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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8/04/06 17:00 | 추천 35 | 조회 615

사과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에 대해 지안이가 동훈이에게 배울 수도.. +49 [8]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41412

나중에 동훈이가 지안이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리고 만약 지안이가 아직 광일이에게 광일이의 가족을 어찌 되었든 뺏어간 것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면 

그에 대한 사과를 할 용기를 줄 거 같애.


지안이는 광일이나 광일이 아버지가 미운 건 미운거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도 있을텐데

어쩌면 이미 잘못을 저질렀으니 사과따위 이제 와 해봐야 소용없다고,

혹은 사과로 퉁치기엔 너무 큰 잘못이라 사과조차 할 수 없거나 

상대가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을 사람이라 해봐야 

자신의 사과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을거라고 

지레 포기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동훈이가 사과를 상대방이 받아들이든 아니든 사과할 건 해야 한다고 가르쳐 줄 거 같애.

그리고 지안이는 자신이 나아가려면 광일이와 광일이 아버지를 용서할 필요도 있는데

그 용서하는 법도 동훈이가 알려줄 거 같애. 


사과와 용서가 의외로 화두로 나온 적이 많았었던 거 같아.

하다못해 마음에 없는 억지 사과라도 때로 필요한 거라고 건물주 찾아가 부실건물로 협박해서 억지로 사과 시켰었지. 

심지어 사과에 쓸 준비물(과일바구니)까지 자기가 준비해다가 들려보내서는.

마음이 안 담겨있어도 그 행위만으로도 때로 받는 사람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본 거니까.

(그건 상대적으로 작은 사안이었고 과연 동훈이 어머님은 들어와서 식사라도 하시라며 그 사과를 선뜻 받아주셨었지.)

당시 지안이는 가족을 위해 나서는 동훈의 모습과 그때 동훈이 건물주에게 한 말에 큰 동질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았지만, 

나중에 다시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건 요식행위일지라도 없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는, 아니 사람과 사람사이에 잘못이 저질러졌을 때는 그 상처를 다독이는데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거 같아.


이번에 또 동훈을 둘러싼 사과와 용서가 행해졌지.

동훈의 뒷담을 깐 부하를 동훈이 사과와 함께 용서해주었자나.




지금 동훈은 모르지만, 동훈이 지안이에게 사과 받을 일들이 남아있지.

동훈이는 얘가 혹시 날 좋아하나 싶었던 그 기습뽀뽀도 사실은 함정 파려던 공작의 일환이었고

도청을 하고 있고 그래서 위태로와졌고

도청 당하는 것만 해도 일반인에겐 무서운 일인데 심지어 그걸 자기를 호시탐탐 무너뜨리지 못해 안달난 준영한테 넘겼었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희곡 제목처럼 무사히 지나갔지만 동훈의 뇌물을 훔치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


지안이 사람을 죽였던 과거는 동훈에게 직접 한 잘못이 아니지만, (그냥 사람 죽인 적도 있다니 좀 꺼려질 수는 있다해도)

도청이나 공작은 동훈이 당한 거잖아. 박상무 공작은 직접적으로 동훈이 당한 건 아니지만 그 후 동훈의 입지가 더 껄끄러워진 건 사실이고.

광일과 지안은 서로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나 하지 동훈은 사실 지안과 아무 원한도 없는데 천만원짜리로 공작대상으로 전락해서 고통받았으니까. 

그것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도훈이 지안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지안이 광일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줄 듯.



또한 동훈이에게는 또하나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달린 일이 남았는데 그건 윤희와 관계된 거지.

동훈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안이는 또 동훈이에게 배우지 않을까.



여지껏 사회로 나와 겉만 멀쩡한 사람이 까고 보면 얼마나 별 볼일 없는지만 많이 보고 험한 꼴 겪으며 자라 

극도로 인간에 대해 회의적이고 사회규범이나 예의따위는 발끝의 때쯤으로 알던 지안이지만, 

제대로 된 어른은 어떻게 사는지 (할머니가 참 좋은 분임에도 환경이 개떡같아서 잘 배울 기회가 없었다면)

동훈을 통해 보고 배워면서 지안이가 변해가는 거 같애.




사과하는 법, 용서하는 법, 과거를 이겨내고 나아가는 법. 정도를 지키며 사는 법, 사람이 사람을 믿어주는 법 등등을 지안이는 동훈이로부터 배워갈 거 같아.

그 과정에서 어쩌면 광일이도 구원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

아마 동훈이도 지안이와의 만남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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