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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퐁퐁.. | 18/10/22 01:04 | 추천 26 | 조회 1201

전 외톨박이입니다. +397 [7]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84625

안녕하세요.저는 40대 초반  눈팅만하더던 두딸을 가진 가장입니다.

 

저는 5살쯤  좌안 수정체를  다쳐 시력을 잃었습니다.


어릴적 잃은 시력 때문에 오른쪽 시력으로 살아온 덕에 좌안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몇년전 좌안에 망막박리라는 질병이 저에게 왔습니다.


저에게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좌안 시력마저도 희미해지기 시작해 병원을 찾아가니 긴습 수술이 필요 하다 합니다.


그렇게 수술하고 나니 조금이나마 밝기 정도의 시력을 보여주던 시력마저도 사라져버려 우안의 무게감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몇년간 매달 좌안 검사를 목적으로 병원을 오가니 점점 오른쪽 눈에 소중함이 더 해갑니다.


한쪽눈이 피로해지니 괜시리 일찍 깨어나게되고  새벽 일찍 핸드폰을 켜게됩니다.


그러다 어제 애들 어린이집 애들 모임을 가지게 되어 기분 좋은 음주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밤중 왠지 모를 우안의 무게감 이였을지 꿈에 오른쪽 눈마져 시력을 잃게 되는 상황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쁘디 이쁜 두 딸을 못보게 되고 와이프에게 의지해야 하는 삶이 생생하게 꿈으로 투영되어 나타나니


젊은 나이에 불구의 삶을 살아야하는 불편함과 와이프에게 저의 나마지 삶을 안겨줘야하는 미안함에 한없는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났는데 현실에서도 그 감정이 남아 몇시간 한없는 눈물이 흘려 와이프도 무슨일 이냐며 깨어나게 되었네요.


비록 잃어버린 좌안 시력이지만 남아 있는 우안 시력의 소중함을 생각하니 남아있는 생까지도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왠지 모를 눈물을 흘려보니  남아있는 시력의 소중함을 느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됩니다.


저 또한 좌안 시력을 잃은 장애인으로써 남아 있는 우안으로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생업을 이어 나가야 하는지라 직접적인 도움이은 줄수 없지만 간접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방법을 알려 주시면 온 가족 뜻깊은 마음으로 봉사하며 지내겠습니다.


봉사의 의미를 못느끼고 살아온 저에게 유서같은  이 글이  저의 남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남은 인생을 뜻깊게 살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짧지만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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