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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 19/11/19 10:47 | 추천 48 | 조회 2673

장인 장모님께서 당한 모욕 해결,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요? +577 [19]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264410

 

보배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이곳에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새벽에 글을 올리는데 글이 자꾸 짤리는 현상이 생겨 문제를 해결하느라 기존글은 삭제하고 재업했습니다.
새벽시간 대에 짤린 글에 조차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신 몇몇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와 사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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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한 달 반 전쯤에 글을 쓸까 고민했던 일이었는데요. 당시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는 아내의 만류 때문에
그냥 덮고 넘어가려 했으나, 최근 연장 선상에 있는 한 사건을 계기로 속상한 마음을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굼하여 글을 올리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끝까지 읽어 주시고 고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장인, 장모님(이하 부모님)께서는 거제의 한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바로 앞에 보이는 한 건물에 살고 계십니다.
 위치가 좋다보니 주변 건물들 대부분은 상가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 편이고, 까페나 음식주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수영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냥 바다를 보러 오거나 가족, 친구 단위로 오는 경우도 많아서,
 꼭 한 여름이 아니더라도 손님들이 꽤 많은 그런 바다지요.
 
그러다 수 년 전, 부모님이 사시는 건물 옆 건물 1층 상가에 음식 주점의 주인이 바뀌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게는 술과 해산물 안주를 주로 파는 곳이었는데, 주변 다른 가게들에 비해 찾는 손님들이 많은 나름의 명소처럼
되어 되어갔습니다.
 
그런데 가게가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상가 내부로만 장사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어느 순간부터 가게
앞 길에다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천막과 조명을 설치해서 야외 장사를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 갔습니다.
 
문제는 그 가게가 점거한 길이 차량과 사람들이 함께 통행하는 좁은 공용로라는 점입니다. 가뜩이나 좁은 길이었는데,
 길에다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해 버리니, 좁던 공용로는 더 좁아져, 평상시에 차량이나 사람들이 이동하기 불편해짐은 물론,
 천막에 가려진 시야로 인해서 사고의 위협을 느낀 적도 몇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불편했던 것은, 이 가게가 늦은 시간까지 야외에서 영업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서,
 웃고 떠드는 소리 때문에 잠을 깊게 잘 수 없었던 점이었습니다. 여름에 창문을 열고 자려 해도, 시끄러운 소리와
인공조명에서 오는 빛공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암막커튼을 치고, 창문도 닫고 자야 하는 날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영업이 새벽 1시를 넘기는 일은 예삿일이었고, 어떤 날은 새벽 2시 반이 넘어서까지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저는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등의 행사 때나 이곳에 오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며칠만 참으면 그만이었지만,
 여기 사셔야 하는 부모님께서는 늘 이러한 불편과 고통 속에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사셔야 한다는 점은 저에게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2년 전쯤 부모님께 말씀드려, 제가 대신 신고해 드리면 어떨지 여쭤보았으나, 신고하면 앞으로 그 사람들이랑
불편해서 어떻게 살겠냐고, 이웃끼리 그 정도 감수해야지 어쩌냐고 신고를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추석을 쇠러 갔다가 그 가게가 여전히 몰염치하게 영업을 하고 있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여전히 피해를
보시면서도 아무런 내색도 못하고 계신 상황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해 위반사항을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사진이 제가 촬영한 위반행위 촬영사진입니다. (원본은 가림 처리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해당 신고는 거제시청에 배당이 되었고, 8일 만에 이에 대해 답변이 달렸는데,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답변이 달렸습니다.  참고자료 사진을 보시죠. 
 
 


 
저는, 제의 신고에 첨부한 증거사진을 통해 어떤 행정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답당자의 답변은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장에 가보니 위반사항이 없었다. 앞으로 단속 강화하겠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었기에, 행정조치와 관련한 절차에 대한 궁굼증 해결차 민원 답변에 기재된 담당자의 연락처로
연락을 취해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잠시 좀 더 정확한 분위기 전달을 위해 그 날의 대화를 잠시 대화체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서술의 편의상, 높임말이나 존칭은 부분적으로 생략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OO지역 불법 노점관련 민원에 대한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아 전화드렸다.
 

