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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 | 18/05/24 10:00 | 추천 49 | 조회 565

3회 리뷰2:묵직한 이야기 안에서 제대로 빛나던 액션의 쾌감 +31 [11]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46898


차문숙의 지지를 받은 안오주는 그 결정적일 선거전의 준비를 시작한다.

풀려난 봉변과 상대를 믿기 시작한 하변이 주먹을 맞대던 그 '법으로'

두 변호사의 공조 덕에

3차 공판에서 흐름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고

그 장면들에 담긴 디테일함도 좋다.

어둠의 세계를 아는 상필의 계략 속에서

두 사람은 진범의 정체에 다가서고

그 체포 과정에 담긴

팀플레이의 액션은 보는 이를 기쁘게 한다.

의외로 진중한 이야기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액션의 쾌감이다.

그 액션,촬영과 조명,음향과 음악,작가와 감독, 배우들까지

모두의 노고가 제대로 담겼다.

위험에 처하게 되는 재이를 보며

무섭게 변하던 봉변이 암시하는

그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마음이

어떻게든 폭주하는 상필을 막으려는 재이의 또 다른 마음과

만나던 순간이기도 하다. 

예고편만으로도 기대감을 감출 수 없는 이 잘 빠진 드라마 한 편.





2회의 장면과 이어지는

기성시장선거 출마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안오주.

이 이상한 그림이 이야기하는 것.

묻지마 투표가 만들어내는 '인간말종도 당선될 수 있는 기막힌 선거판'

알고보니 복수극 아닌 사회극이었던

다른 작품 '추,적자'의 대통령 선거도 겹쳐질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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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수 있지?'

2회에 안오주는 새로운 기성시장 후보로

지역의 정신적 지주인 차문숙 판사에게 사실상 간택을 받았다.

안오주는 바로 선거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조폭 출신의 사업가도

선거에 출마해 당선될 수 있다?

이런 '무리한 전개'가 가능한 이유는

현실이 그렇게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좀 과장되었다 해도 감히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하는

알고보면 '양아치들'을 우리는 참 많이 보고 겪었다.


특정인과 세력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

몰표로 이어지고 마는 선거.

골든시티와 고담에 담긴 두 개의 현실도시에서

오랫동안 벌어지던 비이성적 투표행위.

그 선거판과 정치현실을 기어이 바꾸고 싶었던

한 '바보'의 이미지.


다만

선거는 퍽 흥미로운 소재인 만큼

제대로 풀기란 쉽지 않다.

전문성과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이 작가와 피디의 조합이라면

기대해봄직 하다 싶다.

벌써부터 그 '선거의 과정'이 궁금해진다.


여기서 난 두 편의 기억하게 되는 작품들이 생각난다.

현실과 떼어놓고는 이야기를 할 생각이 없어 보이던

박,경수 작가의 아름다운 데뷔작

'추,적자'와

신공항 유치를 소신으로 반대하게 되는

기껏 용접공 출신의 운 좋은 국회의원 진상필

(ㅎ 공교롭고도 공교롭다. 이 사람도 상필이었다.)

그의 외롭고 소박한 목소리가 가슴을 저미던

정,현민 작가의 괜찮은 정치드라마 '어,셈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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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는 대체 어떤 사람이예요?'

'싯다르타는 외아들이었대요.'

판타지를 담아낸 캐릭터여서인지

명대사들을 몰아주었던

굴지의 재벌그룹 차녀인 사회부 여기자의 눈빛이 애처롭다.

그녀의 입체적 변화와 각성이

그 형부의 야망을 꺾는 데 일조하게 된다.


강동윤이 먹던 저 전에 담긴 인간의 욕심.

그것이 한 평범하지만 아름답던 형사인 가장의 삶을

철저히 파괴하고 만다.

그 대선에서 기록적이고 상징적인 투표율이

대통령후보를 감옥으로 보내게 되지만

살인죄를 저질렀던 형사의 형량은 너무 과했다.


그 법정과 이 이야기 속 법정이

부디 다르기를 소망하며 지켜보게 된다.

그 대선과 이 시장선거 역시

다르지 않기도 고대한다.




죽어가는 아내의 애원과

하변의 눈썰미.

결정적인 증인의 마음을 움직이다.

그렇게 확보되는 증인과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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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형사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악해졌던 그 죄들이

결정적인 증인을 망설이게 한다.

하지만 그 죽어가고 있는 아내의 간절함과

재이가 캐치해낸 상대의 양심에 대한 호소가

이 재판을 달라지게 만든다.

'그 때 당신은 왜 거기 있었죠?'


각자의 재능을 제대로 뽐내는 두 메인캐릭터의 효과적인 공조에서

이 장르물의 만듦새를 확인한다.


성인오락실 사장으로 나온 배우를

작년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 한 편에서 보았다.

황,진영 작가의 포텐을 증명한 퓨전사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그 안의 끝쇠가 그였다.

역시 반갑다.

이 배우의 이름은 이호철.




드디어 석방된 봉변과 하변의 합체를

보여주던 그 함께 말하는 '법으로'

스스로 자라나는 설정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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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제스처 하나에서도 읽히는 재미.

