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과 전쟁하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456 [46]

보배드림에는 눈팅만하다가 글써보는건 처음이네요..

첫글이 이런 저희 게임을 소개하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에 무례를 무릅쓰고 글을 남깁니다..

저희는 4명으로 구성된 인디 게임개발사입니다.

이번 게임을 만드는데 5년이 걸렸네요;;;

이 게임을 처음 기획하게된 계기는 일본에 열받아서 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게임 중 일본이 전쟁범죄를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은..

제가 알기론 콜오브듀티 월드앳워 밖에 없습니다.

이 게임의 약 1/3정도가 일본과 전쟁하는 내용이죠...

하지만 이 게임은 일본에서 발매가 금지되고.. 그 이후 일본군과 전쟁하는 게임은 출시되지 않습니다.

명작 드라마 "더 퍼시픽"도 일본에서는 방영금지였죠..

일본은 철저하게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고 이와 관련된 컨텐츠가 생산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일본군과 전쟁하는 태평양 전쟁을 소재로 한 TPS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PC나 콘솔용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4명이서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아니라서 모바일로 만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모바일 게임처럼 현질을 유도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적당히 가볍게 즐기실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이런 느낌의 게임입니다.

연합군의 사령관이 되어 일본과 전쟁하는 것이 주스토리입니다.

요즘 모바일 슈터 게임들 대부분이 대전형게임인데..

대전형 게임이 돈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는 제대로 시작과 끝을 가진 게임을 제작하고 싶어서 싱글형 게임으로 제작했습니다.

총 60개의 스테이지와 5개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성장형 TPS 게임입니다.

수십명의 캐릭터가 있으며, 4명의 분대로 구성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형태이며...

모바일에 맞게 최대한 조작이 간단하도록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저희가 게임을 런칭하고 나니...

3.1운동 100주년, 건국 100주년이네요...

원래는 이렇게 오랫동안 만들 생각이 아니었고.. 한 1년정도 가볍게 만들어보려고 했던건데...

1년이.. 2년되고.. 3년되고... 5년이 걸렸네요

여러 사연이 있지만.. 결국 4명이 낮이나 밤에 아르바이트하고 남는 시간에 게임을 제작하면서

꾸역꾸역 만들었습니다.

전 편의점에 일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50시간(설연휴 땜빵..;;)을 근무했더니... 지금 정신이 몽롱하네요 ㅎ

그리고 저희가 주 타겟으로 잡은 시장은 북미시장입니다....

지금은 서비스를 하는게 안되지만.. 가능하다면 중국 시장도 노리고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모바일 서비스를 하면 테스트할 겸 인구가 적은 싱가폴 같은 나라에 소프트런칭을 하는데..

저희는 세계 구글 시장 4위 국가인 한국에 소프트런칭을 해버렸습니다...

도저히 저희 4명으로서는 영어로 소통하면서 서비스를 다듬어 나갈 자신이 없었어요... ㅠㅠ

그래서 지금 몇안되는 유저들과 즐겁게 소통하면서 게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돈없고 연줄이 없어서.. 게임을 홍보할 방법이 제가 알고 있는 커뮤니티 밖에 없고...

몇몇 커뮤니티에 글을 써서 고마우신 분들의 도움을 받아 다운로드가 4천건 가량 나왔지만...

아마도 조만간에 신규 게임에서 사라지면... 저희 게임은 한국에서 사라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에만 서비스 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아직 여력이 안돼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구글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게임 제목은 "더퍼시픽:월드워2"이고요..

링크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RiverShine.WW2

입니다.

멤버가 4명이다보니... 2명은 프로그래밍하고.. 한명은 프로듀싱하고...

전 기획,디자인,모델링,애니메이션,이펙트,사운드 등등... 혼자서 다했어요..

덕분에 게임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만들어보려고 참 노력은 많이했어요..

5년이라는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데...

저희가 스르로 준비하지 않고 너무 멀리와버린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뭐든해야했기에... 이러한 길글로 무례를 범했습니다.

홍보글이기에 기분 상하셨으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저희 게임을 해주신다면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만족할만한 게임으로 거듭나보이겠습니다.

이미 5년 견딘거.. 앞으로 1년 2년 더 버틸 수 있습니다...

일단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춥다가 조금 풀렸네요.. 연휴 끝나서 피곤하실텐데... 항상 건강하시고..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