그: 신고를 받고 바로 다음 날 가서 현장을 확인했고, 이 이후로도 두어번 더 갔지만, 위반사항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저: 몇 번 가서 단속하신거 맞나? 그 가게가 그렇게 불법으로 장사를 한지가 몇 년인데, 더욱이 단속을 몇 번이나 갔음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혹시 단속을 낮에 간거 아니냐?

 

그: 사람을 왜 못 믿느냐, 진짜 갔다. 낮에 간거 아니고 밤에 간거 맞다.
 
저: 정말 이상하다. 내가 (부모님을 통해)확인한 바에 따르면 며칠 전에도 그 업체가 불법노점에서 장사를 했다고 하던데,

    1주일도 안되는 기간동안 기관에서 단속을 2번 이상 나갈 때는 불법영업을 안하다가, 단속이 없을 때는 영업을 했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
 
그: 그게 뭐가 이상하다는 건가?
 
저: 단속을 나갔다는 자체가 사실이라면 선생님께서 보기에도 이상하지 않냐, 어디선가 정보를 미리 알아 단속을 피한 것이

    아닌 이상 어떻게 그렇게 단속이 나가는 날에만 영업을 안하는지 내가 이상하다고 느끼는게 이상한 건가?
 
그: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
 
저: 그렇지 않나, 이거 뭐 유착이 있어서 내부에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게 아닌 이상
 
그: (말을 끊으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 유착이 있긴 무슨 유착이 있다는 거냐
 
저: 유착이 있다는게 아니라, 의심이 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주변사람들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분명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데, 당신이 말한대로 갈 때마다 불법사항이 없었다고 하면, 사전에 정보를 단속정보를 알아서 피했거나,

     아니면 불법영업행위가 있었지만, 대충 봐주고 넘어갔다고 그렇게 느끼는게 일반적인 국민의 합리적인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그: 마음대로 생각해라. 유착 그런건 없다. 아무튼 앞으로 몇 번 더 가서 위반사항을 확인해서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조치할테니 기다리고 계시라
 
저: 앱을 통해서 신고할 때 해당 업체의 불법영업 장면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는데, 그것으로 행정조치가 가능한 거 아닌가?
 
그: 그래서 우리가 당신이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나가서 확인을 했고, 위법사항이 없었다고 이야기 했지 않았나?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되는대로 단속을 할 예정이라는데 왜 자꾸 똑같은 이야기를 하나, 

     그만 좀 하시고 기다리고 계시라
 
저: 무슨 말이냐, 앞서 당신이 단속을 갔지만, 위법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당신이 꼭 위법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해야만 단속이 가능하다는 뜻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위법현장을 보았을 때, 주말이고 밤이고 시청에

     전화를 해서 와서 현장을 확인보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 그러니까 기다려 달라고 하는 거 아닌가? 우리도 여기저기 다닐 곳도 많고 할 일도 많다. 그러면서도 밤 늦게 가서

     단속도 하고 하니, 좀 기다려 줄 수 있는거 아닌가?
 
저: 아니 그렇게 바쁜데 어떻게 다 일일이 현장을 다니며 단속을 하냐, 그래서 공무원이 바쁘니까 이렇게 시민이 직접

     증거까지 모아서 신고해 주면 좋은거고,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 그래서 우리가 다시 단속도 나갔고, 앞으로도 계속 몇 번 더 단속 나가겠다고 한거 아니냐, 그냥 좀 기다려 주면

     안되겠냐
 
저: 기다리긴 뭘 기다리냐,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져 온 불법행위다. 그런데 한번도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뭘 자꾸

     기다리라는 거냐
 
그: 한번을 안하긴 뭘 안하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난 8월에도 신고가 있었어서 우리가 단속을 나갔었다.
 
저: 아니, 그럼 그 업체는 단속을 당하고도 여전히 불법 노점장사를 하는 거지 않냐. 이건 그럼 더 큰 문제 아니냐?
 
그: 그래서 우리가 1차적으로 행정적으로 주의 조치를 했고, 다음에 또 적발되게 되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꺼다
 
저: 아니, 당신이 말한대로 1차적으로 주의라는 행정처분을 줬는데, 지금 그 이후에 또 불법 노점 영업을 했다면,

     지금 내가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2차 처분을 해야하는게 마땅한거 아닌가?
 
