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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구커브.. | 18/08/17 11:09 | 추천 8 | 조회 441

[스압] 동해안 투어 후기 - 1 +194 [11]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55769

안녕 올해는 20대의 마지막 여름 이기도 했고

커브를 살때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투어를 3일간의 휴가가 생겨서 동해안에 있는 모든 바닷가를 구경하러 떠났어

뜻하지않게 내가 가기 3일전 우리나라 최북단 통일전망대에 이륜차 허가가 나서
최초로 출입한 오토바이 (접수원, 주차아저씨 피셜)이 됐었음

1박 2일간 대략 850km 정도 탔고 정말 하루종일 커브타고 다님
짧은기간에 이동거리가 많다보니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는데

짐을 바리바리싸고 다니니 지나가다 차가 빵빵하고 따봉 해주시는분도 있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주시는분, 앉아서 쉴때 말걸어주고 응원해주시는분 그리고
여기에 글올릴때마다 추천박아주고 관심가져주고 응원해주는 갤럼이 있어서 그게 가장 힘이 났음

비록 중간에 2시간동안 폭우를 맞으면서 달려서 갈아입은 옷 신발 짐이 다젖어서 어쩔수없이 중간에 복귀를했지만
좋은시간 보내고 다치지않고 복귀해서 괜찮은 여행이었다

사진을 200장도 넘게 찍어서 이걸 최대한 줄여도 사진이 너무 많고
글이 정말 길어질것 같아 귀찮지만 자세한 이야기 해달라는 사람도 있고
혹시 볼사람 있을까봐 글 씀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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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략적인 1박 2일간 이동 경로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나도 그냥 목적지도 없이 그냥 최북단을 향해 달렸기에 

네비 막 여기저기 찍어서 어떻게 갔는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원래는 동해안 최북단 / 최남단에서 수영하고 모든 해수욕장을 다 구경하려했는데

중간에 폭우가 내려서 짐이 다젖어버리는바람에 저렇게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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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때의 사진 탑박스를 제외한 모든것을 텐트 끈, 케이블타이로 묶어서 다님

늬들이 걱정할만큼 짐이 무겁지않아서 다닐만 했다 결속도 단단히해서 문제없었음

탑박스 = 버너, 노트북,  옷 // 아이스팩 = 물, 휘발유 // 리어시트 = 침낭, 의자, 텐트, 바닥매트 결속 

가방 = 물, 먹을것 

사진 찍을때마다 가방을 의자에 올려놨는데 운전중엔 베트남캐리어에 묶어서 다녔음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엔진오일 교환하고 기름 채워넣고 출발함

아 그리고 스티커 가지고 불편해하는 새끼들아 조만간 뗄꺼니까 걱정마셈

스티커값 4만원들여서 아까워서 붙이고다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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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쯤 와서 먹은 샌드위치

서브웨이 & 커브웨이


항상 장거리 바리가면 무족건 싸가서 먹음

더워서 입맛도 없는데 이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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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어떤 쉼터에서 쉬고있으니 몇씨씨라요?? 으디서 왔으요?? 라고 물으며 다가오신 할아버님들..

이~야~ 대구스 와쓰요?? 내가 젊었을땐~~ 오토바이가~~~

오토바이 얘기만 10분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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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산맥 넘어가는길에 있던 배추밭

여기 지나갈때 배추 단내 쯔어럿는데 진짜 향기로웠다

배추밭 진짜 이쁘게 펼쳐져있었는데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한장밖에 못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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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과 정선사이에 있던 편의점

할리옆에 세우기 초라했지만 물채우러 들렀는데

할리아재들도 있어서 그런지

편의점 사장님이 어디서 왔냐고 대구요 하니깐 하~ 저걸로여?? 강원도 고바위길 힘들텐데~~

비오면 자빠지는사람 엄청 많아여~~ 이러면서 바린이 너무 겁줘서 시무룩했었다....


