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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BUDDY.. | 18/05/22 17:00 | 추천 18 | 조회 258

180520-21 이틀간의 대장정이 되어버린 쟤데이 럽지순례기 - 2일차 +50 [12]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46707

쟤데이 당일의 순례는 원래 계획에 없이 휴식을 가지는 걸로 계획했으나, 거의 즉흥적으로 가는 걸 결심하게 되어 집에서 저녁까지 먹은 뒤에 시작했기 때문에 분량이 얼마 안 된다. 그 이유로 합본을 원했으나 갤 시스템이 협조적이질 않네.


얼마 안 되지만 시작해볼게.




지애 생일 당일, 갤을 보고 연습생닷컴에서 광고가 당첨이 돼 청담동에 광고가 단 하루 걸렸다는 사실과 니트 광고판이 오늘은 다른 그림으로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당히 아쉬운 마음을 하고 있는데 갤에선 마침 니트상사에서 일할 야간 노예를 구하고 있었다.


갈말갈말 고민을 하다가 다음날 부처님의 은덕으로 빠르게 회복되길 빌어볼 생각으로 (?) 점심 때까지, 아니 저녁 먹기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예정에 없던 니트행을 결심한다.


다들 알다시피 니트상사 야간 노예 모집 슬로건은 '8시에 니트' 였다. 인천인 집에서 6시 45분이 되어서야 출발을 하게 되어 노심초사한 마음으로 텐션을 높였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어가면서 간 기록밖에 없어서긴 하지만, 집에서 니트까지 한 시간 반 안에 가본 적도 없어서 많이 지각해서 괜히 일도 안 도와주면서 니트에 온 꼴이 되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왔고, 다행인지 아닌지 8시 1분에 도착했다.


니트에 도착을 해서 체력 방전으로 버퍼링이 걸렸다가 마침 생일븨앱을 보고 있던 아조씨 옆에 자리를 잡았고, 때마침 앞에 어느 아조씨가 컵홀더와 스티커를 들고 오길래 같이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거들기 시작했다.


작업 중간에 입장하게 되어 30장도 채 안 붙인 것 같은데 끝이 났다.


일이 끝나고 안전빵으로 시켰던 아이스 카페라떼를 마시고 잠시 쉬고 있는데 노예들이 우루루 몰려나가기 시작해서 같이 나가봤다.

소우리와 쟤쟤가 븨앱 끝나고 2층 테라스로 나왔다. 소우리가 선창을 하고 마치 짠 듯이 한 마디만에 모든 노예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민원 안 들어온 게 신기하다. 경찰차 한 번 지나가던데 민원이 들어와서 왔던 걸 수도 있다.


두 맏내들이 들어가고 노예들도 다시 니트로 돌아왔다. 언제 갈 지 고민하며 커피를 들고 바람이나 쐬려 나왔는데 다시 노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소우리랑 쟤쟤 숙소 복귀하는 거 기다리나 싶었는데 (븨앱에 멘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다, 븨앱 할 때 입에서 침 나올 경지로 페달을 쌔려밟고 있어서 못 봤다.) 좀 있다 옆에 아조씨한테 물어보니 안무 연습하기로 되어있어서 나와있는 거라고 한다.


지영쌤 차인 미니쿠퍼가 야심한 밤에 사옥에 와서 떡 하니 잘 보이는 데에 있는데 왜 안무 연습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싶었다. 전에 쟤 사진을 대시보드에 달아놓은 지영쌤 인별을 보고 나 역시 사옥에서 자주 보이던 그 미니쿠퍼임을 직감했다.


명확하게 본 건 명은이와 지수와 수정이밖에 없다. 명은이는 우리를 못 본 건지 수줍은 건지 그냥 지나쳐 갔고, 지수는 마스크를 하고 온 데 비해 수정이는 마스크 없이 왔다. 미주도 왔다고 하는데 난 마스크 끼면 얼굴을 잘 못 알아보는 경향이 있어서 제대로 못 알아봤다.


좀 전에 안무 연습하러 모이는 멤버들 보려고 기다린다는 아조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지도도 보여주시고 도움을 좀 많이 받았다. 자전거 타고 왔다고 하니까 럽지순례갤럼인 줄 알고 순례기랑 응원법 영상도 잘 보고 참고하고 있다고 하는데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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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에 왔으니 보고 싶었던 니트 전광판 2도 찍어야겠지?



아까 지도를 얻어 본 대로면 다음 행선지로 가려면 한강대교를 건너야 된다. 그러면 일단 용산을 가야 하는 거고, 사옥에서 용산으로 가려면 일단 신촌을 거쳐야 한다.

홍대로 방향을 잡고 우회전을 한 뒤 가속을 하자, 좀 전에 나갔었는지 울림 카니발이 한 대 보였다. (법인이 동일 차종을 한 번에 여러 대 렌트할 경우 차량 번호가 일련되게 나온다.) 신호대기하는 동안 앞질러 지나갔는데 가는 길이 겹쳐서 카니발이 날 쫓아오는 형국이 되었다.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신촌으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잡으니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온 울림 카니발이 양화대교 쪽으로 우회전하는 게 보였다. 숙소로 가는 건가 싶었는데 이젠 모르겠다. 애초에 숙소가 막연히 마포구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거밖에 모르는데 뭐. 찾을 생각도 없지만.


