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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 19/03/25 12:27 | 추천 1 | 조회 2125

# 조카의 선물.JPG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749 [20]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590829

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사촌누나는 저를 무척 이뻐했습니다.
다들 막둥이 친동생이라고 했거든요.

80년대 초중반..
대학교를 다녔던 누나가 유치원생 꼬맹이를 데리고 여행도 다니고 음악 다방도 다녔습니다.
그 때부터 제가 POP과 영어에 익숙해졌던 것 같네요.

제가 유치원 다닐 때 누나네 가족(큰고모댁)은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도 훨씬 더 지난 일이네요.

그 후로 한번씩 한국에 나오면 저와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누나가 아들을 낳고 한국에 데리고 올 때마다..
짧게는 1달, 길게는 3달동안 제가 조카를 데리고 다녔지요.

워터파크, 놀이동산, 여행, 먹방투어, 쇼핑...
사회 초년생이었던 저는 조카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귀엽게 섞어서 쓰던 꼬맹이가..
벌써 대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네요.



지난 주말, 조카가 한국에 놀러 왔습니다.
1년에 며칠 안되는 휴가를 몽땅 한국 일정에 올인을 하고서 말이죠.

조카는 어릴 때무터 저를 '형아'라고 불렀습니다.
귀여워서 그렇게 부르도록 두었는데 지금까지도 저는 형아입니다.

조카가 입국해서 선물을 한 보따리 안겨주며 얘길 하더군요.

"형아~ 암..옌날에 나 썬물 마이 사죠찌?
암..인제 내가 형아랑 지맹이꺼 사쥴랭~
그리고 나 데꼬 요기도 조기도 많이 다녔지?
암..내가 이제 지맹이 데꼬 놀러도 가께!"


서툰 한국어로 이런 얘길 하는데..
눈시울이 붉어져서 혼 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위스키 종류를 알고 사왔네요.

이런 선물은 안 해줘도 되는데.. 마음이 울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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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워커 '왕좌의게임' 에디션이라네요.
화이트 워커.. 맛이 궁금해서 오늘 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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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바꿀 때가 되었는데..
어찌 알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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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자를 좋아하는 걸 알고...ㅎㅎ
20190325_090221.jpg







바세린도 자주 쓰는걸 알고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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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선물도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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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커피 좋아하는 것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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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베이비 지!
조카가 어릴 때 제가 사준 적이 있었는데..
이제 조카가 제 딸에게 사주니.. 감회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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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옷과 육포같은 음식들도 잔뜩 사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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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누나가 저를 데리고 놀러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84년도니까.. 이민을 가기 직전이군요.
20160207_133447_1.jpg









내리사랑이라는 것..

부모 자식 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촌간의 사랑도 대를 이으며 전달이 됩니다.

언젠가 제 딸아이도 Brian 오빠의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겠지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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