그: 그래서 내가 당신이 신고한 내용이 있어서 현장에서 단속하러 나갔지만, 불법 영업을 안하고 있어서 단속을 못했다고

     했고, 기다려 달라고 계속 이야기 하지 않았나. 나 할일 많은 사람이다 지금 바쁘다. 이거 계속 통화해야 되냐, 좀

     기다리면 안되겠냐
 
저: 자꾸 말 돌리는데, 그럼 한가지만 확실하게 확인해 달라. 지금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단속을 하겠다는 것이 혹시 내가

     신고한 내용과 그 증거만을 가지고서는 행정처분을 할 수는 없는 어떤 내부적인 규정이나 법적 제한 때문에 그런거냐
 
그: 그렇게 까지는 내가 지금 바로는 모르겠고, 아무튼 우리도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저: 아니, 이거 확인하는 게 어려운거 아니잖냐, 내가 무리한 거 요구하는 거냐, 자꾸 이렇게 자꾸 회피하면, 소극적

     행정신고나 신문고 등에 제보할 수 밖에 없다.
 
그: 내가 무슨 회피를 했냐, 계속 단속 갈꺼고 위법사항 있으면 행정처리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그러는 거냐. 신고하려면

     신고해라 상관없다.
 
저: 내 말의 요점을 이해못하는 건지, 되는데 안하는 건지 정말 답답하다.
 
그: 암튼 너무 오래 통화했고, 바쁘니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끊는다. (그리고 전화 끊어버림)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는 분이라고 판단. 저는 거제시청 위생과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 직원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최초 통화했던 담당자분과는 달리 여자분께서는 대화가 통하는 분이셨고,

제가 느끼는 바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공감해 주셨고, 당장 오늘이라도 다시 한번 단속을 나가고 결과를 내일 알려주시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친절했던 응대와는 달리 다음날 담당자께서는 사무실에 계시지 않아 통화가 어려웠으며,

본의 아니게 다시금 그 남자 담당자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려 했으나, 대화의 내용은 전날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해서 신고한 내용만을 가지고 시청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한 저의 문의


→ 현장에서 추가로 위반사항을 발견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행정처분은 어렵고, 앞으로 지속 단속을 나갈테니
    앞으로 그만 전화하시라는 그분의 답변

 
→ 이런 식의 소극적인 행정조치는 납득할 수 없으며, 더군다나 이미 1차로 주의를 받았다는 업체에 대한 감싸기로
    느껴짐. 이 부분을 확실히 정리해 주지 않으면 거제시청 신문고나 행안부의 소극적 행정신고 센터 등에 정말

    신고할 계획도 가지고 있음
 
→ (저에게 소리를 지르며)신고할테면 신고해라, 감싸기는 뭘 감싸냐, 지난 번엔 유착어쩌고 하더니 신고를 하든 말든

   당신 맘대로 해라. 그리고 앞으로 전화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직접 시청으로 찾아와라. 앞으로 전화는 안 받을꺼다.

   그렇게 알아라(그리고 또 일방적으로 전화 끊어버림)
 
저는 제가 시청에 해서는 안 될 요구를 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기한 민원에 대한 처리과정에 대한 정당한 안내를 받고, 처리과정을 보고 싶었던 것 뿐인데, 이렇게 민원인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무례함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해당과의 과장님께서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참고로  여자분이셨습니다.
 
