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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소.. | 18/05/23 10:00 | 추천 140 | 조회 1266

5월19일 인천팬싸 후기 <장문,노잼,셀털주의> +37 [74]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46828

작년 4월2일 팬미팅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단독콘서트에 이어 3번째외출 그것이 이번 인천싸인회였다
근이영양증 뒤시엔느타입 이게 내가 앓고있는 병명이다. 몸속 모든근육이 말라서 사라지는 병. 지금은 거의 전신마비이고 폐와 심장도 약해지고 있다.
2년전 기분이 우울한 날들이 오래 지속되고 힘들었을때 나를 가장 기쁘게하고 행복하게 하는일들이 무엇일까 깊은 고민을 하던중
떠오른게 여자친구 영상을 보거나 노래를 듣는 것이었다. 그때 만큼은 모든걸 잊고 기뻐하고 있다는것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안방버디로서 좀더 열렬한

마음으로 여자친구를 좋아하게된것 같다. 여자친구는 티비속 연예인일 뿐이지만 찾아오는이 하나없이 일년내내 집에서만 지내는 나에게 나를 웃게해주는 가장 친한 6명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작년엔 어떤 착한 버디형님의 도움으로 팬미팅을 다녀올수 있었고 그다음엔 용기가 나서 단콘도 무사히 다녀왔다. 새앨범이 나오면 이번엔 팬싸인회도

한번 도전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실행하기엔 힘든점이 많았다. 쉽게 할수있는 외출이 아니라서 일단 응모부터 하기가 힘들고 전날밤이나 되야 당첨자를 확인할수있어서 차량을 알아볼시간도 촉박하고 또하나는 내가 가는게 혹시 여자친구에게 부담을 주는건 아닌지 걱정도되고 이런 모습을 보여줘도 될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다.

모든 걱정을 뒤로한채 입금응모를 할수있는 인천팬싸를 타깃으로 잡아 일단 응모부터 했고 운좋게 당첨이 되었고 또 걱정보다 쉽게 차량문제도 해결이 되었다. 다만 팬싸장엔 경사로가 없어 단상위에 올라갈일이 걱정이었고 팬싸당일 아침엔 이런 아픈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게 조금 창피하단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나도 가보고 싶어서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상상하고 꿈속에도 나타나던 팬싸인회 였던지라 용기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팬싸장으로 출발했고 6시반쯤도착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7시쯤 휠체어를 타고 건물5층으로 향했다. 번호표를 뽑았는데 69번, 하지만 단상위에 올라갈수도 없고 여러가지 사정상 첫번째로 여친이들이 모두내려와 싸인을 해주기로 했다.
5층은 휠체어로 입장할수 없어서 엘레베이터 타고 4층으로 내려와서 입장을 할수있었다.
얼마후 여친이들이 입장했고 다른버디들 처럼 1:1팬싸가 아닌 나만의 1:여친완전체의 특별한 싸인회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사실 여기부터 오고간 대화 내용을 써야하는데 반의반도 기억이안나고 순서도 명확치가 않다
팬싸후기 쓰는 분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현실과 착각이 섞여있음을 미리 밝혀두고 생각나는 몇개만 두서없이 적어보려한다
처음에 유주가 와서
유주 : 제가 처음이에요 여기다 싸인 해드릴게요
나 : 가위바위보 이기셨어요?
유주 : 네 어떻게 아셨어요? 하며 놀람

소원 : 밥먹었어요?
나 : 네^^ (사실안먹음;)

나 : 꿈에그리던 팬싸인회였는데 이렇게 오게되서 기뻐요. 꿈도 꾸고그랬는데 
유주 : 꿈도꾸셨어요?
나 : 네 근데 꿈에선 잘안풀리더라구요

난 목소리가 작아서 음악소리에 뭍혀 전달이 안될까봐 있는힘껏 말했는데 힘들어 보였는지
소원 : 크게 말씀안하셔도 되요
나: 제가 목소리가 작아서요;

유주: 많이 힘드실텐데 저희보러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특유의 따뜻하고 스윗한 말투와 눈빛보고 심멋할뻔함)
나 : 네에~~^^ (아 속터져 ㅠㅠ 내가 가장후회되는 대목인데 "아니에요 이렇게 내려와주셔서 제가 감사해요 제가여친덕분에 얼마나 행복한대요" 라고

할걸 그냥 네라고함 ㅠㅠ 이런바보 ㅠㅠ)

엄지 : 이렇게 잠깐 만나는 거지만 그마음 절대절대 잊지않고 다 기억할게요 (이러면서 엄청 걱정많이 해줌 ㅠㅠ)
나: 네 고마워요^^ (또 네! 라고만함;;)


나: 아까 음중에서 1위했죠? 아까봤는데 144표차로 이겼어요 이렇게 기쁨을 공유하고 함께 울고 웃을수 있어서 좋은것같아요
    우린 같은편이자나요?^^
소원 : 그럼요~

소원 : 말씀을 참잘하시네요
나: 진짜요? 고마워요 ㅠㅠ

예린: @#$%^&!@ (기억안남 ㅠ)
 
나 : 전 손도 못움직이고 큰소리도 낼수없지만 마음속으로 누구보다 크게 응원하고 있다는거 기억해주세요

내가말한거만 생각남 아오 ㅠㅠ
(신뢰율 한 50% ㅠㅠ 기억률 40% ㅠㅠ)

기억을 짜내어도 오무지 아니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내용이 뭐가 중요할까?
여친이들이 내말에 귀를 기울이며 경청해주었고 걱정해주고 격려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성이 느껴졌고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콘서트때도 느꼈지만 이친구들 정체가 뭘까 왜 천사들이 사람인척할까? 할정도였다. 찾아보니 유튜브에 내가 싸인받는 영상이 있던데 내 후기보다 훨

씬 여친이들의 착하고 예쁜마음이 잘느껴질테니 한번씩 봤으면 좋겠다


https://youtu.be/05bynjhAjCg


   1분50초부터 7분30초까지


그리고 내자리가 유나가 잘보이는 자리였는데 중간중간 유나가 계속 나랑 눈마주쳐주고 화이팅!도 해주어서 정말 계속 행복하고 좋았다

길줄만 알았던 2시간이 훌쩍지나가고 팬싸인회가 아주금방 끝난것 처럼 느껴졌다. 체감 30분정도 밖에 되지않는것 같았다
나가면서도 여친이들이 날보고 인사해주었다

이게 끝인줄 알았는데 나오는 엘리베이터에서 신비 유주 예린이와 또 마주쳤다. 편안히 조심해서 잘가시라고 따뜻하게 인사해주는
착한여친이들의 모습이 깊은 여운으로 아직까지 내가슴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리고 집에와 잠들때까지 너무 행복해서 들떠있는 내자신을 발견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6학년때 난생처음
바닷가에서 보트타고 놀았을때 이후로 이렇게 신났던적이 또 없었던것 같다  

이렇게 내생에서 손에 꼽힐정도로 어마어마한 행복을 준 여자친구! 고마운 마음 평생 잊지안을게요 잘해줘서 고마워요 언젠가 또 만나요
그리고 신경써주신 스텝분들께도 깊은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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