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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 | 18/08/17 10:00 | 추천 85 | 조회 3304

세계 유일의 로또지명이 있는리그, NPB +446 [30]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55762

매년 10월, 일본에서는 세간의 주목을 끄는 대추첨을 진행한다.

국민복권이나 연휴특선이벤트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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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드래프트 제비뽑기함


ㄴㄴ 바로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임


뭔가 생소하지? 그 어떤 리그에서도 신인드래프트를 추첨으로 진행하지 않는 드래프트를 추첨으로 진행한다니.

심지어 매년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이벤트다.


이 추첨제를 알기앞서 일본드래프트에서 관해 대강적인 룰을 설명하자면


참가대상은 고교/대학/사회인 선수들, 총 10라운드까지 진행하며 '이론상' 최대 120명의 선수를 지명할수있다.

우리나라랑 흡사하지?


는 사실 비슷한점이라곤 저 부분만이다ㅋㅋㅋ 나머지는 우리랑 판이하게 다름



우선 일본은 아직도 ㄹ자 드래프트를 하며 (빌어먹을 z자)

양대리그라 12구단간의 순위를 책정할수없기에 양리그 교류전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둔리그에게 지명우선권을 준다


원래는 올스타전 결과를 통해 드래프트 우선권을 부여했었지만 교류전강화 및 리그활성화를 위해 15년도부터는 상기와 같은 제도로 변경했음


바뀐 룰덕에 신난건 퍼시픽리그. 센트럴리그는 09년도를 제외하고 한번도 퍼시픽리그에게 우위를 점한적이 없거든

괜히 인기세,실력파가 아니다ㅋㅋㅋㅋㅋ


사실 이부분은 실제 데이터가 꽤나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줬기에 그에따른 연구와 논쟁이 상당히 많이 이뤄진상태다.

그렇지만 그부분까지 여기 서술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재미도 없어지기에 그건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정리해볼게



또한 우리나라는 고교/대학졸업 예정선수들은 자동으로 드래프트 대상이되지만 일본은 신청자에 한해서만 대상선수가 됨


프로사망접수(아마추어 선수가 프로지망을 포기하고 일반직장으로 선회하는 제도)를 하고 일반직장으로 빠지는 경우도 꽤있으며, 명문대선수들은 박봉의 2군선수보다 좋은조건으로 일반직장 가는경우도 있음.


여기에 NPB는 신인드래프트에 이어 육성선수 드래프트라는것도 진행하는데 이는 앞선 신인지명이 120명을 채우지 않은경우만 이뤄짐

어차피 뽑을 신인, 그냥 10라운드까지 채워서뽑지 왜 육성선수를 따로뽑나 의아하게 생각할텐데

일본은 10라까지 채워 지명하는 경우가 오히려 매우드물다. 아니 없다봐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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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리그의 2016드래프트 표. 9라운드까지 간 구단은 오로지 요코하마뿐. 대부분의 구단이 6-8라운드에서 지명을 조기 마감했다.


한국이야 모든구단이 10라운드까지 꽉꽉채우고 육성선수까지 따로 모으지만 

일본은 신인지명 10라운드를 채우긴커녕 몇몇구단만 7-8라운드까지만 뽑고 심지어 일찍 지명을 마친 팀이 육성선수도 1라운드부터 패스하는경우까지 심심찮게 볼수있음


요새들어서야 크보가 전구단 10라운드까지 꾹꾹 눌러담지만 

사실 크보도 10년전만해도 5-7라운드까지만 선수지명하고 하위라운드는 거르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팀은 이런 소수정예(?) 기조가 매우 두드러져서 꼴랑 4라운드까지만 픽하고 죄다 패스하기도 했었고

어느구단인지 말은 안하겠다만..... 개인적으로 치킨은 순살이라 생각함ㅋㅋㅋ



결정적으로 일본은 드래프트의 꽃, 1차지명이 어떤 리그에서도 볼수 없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지역연고를 따르거나, 미국처럼 성적역순이 아닌 단순추첨으로 1차지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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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중... 이선택이 팀의 1라운드 선택을 좌지우지한다.