'드디어 자유다.'

누가 보면 십 년 이상은 갇혀 있었나보다 하겠다.ㅎ



구치소 문 앞에 픽업을 하러 나타난 재이는

봉변의 '화이팅!'에 이미 화답한 채다.

제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그런 두 사람이 드디어 주먹을 맞댄다.

'법으로' 진짜 무법자들과 편견들에 맞서 싸움으로서

정의를 기어이 지키기 위하여.

1회에 등장했던 '법으로'라는 대사는

이렇게 반복되고 변주되며 자라난다.




봉변의 카리스마가 빛나는 종반이 시작되다.

'재이 넌 너무 사람을 믿어서 탈이야.'

섬뜩하기 그지 없던 그 여인. 차문숙,

상대의 어리석은 믿음을 일깨우는 봉변의 장면과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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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을 나온 후 상필은 다시 형만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의 태도가 좀 달라졌다.

오인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봉변이 다시 감행한 자작극을 눈 앞에서 목격한 덕분이다.

한 사내의 왼쪽 뺨에 난 긴 흉터가 그 증거였다.


형만이 날리는 두번째 주먹은 기어이 받아내고 그를 제압하는

상필의 카리스마가 빛나던 장면.

'결국 널 살릴 사람은 나뿐이라는 걸 기억해.'



그 시간

재이가 무한신뢰하는 차문숙을 만난다.

'재이. 넌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서 탈이야.;

본의 아닌 셀프디스이자 복선이다.


차문숙이 안오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태연히 '무서운 통화'를 하며

재이를 응시하다가 씩 웃는다.

관록의 여배우 이혜영의 아우라가 근사하게 빛난다. 


그런 문숙을 향해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하변이 함께 웃는다.



다시 형만을 설득하는 상필로 온다.


그것은 차문숙의 실체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이 법정에서 그 판사와 싸워야만 해.

형만의 눈빛이 흔들린다.


그래서 봉변의 공세도 

차문숙의 대응도

재판의 전개도 훨씬 치밀해야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어려운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중이다.



 

제대로 써낸 서스펜스물이라면 아이컨텍만으로도 액션이 완성된다.

우형만 사건 3차 공판의 긴장감.

재판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하다.

일타쌍피를 노리던 차문숙의 계획이 이미 뒤틀리고 있다.

머리 굴리는 소리가 브라운관 바깥까지 들리던 재미있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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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공판에 참여하기 위해

봉변이 하변과 함께 법원으로 들어가다가

지나가는 안오주를 보게된다.

안오주 역시 그를 발견하고 한 차례 응시한 후 다시 지나쳐간다.

잘 만들어진 긴장감과 서사 속에서

다시 주먹의 교환조차 없는 '눈빛만의 액션'을 본다.


증인이 결국 출석한 재판에서

알리바이를 증명하려는 봉변에게

문숙이 제동을 건다.

'이미 거짓말을 한 사람을 어떻게 믿죠?'


상필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꺼내든다.

열받은 문숙이 안오주를 노려보다가

열심히 머리를 굴린다.

여기까지 그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다.

지켜보던 재이가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그녀다운 믿음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안오주가 어이없어 하다가

그 증거 앞에서 결국 재판정을 빠져나간다.

한 번의 패배선언이다.

나름의 응전도 시작한다.

진범 그 놈 멀리 보내버리라고.

계단을 내려서는 오주의 뒤에

말없는 디케가 그를 바라보는 듯하다.

디케가 이제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판의 웃음.

금강이 미화원을 가장해

감시할 대상에게 추적장치를 심는다.

그의 너스레가 쾌감을 준다.


성공적인 공판을 마치고

나서던 재이를 향해 봉변이 또 다른 계획을 말해준다.

뭐? 미행을 한다고?

재이의 목소리의 톤이 높아진다.


그리고 근사한 액션 한 판이 시작된다.




인상적이던 이 장면.

그 아비가 딸과 다르지 않음을 암시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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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판의 아버지 사진을 향해

90도의 절을 하는 안오주.

그의 인생의 은인이 그 사람이다.

'사람은 다 쓰일 데가 있다.' 했다며

그를 거두었다는 존경받던 판사는

무슨 속셈이었을까.

안오주의 현재와

딸의 무서운 얼굴이

그 진실을 대신한다.

다시 이 땅의 전설이 된 한 실존인물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쌓여온 이야기들의 폭발력이

공들인 액션 속에 더 빛나다.

봉하커플의 액션 팀플레이.

그 복판의 이,준기라는 배우의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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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 없는 스킨쉽!'

또다시 금강이 한 건 한다.

덕분에 웃게된다.


두 사람이 진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지키긴 뭘 지켜?'

출구봉쇄를 지시받은 하변이 툴툴거린다.

그녀가 귀엽다.

그리고 그 역할분담 안에

재이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상필의 마음이 보인다.


'난 내 수트핏을 망치는 것들은 다 싫어.

그게 사람이든 연장이든.'

흔한 허세가 진짜인 캐릭터 속에서는

아우라가 된다.

