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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8/08/15 10:00 | 추천 77 | 조회 1563

난 유진과 애신이 이 대사들 젤 좋던데... +118 [11]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55558

얼마전 어느갤러가 12회까지인가..최애 최고의 장면을 골라보란 글을

언뜻봤었는데 답을 못하겠더라. 하나 고르기 힘든 점도 있지만

주관적으로 꼽고 싶은 (러브면을 제외한) 최고의 최애 장면 또는

대사가 한 장면에 나오지않아서도 였음.


아래가 나사발 개인최고 대사장면들이야 ㅋㅋㅋ

특히, 애신의 아래 대사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글들을

잘 못본 것 같아서 (둥이면 미안하고 ㅋ)




9화 엔딩 (긴 내용은 알것같아...전략)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누가 사는 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

.

.

.

11회 유진과 눈길에서의 애신.

.....


"귀하의 그 긴 이야기 끝에..
내 품었던 세상이 다 무너졌소"
.

.....



나사발이 이 대사들을 선정한 이유를 서투른 글로 말하자면,


그냥 생각해봐도 애신이 품었던 세상이란게 절대 하루아침에

그려진게 아닐 거잖아.

덕망학식높은 조부와의 상호작용

부모님들에 관련한 조심스런 주위의 이야기들..29년을 살면서

헤아릴 수 없는 여타 주변인들을 통한 직간접적인 경험의 축적


그리고 의병스승들(장포수, 은산 등)과의 상호작용까지 더해져

배우고 깨우쳐 온 총체에

총명한 애신의 의지와 판단력 등이 결합하여

꽃같은, 그림같은 양반아기씨의 삶을 완강히 거부하면서까지

마음 속에 확고하게 십수년 이상 차근차근 그려져 왔고 완성되어져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을 애신이 지향하는 세계였겠지.


근데 그런 애신의 세계가 이방인 유신의 저 한방에 와르르 무너졌대.


여태껏 애신의 보여준 성정으로는 그녀의 신념과 의지는

그 누구에게도 꺾여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었는데, 유진의 조선에서의

짧은 삶, 도미한 이야기와 저 유진의 반문에...


애신의 입에서 저런 처절한 좌절과 무너짐의 말을 하게 한 사람이

정녕 있었던가?


(일말이라도 애신의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호되게 깨우침을

주셨을지 혹시 모르겠지만서도. 그나마 그 누군가가 가능했었다면

개인적으로는 마치 유진이 대신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보였기도)


아마 애신에게는 천지개벽이요, 정신적으로는 한번 죽었던 것과

별반 차이없는 지독한 경험의 순간을 고백하는 정도의 대사라고 

느껴질 정도


물론 12회 고해성사같은 애신의 말처럼 애신에게 유진의 처절했던

절규의 질문이 그동안 유진의 애신에게 보여져왔던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들과 일치해왔던 동시에 늘 옳았기 때문에 그만큼

거대하고 커다란 울림으로 그녀의 영혼을 뿌리부터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겠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러브는 러브대로..애신이 유진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유진과 애신의 저 장면 대사들이 13회부터의 새로운 후반부 시작에

앞서 그 변화를 알리는 12회까지의 전반부를 마무리하는

장면/대사들 같아 언급하고도 싶었고,

최애 서로 간에 준 영향력의 크기를 잠시나마  가늠해 볼 수 있어서도.




어설픈 글잘못 사발글 읽어준 사발들 미리 감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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