근데 마포대교 쯤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사실 용산 가는 데 쓴 루트가 예전에 소울데이 땐가? 서울시청 찾다가 잘못 들어서 용산으로 갈 뻔한 경로인데, 마포대로 건너는 길고 높은 언덕이 기다리고 있거든. 그래서 마포대교 쪽으로 가서 한강자전거길에 올라 한강대교로 가는 루트로 즉석에서 수정을 했다.

어디에 있는지 한강으로 내려가는 루트가 보이질 않았다. 반대편에만 있는 건지... 그래서 결국 마포대교를 통해 한강을 건넜다.


마포대교 사거리에서 한강이랑 평행되는 길로 가니 여의도를 둘러가는 길이었다. 지난 번 선유도 갔던 날에 온 적 있는 길이다.

그 때의 기억을 되짚어 여의도보다 동쪽에 있는 노량진을 거치면 원하는 루트대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노량진으로 가기로 한다.


니트의 다음 행선지로 정해놨던 곳은 청담동이다. 니트 외 다른 전광판들과는 달리 단 하루만 볼 수 있는, 이 날 안 보면 못 보는 전광판이었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기로 했던 것이다.

사실 여의도에서 영동대교까지 빠르게 이동하려면 여의도에서 자전거길로 내려가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노량진을 거쳐 가기로 생각이 닿자 계획이 바뀌었다.


(이렇게 즉석에서 경로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지도를 잘 안 보고 아는 길 위주로, 혹은 자동차길 도로표지판을 보면서 다닌다.)




대방역에서 노량진을 가려면 지하차도를 건너야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작년에 왔을 땐 역사를 통과해서 갔고, 지난 번 선유도 갔던 날엔 시작지점이 노량진역이었다.) 헤매다가 지하차도를 간신히 찾고, 잠시 후 노량진 길가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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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와플이다.

처음 왔을 땐 장사를 하고 있었지만 하루 식비를 2000원으로 제한하고 다니던 거지 시절이라 (눙물...) 다음을 기약하며 왔고, 그 다음에 왔을 땐 장사를 열기 전이었다.


처음 온 먹을 거 파는 럽지에선 형편이 받쳐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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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가, 혹은 멤버들이 먹었던 메뉴를 똑같이 먹어보는 게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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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초코시럽의 퀄리티 차이가 좀 극명하다.

그래도 바로 전날 5천원 주고 먹은 아슈크림 와플보다 어떻게 보면 더 나은 (얜 맛도 선택할 수 있으니) 2천원짜리 딸기 아슈크림 와플을 먹었다.


노량진까지 들어오고 나니 자전거길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보다 그냥 이정표 보고 따라가는 편이 낫겠다 싶어 이정표를 따라갔다.

원래 경로를 외워놓고 지도를 잘 안 보고 다니는 편인데, 이렇게까지 경로가 많이 변한 적은 없어서 오늘은 평소보다 지도를 자주 봤다.


힘든데 소리도 못 지르는 국립현충원 옆을 지나 반포역 근처와 고속터미널, 학동역을 지나고 강남을 가로질러 영동대교 남단에 드디어 도착했다.

슴터테인먼트 사옥이 청담역 근처에 있는 줄 어제 처음 알았다. 유용할 지 아닐 지 모르겠는 새로운 정보를 하나 배운 채 전광판을 찍기 좋은 교통섬 보도블럭에 주저앉아 영상을 찍었다.

나름 삼각대 대신 무릎에 팔꿈치를 괴어놓고 찍었는데도 상당히 많이 흔들려서 프리미어의 흔들림 보정 툴로 완벽하게 잡히질 않아 결국 수동 노가다로 좀 더 바로잡았다.


화질은 원래 녹화될 때 가로가 거의 500픽셀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로 찍혀서 구린 거니 양해 부탁한다.
프리뷰로 스크린샷본을 올리니 영상을 내놓으라고 하길래 오늘 점심 먹을때쯤엔 무조건 볼 수 있게 하겠다고 했고, 약속대로 점심갤에 념으로 올려놨다.

이제 정말 집 갈 일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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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교 내려와서 (통행이 거의 없는 시간대가 되어 사진 각도 재면서 길막으로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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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구경도 하면서 좀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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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먹은 와플로는 역시 오늘의 칼로리 소모를 충당할 수가 없어 중간에 보이는 편의점에 멈춰서 곱빼기 공화춘 한 컵을 먹었다.

(소스는 컵 안 뜨거운 물 속에 있다. 깔 때 손에 팜유가 좀 묻어나오긴 해도 이 쪽이 더 뜨끈해서 좋다.)


화인쿨에 빨대 꽂고 빨면서 여유롭게 달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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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의도 옆을 지나고 있었다.



새벽 두 시 반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니트 갈 때는 다리 근육을 호흡이 못 따라가서 숨이 찼는데 올 때는 호흡을 지친 다리 근육이 못 따라가서 청담동에서부터 속도를 못 내면서 세 시간만에 집에 왔다.


집에 돌아와서 오늘 총 주행거리가 최소한 115km는 되는 것을 확인했다. 20km만 더 많았으면 입덕시기에 알바하면서 냉동탑차 끌고 강화도에서 삼산동까지 왔다갔다하던 시절의 하루 주행거리랑 맞먹네.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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