한마디로 12구단이 모두 동등하게 원하는 선수를 지명할수 있다는 의미임



우선 대략적인 개요는 다음과 같다

 

1) 각 구단이 원하는 선수 1명을 선택함. 아무런 제한없이 원하는 선수 누구든 가능함 

2) 만일 1개구단만 그 선수를 선택했다면 그 구단이 그대로 교섭권 겟!!! 해당선수랑 교섭을 할수있음 

3) 복수의 구단이 한선수를 택한다면 중복된 구단들이 제비뽑기를 함. 그리고 당첨된 구단이 해당선수와 교섭권을 가지게됨 

4) 추첨에서 탈락한 구단들은 다시 1명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앞서 교섭권을 빼앗긴 선수들은 제외

5) 다시 지명한 선수들도 중복된다면, 또다시 제비뽑기 

6) 이 과정을 12개 구단이 각각 1명의 선수의 지명권을 획득할 때까지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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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를 뽑기위해 무려 7구단이 동시지명해버림ㅋㅋㅋ 여기서 최후의 승자는 단한명...

나머지 구단들은 재수를 준비해야한다.


개요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룰은 엄청난 탐색전과 눈치싸움의 여지를 주게됨.


초대형 대어가 나오면 누구든 지명을 할수있지만 당연히 엄청난 경쟁이 이뤄지고

운없으면 재수에 삼수에 심하면 사수까지 넘어가 결코 1라운드감 선수가 아닌 선수도 울면서 픽하는 경우도있다

물론 4차는 정말 운없는 경우고 보통은 2-3차까진 진행됨.


빡센경쟁이 예상되는 선수가 나오면 아싸리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2-3위수준 선수를 픽! 

혈투없이 어부지리로 줏어가기도


즉, 이론상으론 작년 우승팀이 전체 최대어를 지명하고, 전년도 최하위팀이 전체꼴찌픽을 하게 될수도 있다.

그리고 14드래프트에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남ㅋㅋㅋ 



13년도 다나카를 앞세워 우승한 라쿠텐이 추첨에서 승리하며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마츠이 유키를 집어갔지만 

반대로 리그꼴찌 니혼햄이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끝에 12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뽑게됨


이해를 위해 작년 드래프트로 비유하면, 16년도 우승팀인 두산이 작년 전체 1위픽, 뭐 강백호나 안우진을 집어가고 

16년도 꼴찌팀 케이티가 제일 마지막에 지명하게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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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당첨!!! 이렇게 당첨된 구단은 손을 번쩍들고 환호성을 지르는게 관례다.


이러한 복불복과 로또성 재미때문에 신인드래프트는 매년 엄청난 화제와 20%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보장하는 꿀잼프로가 됐고

럭키픽에 성공한 구단들은 소리를 질러가며 축제의 도가니가 되지만, 반대의 구단은 차마 봉투를 닫지못하고 망연자실하는것을 라이브로 볼수있다


자, 그러면 원하는 선수와 교섭권을 따내면 이제 해피엔딩만 기다리느냐?



ㄴㄴ 아직 고비가 남아있음

눈치빠른 돡붕이들은 알아챘겠지만 개요의 글에서 내가 교섭권의 포인트를 강조한 까닭이있다.


구단이 마음에 안든다고 뻥치고 나가는걸 상상조차 할수없는 크보와달리 NPB는 해당선수가 원하지 않는 구단이 자길 픽하게되면 

선수가 구단을 걷어차고 내년드래프트 재수를 노릴수도 있다는 의미임.


이러한 경우는 생각보다 꽤 많다.

그리고 그 경우는 주로 전국구 인기구단이자 안티구단 요미우리랑 엮임ㅋㅋㅋ



해당 에피소드는 이어서 쓸게. 글이 너무 길어진다

[원본 갤러리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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