과장님께서는 직원이 민원인에게 그렇게 응대한 것에 대해 연신 저에게 과원을 대신해서 사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이 원래 성격이 좀 그렇다고 하시면서, 전에 제가 유착이란 말을 했던 것 때문에 감정이 상했던 것이 올라온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그 과장님께서는 제가 어플을 통해서 신고한 사항을 가지고 시청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알려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해당 과장님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고, 하지만 민원인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끊어버리는 그분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과장님께서 사과를 하실 부분이 아니며, 당사자의 직접적인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과장님께서는 '지금 선생님께서도 흥분을 하신상태고, 저희 직원도 감정이 격한 상태이니, 주말 지나서 월요일 쯤 사과 전화를 드리도록 잘 이야기 하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그 남자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여보세요"라고 전화를 받았고, 그분은 첫 마디에 인사도 없이 “거제시청 위생과입니다” 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제가 “네 말씀하세요”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해당건을 가지고 행정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됐습니까?”이러시더군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제가 “뭐가 됐습니까?”라고 그랬구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원하는 대로 조치할꺼니까 됐냐구요?” 였구요.
 저는 "마지막 통화시 소리지르고 일방적으로 전화 끊은 거 사과하시는게 먼저 아닙니까?“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랬더니 ”내가 대체 뭘 잘못했습니까, 본인이 원하는대로 행정처리 하겠다고 했으면 된거 아닙니까“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머릿속에 든 생각은, ‘이 사람은 사과하려고 전화한 것은 아니구나’ 였고,
 더 이상 해봤자 기분만 상하겠다 싶었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었습니다.

 

“저한테 오늘 사과하려고 전화하신 건 아니신거죠?” / ”내가 사과할게 뭐가 있습니까“ /
 ”알겠습니다. 더 이상의 대화는 어렵겠네요, 암튼 알겠습니다. 전화 끊겠습니다”
 
 그리고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 이상이 올 9월 추석 이후에에 있었던 일입니다.
 
 
사실 그분의 민원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거제시청 신문고에 바로 글을 올릴까도 했으나,

‘거제도 그 좁은 동네에 자꾸 큰일 만들지 말아라, 오빠는 거제도에 사는 것이 아니니까 잘 모르겠지만, 거제가 워낙 좁아서

두 세명 건너면 웬만해선 다 아는 사람들인데, 그러다 일 커지면 엄마 아빠 불편해서 어떻게 사시겠냐. 그만 참아라.’ 라는

아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딫혀 정말 참기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몇일이 지나 장모님께 전화가 와서 물으시더군요.
 혹시, 제가 ‘ooo ooo’을 거제시청에 신고했냐고요. 저는 처음에 모르는 척 하면서 무슨 말씀이시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는,  ‘ooo ooo’ 주인이 본인 가게가 길에서 장사하는 것을 제가 사진으로 찍어서 신고했다고 온동네에

이야기하고 다니던데 그 말이 사실이냐고 재차 물으셨습니다.
 
제가 확인한 그 집 말에 따르면, 시청에서 행정조치를 하려면, 신고가 접수된 사진을 해당 업주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사진이 찍힌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서 CCTV를 돌려보니, 거기에 제가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시청직원이 업주에게, 신고를 한 사람이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조치 의지가 강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 그거 때문에 옆집이랑

좀 불편한데, 정말 제가 맞냐고...
 
저는 그제서야 장모님께 솔직히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신고한게 맞다고요, 하지만 저는 사위로서 1년 365일 중에 거의 300일 이상을

그렇게 소음과 빛 공해 때문에 불편을 느끼시는 걸 그냥 지켜보기가 힘들었다고, 그 동안 부모님들께서도 몇차례 그 가게 주인을

찾아가 너무 늦게까지 장사하는 것은 좀 자제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셨다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는 해당 업주의 이기적인 장사행태에 더 강력하게 대응하시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웃이라는 이름하에 온갖

피해를 혼자서 감내하고 살아야만 하는 그 두 분의 삶이 정말 애처로웠고, 한편으로는 답답했기에...

나중에 두분께 혹시라도 걸려서 야단을 맞더라도, 신고를 했던 부분이었다고요.
 
그랬더니 장모님께서는 아무런 상의없이 그렇게 일을 벌인 것에 대해서 다소간 뭐라고 하시긴 했으나,

그래도 제 마음을 이해하신지라 내심은 고마워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로 장인 장모님께서는 저한테 직접적으로 뭐라고 하시지는 않았지만, 아내를 통해서, 장모님 댁 옆집 건물
주인이, 동네방네 ”옆집 사위“가 우리 건물에 세들어 있는 가게를 신고했다면서 소문을 내고 다녀서,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을 느끼시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 때도 다시 한번 전투의지가 고양되었으나, 조용하게 살기 원하시고, 그래도 끝까지 이웃과

싸우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장인장모님, 그리고 아내의 만류가 워낙 강하여 역시 그냥 참고 넘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약 2달 만에 장모님 생신차 처갓집에 갔다가 옆집 건물 해당 가게에 붙은 안내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시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본인들이 법을 어겨가면서 장사를 하다가 신고를 당해서 영업정지를 받은 것을,
”질투심이 폭발한 주변인이 나쁜 의도로 작심하여 민원을 끝까지 제기한 바“ 라니..
 
