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2572946)  썸네일on
얀희병원.. | 19/06/13 09:23 | 추천 23

2000년 초반 PC통신의 추억.. 여자 만난 썰. +942 [24]

일간베스트 원문링크 www.ilbe.com/11178656299



저 새롬 데이타맨프로 구글링 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라.
순간.. 과거의 기억이 새록새록.. 아.. 지혜..  그 여자..

그때 당시 나랑 걔는 20살, 나랑 동갑이었다. 난 대구 사는데 여자애는 창원 살았음. 채팅 한달 하고 그 애를 만났는데
이름이 지혜였음. 아.. 실제로 만났던 이유는 랜선으로 대화가 너무 잘됐다. 서로 공통분모도 많았고,
가정사, 학교생활, 취미, 할말 안할말 서로 다 했었지. 그만큼 잘 맞았다.

당시엔 사진 보여주기 그런것도 없어서 만나서야 얼굴을 알게 됐는데 누구 닮았냐면.. 왜 예전에 20대 리즈 시절 옥소리? 
치마 입고 나왔고, 머리가 길었다. 키는 159cm 정도.. 난 그때 학교때문에 자취했는데, 서로 돈이 없어서
집에 그냥 데려와서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같이 영화를 봄, 첨엔 난 침대에 앉아서, 걔는 책상 의자에 앉아서
보다가자연스레 둘다 침대에 누워 영화를 봤다. 그때 본게 알파치노 주연의 '칼리토' 였다.

그 애 뒤에서 그 애를 살며시 안았는데 거절 하지 않더라. 
그 상태로 둘 다 영화에 몰입함.. 마지막에 여자주인공이 해변에서 춤추면서 자막 올라가면서 끝나는데
영화의 여운이 오래 가더라.. 그때 우리 둘다 약간 센티멘탈 해졌다.

그러다 우리 둘다 그 상태로 잤다. 더이상의 스킨쉽 없이 그냥 피곤해서 슬리핑.
그리고 밤 10시쯤에 일어나서 부엌에 피자 재료가 있어서 내가 피자 만들어줌.
그리고 새벽까지 대화를 했다. 윈앰프로 음악 틀어 놓고 말야. 
같은 음악을 한 없이 계속 듣기도 했다.

노래는 Barry Manilow 의 Paradise Cafe..
그러다가 얘가 pc통신에서 미쳐 못해준 말을 해주더라.
어렸을적부터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그렇게 때렸대.
어머니도 때리고.. 그 얘길 나한테 하면서 우는데..

내가 얼른 자세를 고쳐 잡고 걔한테 다가가서 두 손으로 그 앨 볼을 감싸안고 눈물을 닦아줌...
그리고 끌어안았다. 그렇게 대화하다가 새벽 3시에 걔가 피곤했는지 베개를 가져오더니 내 무릎 위에 놓는거야.
그리고선 눕더라. 난 침대에 앉아 벽에 기대 걔한테 무릎을 내주면서 그 상태로 앉아 있다가 걔가 완전히 잠든거 보고
나도 벽에 기대 잤다..,

섹스? 그런거 없었음.
그땐 참 순진했던거 같다. 여자도 그렇고.
하긴.. 둘다 채팅 처음이니까. 여자애는 그게 일탈이었던거고.
Barry Manilow 의 paradise cafe..
오랜만에 유투브에서 그 노래를 찾아 들었다.
그때 그 기억들이 떠오르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
 
[신고하기]

댓글(24)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