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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괜찮.. | 18/02/25 03:48 | 추천 1 | 조회 506

제가 생각하는 팀추월 사건 +433 [2]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419189

그냥 사견입니다.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를 볼 때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왜냐면 그 많은 관중과 시청자들 앞에서

노선영 선수가 당했을 수모

그리고 도착 후 휴식을 취하면서도 가뿐 숨을 몰아쉬는 모습에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의 겸손, 존중, 우정

컬링이 좋아서 시작한 선수들이 세계 최강의 팀들을 이기는 장면

비인기 종목이지만 묵묵히 한 길을 걸었던 윤성빈 선수와

불모지 선수를 위해 기꺼이 찾아 준 외국인 코치와 헌신한 우리 코치들

올림픽에서 가장 아쉬운 등수라는 4등을 하고도 환하게 웃고 격려하는 김아랑선수

남북 아이스하키 선수가 동반으로 성화 봉송하는 모습 등등...

이번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그 이상의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여자 팀추월 종목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을만큼 아쉽고 짜증났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김보름 선수를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노선영 선수 입장

사건 전 - 노선영 선수의 동생 노진규 선수의 죽음,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그의 고통을 외면하고 대회에 참가시킨 연맹

노선영 선수가 느꼈을 고통과 분노, 한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에 같이 출전하자던 죽은 동생과의 약속

'동생은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되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되었다.'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동생의 혼이라도

달래주고픈 누나의 마음,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메달권이 아니라서 훈련에서도 차별받고 출전마저 무신경한 연맹의 일처리에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느낄만큼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겁니다.

당연히 메스스타트 연습에 매진하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 코칭스테프와 관계가

안 좋았을 겁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렇게 했을거니까


김보름 선수, 코치입장

- 팀추월은 2017 아시안 게임 은메달, 유럽 선수들도 참가하는 올림픽에서는 4강도 어렵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메스스타트에서는 경쟁력이 있었으며 메달 경쟁권에 있었으니

월드컵 대회가 끝나고(그 때까지는 팀추월 훈련을 했을겁니다.) 평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는

매스스타트 집중 훈련을 하고 있었을겁니다.

4년만에 오는 올림픽, 그것도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탈인간급 훈련을 참아왔던 이유 중 하나가 올림픽 메달이었을 겁니다.

화려하게 조명 받던 선배 올림픽메달리스트를 보며 그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으며

부와 명예도 얻고 싶었을테니까요.

한창 훈련 중인 어느 날 노선영선수의 언론 인터뷰를 보았을 겁니다.

자신은 훈련에서도 소외받고 있는데 따로 다른 장소에서 훈련하며

특혜받는 선수(팀추월선수들이겠지요)를 지목하는 인터뷰를 보며

그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화가 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라면 메달권도 아닌 종목을 위해

입상할 수 있는 팀추월 훈련 시간을 줄여가며

해야하나 노선영 선수 입장에 맞춰 그렇게 훈련해야 하나

아무리 선배지만 너무하네 라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졸지에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냉정히 생각하면 이해 못하는 상황도 아니지요.

인터뷰 이 후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을거라 생각합니다.

서로서로 미웠고 팀워크는 없었을겁니다. 언론을 통해 터져버렸기 때문에

마지못해 하는 거지 그것도 하는 시늉만 하는 거지 별로 할 생각이 없었을 겁니다.


이미 시합 전에 팀추월 경기는 끝이 난거지요. 밥데용 코치도 팀웍이 깨졌다는 거

알았을 겁니다.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는 망신주고 창피주기 위해, 혹은

언론 인터뷰의 보복으로 마지막 스퍼트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것보다 팀추월 경긱를 매스스타트 연습처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라면 컨디션이 좋을 때 나쁠 때 랩타임이 어떻게 나오는 지 알지요.

마지막 바퀴 망신주려고 했다기보다 매스스타트보다 거리가 짧은 팀추월경기에서

마지막 랩타임을 얼마까지 당길 수 있는 지 확인해 보고 싶었을 겁니다.

실제 경기장에서 시합 중에 체크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자료니까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김보름 선수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싶어서 글 쓰는 게 아닙니다.

그 인터뷰를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김보름 선수는 잘못했고 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그가 한 큰 잘못에 너무너무너무 큰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청원이 60만을 넘을 지 70만을 넘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의사 표시한 사람만 그 정도라면 그 공포심은 상상이 안갑니다.

혼나야 하지만 그 정도까지 혼나야 한다면

그보다 큰 잘못한 사람은 어떤 벌을 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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