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007216)  썸네일on   다크모드 on
Godchild.. | 19/12/14 00:08 | 추천 61 | 조회 4590

[The Athletic, 제임스 피어스] 미나미노를 일본에서부터 관찰한 리버풀 +128 [42]

에펨코리아 원문링크 https://m.fmkorea.com/best/2489033788

타쿠미 미나미노의 눈이 밝아졌다. 2018년 12월 13일이었고,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의 미드필더는 글래스고에서 대단한 밤을 보낸 이후 일본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유로파 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잘츠부르크는 셀틱을 2-1로 꺾었고, 미나미노는 이 경기 직후 기자들에게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죠." 미나미노가 웃으며 얘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리그이기도 하구요. 셀틱 선수들이 뛰는 방식이나 팬들, 그리고 구장의 분위기는 프리미어 리그와 비슷해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미나미노는 그 야망을 실현하기 직전에 서 있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를 받진 않았지만, 일본 국가대표이기도 한 미나미노는 1월 1일 이적시장이 열리면 리버풀에 합류할 것이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이적료는 ?7.25M이다.


바이아웃 금액이 너무 낮기 때문에 FSG의 마이크 고든, 스포팅 디렉터 마이클 에드워즈, 위르겐 클롭 감독이 미나미노의 영입에 무조건 동의한 것은 그렇게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리버풀은 미나미노의 시장 가치가 ?25M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리버풀이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는 사실은 라이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것임이 틀림 없다. 또 다른 공격무기의 추가는 유럽 챔피언이 19번째 리그 우승을 가져오는데 걸린 30년의 가뭄을 끝내는 것과 챔피언스 리그의 왕관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드워즈는 미나미노를 향한 다른 구단의 관심을 이겨냈다. 분데스리가 1위팀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AC 밀란은 화요일 리버풀과 잘츠부르크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팀들이다.


에드워즈는 클롭의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모습을 보지 않았다. 잘츠부르크의 스포팅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프룬드와의 관계를 이용했다. 프룬드는 미나미노의 리버풀 이적을 두고 "영예로운 일"이라고 얘기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클롭이 잘츠부르크를 2-0으로 이긴 직후, 제시 마쉬에 대해 얘기했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로 가게 됐다.


잘츠부르크는 에너지 드링크를 만드는 레드불이 후원하는 구단이다. 그리고 이 팀은 사디오 마네와 나비 케이타가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소속된 팀이었다. 지금 클롭은 미나미노가 마네와 케이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미나미노는 잘츠부르크에서 199경기에 뛰었고 64골 44도움을 기록했다.


1군 선수단이 지난 목요일 아침, 멜우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을 때 미나미노의 영입소식은 큰 화제였다. 그 날 선수단은 토요일 왓포드전을 앞두고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고, 올더 헤이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서 선물을 증정했다.


24세의 미나미노가 영입된다는 것은 1군 선수단에게도 큰 화제였다. 특히 주장 조던 헨더슨과 부주장 제임스 밀너에게는 더 그랬다. 화요일 밤, 선수들은 잘츠부르크 공항에서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코칭 스태프들과 미나미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에게 이상적인 선수일거예요." 오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클롭의 얘기다. 클롭은 이미 그 전부터 미나미노 이적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미나미노의 경기력은 리버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활약과 함께 에드워즈가 미나미노의 바이아웃 금액이 저렴하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다.


지난 10월 잘츠부르크가 안필드를 방문했을 때 미나미노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속도, 기술, 영리함, 활동량 등은 끊임없이 리버풀에 위협이 되었다. 발리슛으로 팀의 두번째 득점을 기록했고, 에를링 홀란드의 세번째 골을 도왔다. 모하메드 살라의 결승골이 있기 전까지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안필드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미나미노에게 큰 기쁨이었고, 트위터에 이런 메세지를 남겼다. "해외 무대를 밟은지 거의 5년이 되었고, 내가 성장했는지 시험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에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저는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미나미노는 화요일 밤에도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6경기 동안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총 66.8km를 뛰었다. 마쉬의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에서 최고의 선수였고, 공격진 어느 자리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다.


174cm에 불과한 미나미노는 2013년 J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리버풀은 그 때부터 미나미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2015년 1월 잘츠부르크가 미나미노를 이적료 ?0.75M에 영입한 후에도 계속 관찰했다.


일본의 이즈미사노에서 태어난 미나미노는 지역 구단인 세레소 오사카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오사카에서 85경기에 출장해서 17골 9도움을 기록한 미나미노는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당시 잘츠부르크는 18개월동안 미나미노를 관찰한 팀이었다. 그 때 19살이었던 미나미노는 향수병으로 엄청나게 고생했다. 미나미노는 당시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 몇 달동안은 정말로 가족이 너무 그리웠어요. 일본의 문화, 음식, 생활방식 등이 모두 그리웠죠."


미나미노는 쉬는 날에는 통역 유키와 함께 뮌헨으로 넘어가서 일본 음식점을 찾곤 했다. 그리고 독일어를 배우는데 몰두했는데 자신을 꺼리낌없이 대해준 사람들과 함께 독일어 실력도 나날이 늘어갔다.