배우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가 그 아우라를 확장시킨다.


결국 꼬리가 잡힌 살인범이 달아나기 시작하고

상필이 그 뒤를 정신없이 쫓으며

이야기도 액션도 질주하기 시작한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친다.

아이엠낫의 음악은 그 흥분을 부채질한다.




끝까지 볼륨을 높여
마음껏 소리질러봐
이 순간만큼
모든걸 지워 버려도 좋아
터져 버릴 것 같은
두근거림을 느껴봐
뭘 기대했건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을 테니까
우린 뜨겁게 타오를 거야
이미 넌 그걸 보고 있잖아
적당히 속도를 높여
더 빠르게 움직여봐
뭐 하는 거야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잖아
뻔해빠진 각본에 반전
간신히 껴 맞춰 논 real
그딴 건 없어
지금부턴 모두 현실일 테니까
우린 뜨겁게 타오를 거야
이미 넌 그걸 보고 있잖아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크게
걱정하는 것 보다 두렵게
숨쉬는 호흡처럼 가볍게
감은 두 눈 보다 편안하게
Burn it up
우린 뜨겁게 타오를 거야
멈추는 방법 따윈 없으니
오히려 조금 더 뜨겁게 타올라
이미 넌 그걸 듣고 있잖아



그저 신난다고 들었던 노래의 가사에

귀가 반응한다.


어랏?

이건 제작진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지금부턴 모두 현실일 테니'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크게'

이 두 구절이 내 기대를 확인시키고

'우린 뜨겁게 타오를 거야.'

이 소절은

미칠듯한 액션 못지않게 가슴을 뛰게 한다


의외로 묵직한 이야기의 힘과

공들여 만들어낸 액션씬들이 만날 때

그들은 윈윈한다.

이야기의 재미와 울림도

액션의 근사함도

함께 생명력을 얻는다.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재이가 운전석 문을 이용해

쫓기는 자를 습격한다.

그의 템포가 방해를 받고

봉변이 맹렬히 추격해 간다.

'나이스!'

내 혼잣말을 봉변의 추임새가 대신 한다.

재이가 미친 듯이 운전하며 포위망을 좁혀간다.

그러다가 남의 물건을 들이받는다.

픽 웃게 하던 그녀의 다른 혼잣말

'아이구. 죄송합니다.'

서,예지란 아직은 신인인 여배우의 연기도 퍽 미덥다.


촬영은 추격전을 벌이는 두 남자와

재이가 모는 자동차를 나누어 보여주다가

그 장면과 재이,상필을 함께 잡는다.

이어지는 컷은

재이와 상필의 추격전을 분할해 보여주는 구성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람의 주력의 한계를

순식간에 자동차가 따라잡아 버린다.

범인의 퇴로가 막힌다.

이제 무대는 지하철역사 안으로 바뀐다.


오랜만에 해후한

피디와 타이틀롤 배우

모두 신나 보인다.

나도 반갑다.




재이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필의 폭발.

그 안에 갈무리된

짧지 않은 세월에 걸친 한 사람을 향한 마음

이해할 수 없는 진범의 자살이 말하는 것.

특히 조명의 사용이 근사하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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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하철 선로 위에서

마지막 싸움이 기다린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대단한 조명의 활용이었다.

하변을 인질로 잡은 상대에게

순식간에 다가서던 상필을

그 조명이 겁나 간지나게 보여준다.


범인이 휘두르는 칼이

음향감독이 만들어내는 살떨리는 소리들 속에사

더 사납게 번뜩인다.


그럴듯한 열차의 통과.

그 와중에 일어나는 상황의 변화.

특수효과와 촬영,각본,연출의 힘이 제대로 느껴진다.



다급한 상황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채

재이와 반대 방향으로 피했던 봉변은

그제야 실수를 깨닫는다.

하지만 범인의 노림수는 최악의 한 수가 된다.


'그 칼 내려놔.

그 여자 몸에 상처 하나라도 나는 날엔 넌 내손에 죽는다.'


봉변의 눈에 살기가 번뜩인다.

한 번 날아가기 시작한 주먹에 제어가 되지 않는다.

당황한 하변이 봉변을 달래려 애쓴다.

하지만 소용은 없다.


그래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액션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 극적인 상황 속에서야

상필의 '어머니를 비명에 잃은 상처'와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재이를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이

그 물꼬를 제대로 터뜨린다.


필사적으로 상필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하변의 마음도 효과적으로 스케치된다.

앞으로 종종 보게될 수 있는 다른 역할분담이다.


엔딩자막이 뜬다.

예의 'Burn it up'의 멜로디와 함께.

가슴이 뛰며 다음 이야기를 벌써 기다리기 시작한다.

1분이 안 되는 예고편만으로도 흡족해진다.

겨우 2주 만에 기다림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재이의 믿음이 시험받기 시작한다.

봉상필과 안오주의 대면씬의 미친 긴장감.

차문숙의 야망에 찬 세레머니를 망쳐주는 봉변의 한 방.

하재이. 난 반드시 너를 지켜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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