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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뚬.. | 18/10/19 11:49 | 추천 35 | 조회 1763

택배 폭행사건 동생님께 도움될까 적어봅니다. +435 [14]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84360

회사에서 짬이 나길래 점심시간되기전에 후다닥 써봅니다.

이슈되었던 폭행영상도 보았고, 동생님 사과문도 보았습니다.

참 안타까워서.. 한참을 생각해봤네요.

어떤일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장애인 시설에서 근무하며

장애우들을 가르치고, 통제하는 입장에서 근무해본 경험을 토대로

동생님의 입장이 감히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어 더더욱 안타까워 글을 남기네요.

 

정말 세상에는 별에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자식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

그렇게 버려진 친구들이 혼자서 시설에 근무하며 저축해서 집을 얻어 지내는 경우도 많구요.

정~말 상태가 안좋아서 시설내로 부모님이 날마다 출퇴근을 시켜주면서까지 재활을 진행하는 가정등..

셀 수 없이 많은 상황들이 있을테고, 각기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느꼈던 것은, 장애라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것이기도 하며.

그것이 생김으로써 당사자나 주변사람들이 정말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현실적인부분들이요.

그래서 폭력은 정당화 될 순 없지만, 동생님이 짊어지고 있을 삶의 무게가 정말 무거울거라는

생각이드네요... 어려서부터 그 큰 짐을 짊어지고 사셨을텐데. 마음의 병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 큰 짐을 언제까지 짊어지고 사셔야할까요.

처음부터 형님을 폭행하신건 아니실텐데.. 가장 처음 손을 올렸을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네..뭐...그랬습니다.. 각설하고 도움이될만한 정보를 아래에 써드릴게요.

 

저는 전직 사회복지사로 3년넘게 장애인쪽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하였던 곳을 말씀드리자면 법인아래에

직업재활센터와, 활동보조, 재가복지, 사회적기업, 지역문화센터 등

많은 복지시설이 있던 법인이였죠.

 

몇번의 부서이동이 있었지만 주로 직업재활교사로 근무 했었습니다.

지역사회에 보시면 직업재활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상태에따라 다르긴하지만 지적,지체 등급을 받은 친구들이 보호자와 동행하여

상담 후,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를 하게되는데요.

이때에는 동생님 일하시는시간이죠. 보통 9시에서 16시정도까지 해당 기관에서

보호,직업재활훈련,다양한체험등등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직업재활훈련이라는것은 해당시설에서 연관기관의 외주건을 따오면 단순 반복일을 하며

매출을 올리고, 그것으로 나중에 사회로 나갔을때 자립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거 같네요.

 

보통 작업은 그.. 보면 동네맛집책자있잖아요? 그런것들밖에 비닐씌우는것. 단가가 5원~10원 사이입니다.

신문지사이에 광고물 끼워넣기, 스티커 붙이기 등, 아주아주 간단하고 위험성이없는 작업들 위주로합니다.

실제 저희 시설에는 동영상에 형님보다도 더 몸이 안좋고 , 환각 환청까지 있는 친구들도 근무를 잘 했었네요.

그만큼 시설내에서 안전과 인원관리를 철저하게 하는것도 한몫했겠지만요.

 

그리고 시설에서 보호만해주는게 아닙니다.! 장애우친구들이 일한 만큼과 + 지자체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근태에따라 다르겠지만 저희시설은 50만원정도의 월급을 지급했었으니까요.

거기에 각종 프로그램으로, 악기다루기, 커피만들기, 버스대절후 나들이등등 형님께서 걱정안하셔도 될만큼

보호나, 형님이 나중에 혼자서 자립하게될 경우를 대비하여 직업훈련을 하기때문에..

지금 동생님이 걱정이되어 같이 대리고 다니시며 일을 하시는것 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글을 남겨보네요.. 복지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몰라서 신청 못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접할 수단과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분들도 있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해당지역내에 복지시설과 연계하여 도움받을 수 있는건 도움을 받고,

형님되시는분도 앞으로의 혼자 해쳐나가야될 부분을 준비시켜드리는게 맞지 않나 싶어서요.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네요.

 

요약하자면

*지역내의 복지시설을 이용할것.

 -형님이 복지시설 프로그램참여(출퇴근개념입니다)로 동생님 일의 효율증가,심적부담감 줄어듦..

 -무보수아닙니다! 작지만 월급도나와요!

 -장애우가 할 수 있는 자격증취득 또는 기술들을 배울 수 있어요

 -상태가 좋다면 취업알선도 합니다.

 -연차내셔서 방문해보셔요

 -궁금한게 있으시다면..쪽지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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