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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비.. | 17/09/25 15:09 | 추천 33 | 조회 995

나의 안경 이야기 (feat. 장문주의) +224 [68]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21946


어제 쇼핑을 하며 지나는 길에 자주가는 홀릭스 안경점 방문 이후

엄청난 안경 뽐뿌를 받았으나, 다시는 안경을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깨지 못 하고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지요.


그 아쉬움에 오늘은 안경 이야기나 끄적이며 마음의 공허합을 달래보려 합니다.



우선 안경 이야기를 하기 전에 

기본적인 안경 구조 명칭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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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구조 별 명칭은 알고 계시면 향후 전문 안경점에서

판매원과 소통하기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안경의 '형태미'는 주로

림/힌지/템플/엔드피스 등에서 표현 되며


'기능미'의 경우

코패드/팁 그리고 소재 등에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저는 착용감을 매우 중시하는 편이라 본 글에서 뿔테는 일단 제외 하였습니다.

(뿔테는 일단 무겁고 코패드와 림 그리고 팁 부위에서 오는 압박이 상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형태미에서 가장 브랜드의 독창성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부위는 어디인가?

바로 림(안경 전면 프레임)과 템플(안경다리)를 연결짓는 엔드피스(림과 템플의 중간부)와 힌지(경첩) 부분입니다.


사실 많은 패션안경 또는 브랜드를 내세운 안경의 경우 엔드피스에 자사 로고나

상징적 마크를 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허나 대중적 패션 브랜드를 넘어선 안경 전문 브랜드의 경우 힌지 부분에 사활을 거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어느 순간 부터 저는 안경을 볼 때 브랜드와 가격 보다는 힌지 부분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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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문재인 대통령 및 여러 정치인이 착용하고 인기가 많아진 린드버그의 모르텐 시리즈 입니다.

세상 모든 안경 중 가장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은 바로 에어티타늄이란 소재에서 나오며,

저 힌지 부분의 와이어를 꼬아서 만든 디자인은 매우 독창적이며 아름다운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높아진 인기에 카피도 많고 노출이 많이 되는 안경이라는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요새 손이 잘 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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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같은 린드버그사의 대표 모델인 N.O.W 시리즈 입니다.

처음 제품 포스터를 보았을 때 세상에 저렇게 아름다운 힌지가 또 있을까 생각을 하였던 제품이지요.

(사진 올리려고 구글링 하면서도.. 아 다시봐도 더럽게 이쁘다.. 생각 함.... 아! 내가 힌지변태!!!)


다시 한 번 힌지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준 안경입니다.

구매 욕구가 엄청났지만.... 여러 모델을 아무리 착용 해 봐도 저와 어울리지 않아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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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두 제품은 린드버그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안경에 관심 있는 분들이

좋아하는 Mykita 제품 입니다. (마이키타, 미키타 어떤 발음으로 불러도 무방합니다)


린드버그 제품 못지 않게 정말 박수가 나오는 힌지를 만드는 업체 입니다.

이 안경을 접고 필 때 딸깍 거리는 그 느낌은 여느 안경을 많이 써 본 분들도

새로운 경험일 것이 분명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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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라는 안경회사의 제품 입니다.

린드버그와 마이키타 제품을 보았을 때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던 힌지와 브릿지 디자인을 한 녀석인데

너무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갖고 있는지라 차마 손이 가진 않았지요.

(아이웨어 페어에서 큰 상을 받은 디자인이라 들었는데... 제겐 참 너무 어려운 디자인 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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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Anne at valentin이라는 프랑스 안경 브랜드 입니다.

사실 마이키타와 린드버그에 비교해서 좋은 착용감도 아니고, 무척이나 첫 인상이 개성이 넘쳐

제가 구매 할 일은 없을 것 같은 안경 이었습니다.


허나 독창적인 림의 형태 그리고 엔드피스와 림의 부분이 정확히 90도의 각도로 뻗은 부분이

보면 볼 수록 이뻐보여 구매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린드버그는 조금 지겨워진 상황이라, 평상시 가장 많이 착용하고 다니는 편 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을 제품은 바로 크롬하츠 입니다.


"이딴 안경은 절대 사지 말라고" 말 하고 싶어 올리는 것 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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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매한 안경 중 가장 최고가에 달하는 안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후회가.. 아우 배야)


무겁고, 품질 낮고, 디자인 역시 기준 없이 정신도 없는...

오로지 "나!! 크롬하츠!!! X라 비싸!!! 내가GD! 나도오디소꼴리지아노!!"하는

안경입니다.


전문 안경으로서 구조미와 아름다움을 논하기는 어려운 제품이라 비추 하는 것이니

부디 니 놈이 뭔데 내 안경 욕 하냐라고 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허세 부리고 싶을 때 / 만나는 여자가 된장끼가 다분 할 때' 등의 상황에서

어디까지나 '악세사리'로서 이 만한게 없습니다.


저도 상기와 같은 상황에선 매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허나 저 은 장식 하나 떨어지면 20만원이라는 것.... 사자마자 반년도 안 되어 떨어지고 이 브랜드가 더 싫어짐...)




뭐 이상 제가 보유 한 또는 구매 직전까지 갔다가 안 어울려 포기했던 제품들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안경 이야기를 써 보았습니다.


오늘 글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힌지/엔드피스가 안경의 전부다"라고 말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이를 간과하거나 모르고 있다는 것.


우리는 백갤럼이니까 옷도 잘 입지만 안경도 잘 쓰자는 것.


뭐 이런거 아니겠숨니꽈?


여튼 부족한 저의 경험으로 비추어

안경질 테크트리를 추천 하자면...


1. 인텔리하게 보일 수 있는 안경(린드버그, 마이키타 류) 

2. 아방가르드 하게 보일 수 있는 개성있는 안경(안네엣발렌틴 류)

3. 난 백갤러 답게 초초초 하이클래식을 지향 한다면 뿔테

(커틀러앤그로스 류... 허나 킹스맨 코스프레의 느낌은 벗어나기 힘들다에 제 손모가지......)


뭐 이런 식으로 TPO와 복식에 맞추어 안경을 2~3개 정도 갖추면

사실 어디가서 안경 좀 바꾸라는 말은 안 들으실 것입니다.



그럼 오늘의 결론


"크롬하츠 안경은 제발 사지 마세요"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밤 되세용.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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