그동안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노점 장사로 인해 수 년간을 밤잠을 설치고, 집 앞 진출입로에 설치된 노점으로 인해 차량
이동간 온갖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온 저희 장인장모님이셨고, 그에 참다 못한 신고를 한 제가 저희도 모르게 질투심이
폭발한 몹쓸 주변인이 되어있더군요.

 
영업정지기간인 11.13일 이후부터 19일 오늘 저녁까지, 집 앞에서 그 가게 앞을 오가며 매일 그 비열한 안내문을
보셔야 했던 저희 장인과 장모님... 느끼셨을 그 모욕과 수치심을 생각하니 이제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어처구니 없는 점은, 제가 같은 동네의 다른 분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가게가 현재 행정처분을 받게 된 근본 원인은 불법 노점 테이블 운영뿐이 아니라, 가게 옆에 법적으로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 주차장을 식당으로 불법 확장영업을 하다가 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구는 쏙 빼 놓고, 마치 본인들이 피해자인양 코스프레하는 꼴이 너무 역겨웠습니다.
 
밑에 보시는 사진의 빨간색은 해당 가게가 주차장을 불법으로 확장해 영업을 하던 곳입니다.
 현재(노란색 박스)는 주차장으로 원상복구가 된 상태이나 위 사진을 통해 영업을 했던 흔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체도 업체지만 다시금 거제시청에 눌러왔던 화가 나네요.
앞서 제가 주저리주저리 대화 내용까지 인용해가면서 글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신고한 바는 아니지만, 불법으로 주차장을 확장하여 영업을 한 것이 누군가의 신고로 적발되었고, 더욱이 그 이후에
공용로 상에 노점을 설치하여 장사를 한 위법행위가 추가로 식별되었으면, 그에 맞게 행정처분을 집행하는 것이 시청의
마땅한 의무이자 책임이 아닌가요? 공용로가 개인 땅입니까?
  
거제시청 위생과만의 문제도 아닐 수 있겠지요. 공용로 불법 점거에 대한 단속이 위생과만의 소관이 아니니까요.
다른 유관부서에서 그 동안 적극적인 행정조치와 계도를 통해 이런 행위를 차단해 왔었더라면...
어쩌면, 옆집 가게와의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민원 요청에 처음에는 그저 예전처럼  아무런 조치없이 넘어가려했던 거제시청(위생과)....
그런 행정관서의 행태가 업주보다 더 꼴보기 싫어 집요하게 따지고 들었던 제 민원사항을 구구절절하게 해당 영업주에게 다

일러바친(?) 한 거제시청 담당자(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야기 했길래 안내문구에 저런 문구가 들어가는지...)

 

더욱이 제가 처음 민원을 제기한 시점은 올해 추석 직후였고, 민원 제기시점 8일 이후부터 약 1주일간 통화를 했으며
 행정조치 이야기를 들은게 9월 말이었으니, 그 이후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막바지 성수기 장사를 즐겁게(?) 하고,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뜸해지는 시점에 단행된 영업정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내일이면 이 업체는 다시 영업을 시작하겠지요.
 
 

    
여러분... 거제시청의 이러한 일처리 방식... 일반적인 것일까요?  제가 그냥 참고 넘어가는게 맞을까요?
민원인으로서의 저의 요구가 지나친 것이었는지 생각해 보고 생각해 보지만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런 부분이 있다면 깨우침 부탁드리겠습니다)
 .
또한... 해당 업체는 제가 신고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표적삼아 저리도 비열하고 무례한

안내문을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공개적으로 붙여놓고 모욕을 해 왔는데, 저희는 그냥 바보같이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요.


 
두렵습니다. 영업재개 이후 앞으로 저들의 안하무인한 영업행보가 눈에 선해서요...
 
보배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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