그리고 돌아올때도 들렸었는데 그때 다시 이야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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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장님이 겁줄만큼 태백-강릉으로 가는 백두대간로?? 강원도 커브길은 좆됐다 진짜로

하여튼 사진의 부분 말고도 진짜 개꼬불꼬불했는데 경사도 엄청 심해서

이제 700키로밖에 못타본 바린이는 너무너무 무서웠다

그래도 여길 지나가면서 많이 기울여도보고 타는실력이 많이 늘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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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산골짜기 넘어서 도착한 첫 바닷가 경포대옆 사근진 해수욕장

10시 출발 17시쯤 도착 대구에서부터 한 360km 쯤 탔었을꺼야


지금까지 사람 마주치는게 힘들었는데

갑자기 경포대에서 사람들 죤나 바글바글하고

쭈쭈빵빵한 언니들이 모여서 하하 호호 웃음소리들리고

그걸 멀리서 지켜보고 있자니 이 멀리 타지에 갑자기 혼자라는생각에

처음으로 고독하고 외롭고 현자타임이 존나 쎄게 왔다 ㅋㅋㅋ

몸도 힘든데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여자친구랑 전화해서 존나 찡찡대고

한 한시간동안 바다보면서 멍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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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멍때리다가 이제 해 떨어지려하고 배도 고파서 북쪽으로가면서 잘곳 찾다가

주문진해수욕장에 잠깐 들렸는데 트럼펫 아조씨의 끈끈한 연주에 기분이 엄청 좋아졌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 시원한 바람맞고 달리니 너무 즐거웠다


항상 내 심리상태가 행복 -> 피로 -> 고독 -> 자괴감 -> 집에가고싶다 -> 아니다 가자 -> 다시 행복

이렇게 됐었음 육체적인 피로보다 뭔가 심리상태가 감정기복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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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과 가까워지고있다

윈드스크린에 붙은 김정은 스티커때문에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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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북쪽으로 가면서 잘곳을 찾았는데 도저히 텐트칠곳이 보이지 않았다

진짜 숲속 던전같은곳 아니면 전부다 유료 야영장 캠핑장 혹은 야영 취사 불가였다

여기서 카드챙겨가라라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사실 강원도 투어를 간다고해서 위험하다고 깝치지말고 어디 들어가서 자라고

부모님이 용돈을 굉장히 넉넉하게 주셨는데

내 이번 여행의 컨셉은 20대 마지막 여름! 야생! 생존! 이여서 가면서 호텔과 모텔의 유혹에 굴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존나 가혹했고 9시쯤 가다가 퍼질러앉아서 욕을 퍼붓고있었는데

하늘을 보니 달이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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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쯤 어딘가에 버려진 폐공장느낌의 무서운 공터

무서움보다 배고픔과 피로가 더 커서 얼른 텐트치고 밥을 먹었다

출발할때 풀릴까봐 결박을 너무 단단하게 해나서 푸는데 힘들었다


고기와 맥주 후라이팬은 오는길에 속초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얼음과 함께 사서 시원하게 보관했음

맥주가 너무 시원해서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듯 했으나


나는 혼밥도 자주하고 혼자 여행도 자주 다니는데

유독 오늘따라 외롭고 고독하고 혼자서 밥먹는게 서러웠다


그리고 너.....무.... 더웠다...

이날 습도가 95도가 넘더라


밥먹고 누웠는데 너무덥고 뭐 방법이 없으니 정신을 놓고 미쳐버렸다

정말 어둡고 아무도 없어서 가능한 일이지만

팬티만입고 커브타고 20분간 질주했음 ㅋㅋ

근데 진짜 어두워서 다시 못돌아올까봐 그 주위만 뺑글뺑글돔


그리고 바로 누웠는데도 더워서 얼음으로 몸비비면서 자괴감 느끼다 잠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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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밤에는 맥주한잔과 영화보려했는데

사진처럼 있어보이는 느낌 내려고 위대한 개츠비 받아서 노트북에 넣어옴

근데 쉬발 집에갈때까지 노트북을 꺼낼 여유따윈 없었다 ㅋㅋㅋ


누워서 얼음으로 몸비비는데 계속 인터스텔라가 생각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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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씨발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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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아침 폐공장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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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95도의 위엄 자고 일어나니 모든게 젖었었다 텐트 옷 가방 침낭 


그리고 my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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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고일어나니 생각보다 정신이 맑아졌따

기분좋은 마음으로 짐을 정리했다


사진 20장 제한때문에 나머지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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