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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며칠 전 어느 평일 오후..
학교 마치고 나오는 딸아이를 납치합니다.
방과 후 수업과 학원은 땡땡이...ㅋㅋ
계획에 없었던 돌발(?) 나들이!
"아빠! 도대체 날 어디로 데려가려고!?"
"그냥 아빠만 믿고 따라와~"
인사동에 도착합니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
출출하니 일단 간식부터 먹어야죠.
?'견과 꿀타래 4박스를 획득하셨습니다.'
에너지 보충엔 꿀타래만 한 게 없습니다.
"아빠도 꿀타래 한 개만 주면 안 되겠니?"
이곳저곳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30분을 고르고 골라 득템했네요.
결정 장애도 유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백설공주 아이폰 케이스!
오늘은 '다이나믹 메이즈'를 예약했습니다.
도깨비 입속으로 입장하실게요!
놀다보니 벌써 해가 졌네요.
청계천으로 내려갑니다.
많은 연인들이 하트를 뿜어내고 있군요.
물가에 앉아서 깔깔거리며 얘기를 나누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릅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빠룩이라죠.
베이지색 바지에 까만 티셔츠...ㅎㅎ
딸아이가 찍은 아빠의 캔디드 샷!
"아빠~ 나 다리 아퍼.."
"딸~ 폴짝 올라와~"
광장시장으로 걸어가려고 지름길 검색합니다.
밤이 되니 광장시장은 북새통을 이룹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외국인들이 많아서 외국시장에 온 것만 같습니다.
사람이 많은 식당으로 무작정 들어갑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낙지 탕탕이부터 주문하고요.
배가 고프니 마약김밥도 시킵니다.
광장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빈대떡과 떡갈비도 주문합니다.
저는 날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꿈틀거리는 낙지를 먹는 딸이..
너무나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두 접시 째 깔끔하게 클리어!
혹자는 가끔 제게 묻습니다.
"딸 공부 안 시키고 너무 놀게 하는 거 아니야?"
저희 딸은 피아노 학원만 다닙니다.
공부를 배우는 학원은 다닌 적이 없습니다.
학교 숙제만 미루지 않고 꼬박꼬박 하고,
진도에 뒤처지지 않게 제가 확인만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다섯 장씩 문제집 풀이.
여유 시간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가족끼리 여기저기 나들이하며 다닙니다.
전 딸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얘기합니다.
싸우며 1등 하는 사람보다는..
행복한 꼴찌가 더 낫다고요.
오늘도 방과후 딸아이 휴대폰에 불이 날겁니다.
'깨톡 깨톡 깨토옥~'
"지맹아~ 놀이터에서 만나~"
풀 스토리 보시고 나들이 계획 세워 보세요^^
http://hyun1092hyun.blog.me/221560238831
?* 딸과의 가벼운 일상은
http://www.instagram.com/hyun1092hyun
행복한 오늘 되세요!
댓글(35)
저도 앞으로 태어날 딸아이 키우는데 본받겠습니다
저하고 아이 교육 방침이 비슷하네요.
저는 '숙제는 꼭해라.'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면
좀 커서 어느날 물어볼겁니다.
행복이 뭐냐고, 어떻게 사는게 행복한거냐고.
잘 보고 갑니다.. 여러모라 많이 겹치시는 분 같아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