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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7/12/15 17:00 | 추천 6 | 조회 721

라가불린 16년 시음 해봤다. 주린이의 개인적인 감상. +96 [6]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30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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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냄새부터 맡아본다.


피트향이 생각보다 그리 강하게 나지 않는다. 피트보다는 셰리(맞는지 몰겠음.)향이 강하게 난다.


그렇다고 피트향이 안 나는 건 아니다.


마셔본다...


입 안에 머금는 순간 피트가 풀리기 시작한다. 달달하다. 희미하게 버번 느낌도 난다.


정말 놀라운게, 피트 향이 압도적인게 아니라, 버번, 셰리, 피트가 한데 어우러져서 서로서로의 개성이 다 느껴짐. 굉장히 재밌다.


물론 메인은 역시 피.트. 하지만 갠적으로는 셰리 계열 향도 제법 지분이 큰 것 같음.


살짝살짝 프루티하다고 해야하나? 상큼한 과일향 같은게 느껴지기도 하고, 희미한 바닐라향도 나고, 피트의 담백한 맛도 다 느껴지는데. 


위화감이 없다. 그래서 자극충인 나는 의외로 실망한 부분이었음.


다른 자세한 풍미는 내 능력으로 인해서 캐치하기가 어려운 것 같음.


전반적으로 부즈는 거의 느낄 수도 없고, 알콜에 의한 자극도 적다.


피트에 셰리 느낌에, 버번 느낌에 별에 별 느낌이 다 느껴져서 잡종같은데 밸런스가 끝내주니 다 커버친다.


입에서 너무 굴려서 그런가 정작 조금 시간이 지나니깐, 재미는 다 사라지고, 그저 그런 느낌이 되어버리긴 해서 아쉽긴하더라.


그래서 피니시를 이야기하자면


피니시는 개운하다. 나는 피트 향의 때문에 피니쉬가 무겁고 스모키하고 부담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모키하게 여운이 남기는 하는데, 부담스럽지가 않음. 


부담스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쾌한 느낌. 스모키한데 상쾌함... 뭘까 이건???


그 여운이 아쉬워서, 한 잔을 더 찾게되는 그런 맛이다.


결론...


전반적으로 부담이 없고, 마시기 편하고, 밸런스도 잘 맞는 위스키인데. 그럼에도 개성은 뚜렷한 이상한 위스키?


밸런스가 좋은데도, 이상하게 마시는 재미가 있다.


뭔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성이 재밌음 ㅋㅋㅋ 내가 마셔본 위스키 중에서 진짜 별종인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피트 3대장 중에서 제일 피트가 덜 두드러진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오히려 위화감이 들 수 있지는 않을까... 싶으나 그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고


자극이 뭔가 없어서 약간 아쉽긴하지만, 맛있다. 추천합니다... 피트 만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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