슷한 정도이고, F인데 그렇게 두껍지도 않고, 필감도 만족스럽고, 서번트 예쁘고..

물론 남에게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몽블랑의 3무 정책-환불 교환 무상수리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얇고 무거워서 흔히 선호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좋긴 하네요, 몽블랑이...




여담1)직원분께 여쭈어보았습니다.

1.as는?
ㄴ무상수리는 없습니다. 꼼꼼히 체크하고 구매하세요.

2.생텍쥐페리 언제 풀리나요?
ㄴ10월 1일에 전국 런칭합니다.

3.공항에서 몽블랑 펜 안사면 한정잉크 안판다고 판매 거부당했는데?
ㄴ저희는 잉크만도 팔아요. 그쪽은 아마 입고 수량이 적어서 제한을 건듯..

4.요건 여쭤본건 아닌데, 재고 관련.
ㄴ넉넉하지 싶네요. 코랄은 7개 정도(?) 쌓여있던.. 코랄이랑 블랙 모두 F,M 선택 가능했고요.


여담2)몰식자 살 돈도 없어져서(...) 잉크는 아이언갤은 아니게 될듯 싶네요. 다른 재료들은 주문해둘테니 곧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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