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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츠트.. | 17/12/15 17:45 | 추천 9 | 조회 174

지난 2년동안의 일.. 그리고 어머니께 보답.. +73 [12]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30382


2년전




손목 인대수술을 한 후 재활운동을 하려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




그 당시 수영의 기초도 몰라 많이 헤매고.. 손목도 아파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시기인듯 하네요..





하지만 어머니의 꾸준한 응원으로 하루에 4~6시간 수영을 하니 조금 더 욕심이 생겨 개인강습 신청도 하게 되고 수영 실력도 부쩍 오르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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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년정도 하니 수영강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짧게나마 6개월동안 정말 뜻 깊은 기간이 있었습니다 ~




물론 제가 수영을 잘해서 된건 아니고 꾸준히 하는 모습이 어필되어서 강사가 된 듯 하네요!!..




그래서 부족한 실력이니만큼 처음 강습에 들어갈때 한시간동안 진행할 내용을 까먹지 않도록 .. 엄청 긴장했네요.


계속해서 친절하게 해드리고 .. 불친절한 모습만큼은 보이지 말자는 마음으로 기간에 임했던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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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사를 나오게 되니 수상분야로 직업을 갖고 싶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제일 밑바탕이 되는 라이프가드를 시작으로 하자고 마음먹어 일을 시작하였고..

2~3개월정도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밤에 조깅을 하는데 다른 생각을 잠깐 하다 사선으로 뛰게 되었고 도랑으로 굴러서 정강이뼈가 개방성골절이 되었습니다 ~


움직이려해도 정강이쪽이서 빠득빠득소리가 나서 못움직이겠더라구요 .. 정말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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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새벽 .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빨리 안하면 골수염인가 걸릴수 있다고하며 ^^..


하지만 저번 손목수술도 그렇고 지금 이 상황을 어머니한테 새벽시간에 알리면 어쩌나.. 많이 초조했습니다.


어쩔수없이 전화를 하게 되었고
소리칠줄 알았던 어머니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셨고
택시를 타고 병원까지 2시간거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 모습은 정말 최악이었고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







다음날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게 되었고..

병원에서의 2달은 우울증과 불안함으로 가득찬 시간이었습니다.

밤마다 몰려오는 진통.
배변을 처리해야하는 과정.

평소엔 간단히 할수 있는 모든것들이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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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퇴원을 하고

집에서 있는동안 3개월동안은 계속 누워있고 외출도 못하며 계속 우울한 기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걷지 못해 기어서 화장실을 가 대.소변을 처리하고 밥 먹을 때도 기어서..

모든 것들을 온몸이 땅바닥과 붙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어느것이라도 해보자 해서 누워서 할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기구를 사고 쌓여있던 지방을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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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월이 되니 아주 천천히라도 걷는 모양을 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기분은 정말이지 행복했고 짜릿했습니다.

반년동안을 걷지 않으니 걷는 방법도 까먹을 정도였고, 다친 발의 근육은 절반이 빠진 상태였으니 .. 서있는 것 조차도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걷게 될 수 있어 제 방을 천천히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하다보니 예전 고등학교때 그리던 그림들이 눈에 띄게 되었고 어쩌피 나가지도 못하고 우울한 기분인데 가벼운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려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다시 그리는데.. 역시나 마음만큼 잘 그려지지도 않고 더 우울해졌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모 갤러리회원의 그림 관련 글을 보게 되었고,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했고 저에게 친절하게 그림을 알려주며 기초부터 지식을 쌓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모 회원에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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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받기 전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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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받은 후 그림)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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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가오는 내년..

지금까지 마음고생 많이했던 어머니께 많이 죄송하고,


그저 죄송하다는 마음밖에 없네요..


손목다치고.. 타지로 가서 일하다 다리까지 다치고


그래도 웃으면서 지켜봐주시는게 너무 감사하네요.


그래서 오늘 어머니 퇴근시간 전에 베게 옆에 선물을 놓아드리려고 합니다..


감사하니까 ^^..



정말 마음고생 많이 하시고 참아주신 어머니는 감사할뿐이죠 ..





선물은 다이아몬드목걸이랑 캐시미어니트, 목도리

이렇게 드리려 합니다..

퇴근하시고 오셔서 보시고 기뻐하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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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강이에 박힌 철심을 빼기까지 3달 남았네요..


빨리 빼고 지금보다 더 값진 선물을 해드리고싶습니다


요즘 갑자기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이렇게 해보네요..




아무 특기도 취미도 없던 제가 수영과 그림을 취미로 갖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으며

또한 이렇게 다칠줄도 몰랐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을지 내심 기대되네요



아무쪼록 삶에 활력을 불어준 수상스포츠갤러리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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