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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ear.. | 19/01/17 14:11 | 추천 100 | 조회 1189

(리뷰)잡담: 진우와 사람들 그리고 엠마 +44 [22]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70200

1. 희주 그리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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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의 삶에 있어 희주는 그저 진우가 사랑하는 연인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사실 희주는 두번이나 진우의 목숨을 구했다. 진우가 두려움에 떨던 순간에도, 모두가 진우를 믿지 않고 떠나갈 때도 희주는 언제나 진우의 곁을 지켰다. 희주는 진우에게 구원자였고 게임 속 엠마가 그러하듯 힐러였으며 아마도 미래에는 진우의 가족일 것이다. 진우에게는 그동안 가족이 없었다. 그나마 진우가 형제처럼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차형석과 차병준은 순차적으로 배신을 하고 적으로 돌아섰다. 끔찍했던 두 번의 결혼까지 더하면 진우는 지금껏 가족은 커녕 '가족이나 다름없는 분'들조차 없었다고 봐야 한다.

다행인 건 희주가 진우에게 올 때는 혼자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우라면 앞치마 바람으로 튀어나오시는 프리허그 할머니와 되게 촉 좋은 민주도 함께다. 관계를 함부로 규정하고 프레임 씌우고 소문내기의 대가인 민주는 정치인이나 하는 고난이도 기술을 구사해서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 제이원 홀딩스 유진우 대표를 당황시키는 유일한 사람이다.


2. 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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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전화 한 통으로 진우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 놓은 세주는 진우에게 있어 두 가지 정체성을 갖는다. 게임 개발자 세주와 희주 동생 세주. 진우에게 재앙과 축복을 동시에 내린 열여덟 소년. 게임의 오류에 대해 유일하게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임과 동시에 반드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희주의 소중한 사람이다. 한때는 진우와 희주 사이에 아픈 손가락이었으며 갈등의 원인이었다. 그라나다를 떠나온 이후 진우가 희주를 찾아가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세주의 게임은 분명 진우에게 재앙이었지만 싸우고 뛰는 동안 인생의 동맹과 적은 분명해졌다. 그리고 덕분에 희주를 만났다. 진우가 그렇게 많은 걸 잃고도 세주를 원망 한 번 안 한 이유는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3. 인생의 동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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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게임 속 NPC가 되어 버린 동생 같던 정훈이는 진우의 가슴 속에 묻어둔다 치더라도 그에게는 아직 선호와 양주가 있다.

선호는 참 좋은 사람이다. 자기처럼 좋은 사람을 알아 볼 수 있는 눈도 있다. 회사의 성공을 똑똑하고 재밌고 열정적인 진우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어쩌다 진우 대신 대표 자리에 올라서 불행하기만 하다. 정훈이가 죽고 병원에서 사라진 진우와 통화를 할 때도 화를 내고 비난만 해도 무방한 상황이지만 진우가 괜찮은 지부터 확인하는 따뜻한 사람이다. 진우가 완전히 미쳤다고 판단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진우의 안위를 걱정하며 호텔에 양주를 보내 진우의 식사까지 챙긴다.


경찰과 NPC들에 쫓기는 진우가 연락이 닿지 않자 오죽 걱정이 되었으면, 희주에게 전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친한 사람도 아닌 희주네 집까지 찾아갔다. 1차적으로 진우에게 소식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해서 희주를 찾았겠지만 진우를 믿어 주지 않았다는 자책감과 후회를 하소연할 사람이 희주 밖에 없어서일 것이다. 둘이 사귄다는 이야기에 그런 놈을 사귀다니 내가 오빠면 확 뜯어말렸을거다 농담은 해도 말 속에 뼈가 있다고 '그런 놈' 진우를 얼마나 아끼는지 다 티 난다. 희주도 그걸 이해하니까 슬픈 와중에 엷게라도 미소 지을 수 있는 거고.


양주는 게임을 둘러싼 전후 사정 하나 모르면서도 진우가 시키면 하라는 거 다 하는 사람이다. 공식적으로 정신병자 취급받고 회사에서 짤린 전대표지만 진우가 시키는 일 하다가 회사에서 짤리면 다시 그 밑에 들어가 일할 생각을 할 만큼 진우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진우가 왜 그렇게까지 게임을 하느냐에 대해 별 질문이 없는 것 역시, 진우를 게임 중독으로 보는 게 아니라 뭔 뜻이 있겠거니, 그만큼 믿기에 가능한 일이다. 비록 대표님께서 최애캐 엠마를 냉큼 채가시는 바람에 빈정은 꽤나 상했지만 그래도 샌드위치 왕창 삥뜯은 걸로 금방 잊어주긴 할 것이다.


4.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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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순간 보는 이의 시각과 청각을 단숨에 압도하는 아름다움을 지닌 엠마는 세주가 누나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아 창조한 캐릭터다. 여신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기타리스트, 힐러, 평화의 상징이다. 소녀 가장으로 생활인으로 살았을 희주에게서 전혀 다른 엠마의 모습을 떠올릴수 있는 건 동생이니까, 누나를 그만큼 사랑하니까 찾을 수 있는 희주의 이면이다.

엠마를 본 모든 이는 엠마에게 매료된다. 최애캐로 받들어 모시는 최양주는 말 할 것도 없다. 진우는 심지어 희주의 얼굴을 알고 있음에도 알카자바에서 엠마를 처음 봤을 때 엠마에게 넋을 잃는다. 그리고 연달아 나타난 희주에게 진심을 순순히 자백한다. 당신은 기타치는 모습이 훨씬 매력있다고. 다른 말로, 반했단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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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남았네. 끝까지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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