미나미노의 영향력은 꾸준히 커졌다. 2017-18시즌 11골 10도움을 기록한 이후, 2018-19시즌에는 1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22경기에서 9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우승 5회, 오스트리안 컵 우승 4회를 경험한 이후, 미나미노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클롭이 전화를 걸기 전까지만 해도, 미나미노는 다음 단계로 분데스리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모두 이번 시즌 홀란드의 활약에 대해서만 얘기하는데, 미나미노는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달랐죠." 분데스리가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오스트리아의 축구 전문가 톰 미들러의 얘기다.


"지난 여름 제시 마쉬가 부임한 이후, 영향력이 더 커졌죠. 드리블 실력도 좋고, 좁은 공간도 문제없는 선수예요. 거기에 마무리 능력도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상황을 벗어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녔고 득점과 도움에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었고, 겐크 전에서는 중앙 공격수처럼 뛰었어요."


"그리고 수비 가담이나 압박도 좋기 때문에 리버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의 전술과 비슷하기 때문에 '작은 리버풀'로 불리기도 했죠. 안필드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아마 잘츠부르크는 미나미노의 바이아웃 금액이 너무 낮은 것에 대해 자책하고 있을거예요. 팀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스스로 발목이 잡힌거죠."


미나미노의 안필드 이적이 임박했다는 점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였다.


2015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이래, 미나미노는 A매치 22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인구 1억 2,700만명의 나라, 일본에서 미나미노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대단해요." 교토 뉴스에서 축구를 담당하고 있는 히데오 타마루의 말이다. "리버풀이예요. 레스터 시티나 사우스햄튼이 아니라구요. 신지 카가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갔을 때와 비슷한 일이죠."


"미나미노는 일본 축구계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명이었죠.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미나미노가 잘츠부르크의 핵심선수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진짜 놀라운 일이죠. 엄청나게 성장했어요."


"평범한 사람이예요. 천진난만하고 자존심이 세지도 않죠. 이런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선수입니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이 아마도 미나미노의 진짜 모습을 감췄을 거예요."


"카가와나 케이스케 혼다처럼 일본 내에서 유명한 선수는 아니죠. 오스트리아 리그는 일본에서 TV로 방영되지도 않고, 미나미노가 월드컵에 출전한 것도 아니거든요. 일본에서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이젠 리버풀 소속으로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이 확실히 있죠."


미나미노는 리버풀에서 뛰는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될 전망이다. 리버풀의 빌리 호건 이사는 예전에 구단의 글로벌 팬으로 추산하고 있는 7억명 가운데 50% 이상이 아시아에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리버풀은 미나미노의 영입 과정에서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했다는 보도를 일축했지만, 미나미노와 계약함으로써 얻는 상업적인 이득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버풀은 일본계 타이어 및 자동차 관련 회사인 팔켄 타이어와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코조 마츠자와는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에서 일하는 일본인 기자다.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리버풀은 일본에서 언제나 가장 인기있는 구단이었어요. 아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겁니다. 심지어 암흑기일 때도 일본에서 인기는 좋았어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한 이후에는 리버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죠. 특히 올해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구요."


"일본에서 클롭은 이미 존경받는 감독입니다. 카가와랑 인연이 있거든요. 도르트문트에서 카가와를 성장시킨 감독이니까요. 이제 그 관심은 미나미노를 어떤 선수로 만들게 될지로 넘어갔죠. 그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팬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는 신지 카가와, 케이스케 혼다, 신지 오카자키 정도 였습니다. 근데 이제는 리버풀의 미나미노, 포르투의 쇼야 나카지마, PSV의 리츠 도안이 그 관심을 가져갔어요."


리버풀이 나이키와 유니폼 계약을 맺으면서 미나미노의 영입은 아시아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갖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발란스보다 더 광범위한 나이키의 공급망은 아시아 전역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이미 아시아에서 리버풀은 인기있는 구단이죠. 근데 이제는 더 인기가 높아질거예요. 이제 매 경기마다 3~4대의 카메라가 더 붙을지도 모르죠." 리버풀 대학에서 축구 관련 MBA를 가르치고 있는 키어런 맥과이어의 얘기다.


"일본에서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죠. J리그도 인기가 있지만, 잉글랜드의 빅클럽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에 대한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예요."


"나이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측면에서 볼 때, 리버풀은 일본에서 완벽한 포스터 보이를 갖게 됐죠. 미나미노가 돈을 벌어올거예요."


"나이키는 이미 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져 있죠. 공급망도 갖추고 있구요. 리버풀은 더욱 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겁니다. 프리미어 리그에 열광하는 나라 출신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영리한 일이죠. 그 선수 영입으로 가져올 이득이 상당하거든요."


미나미노는 이번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에 출장했지만, 지난해 규정 변화로 인해 리버풀 소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 출장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클롭은 미나미노가 시즌 후반기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루트 피르미누의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미나미노의 영입으로 리안 브루스터와 커티스 존스는 임대로 새로운 팀을 찾을 예정이다.


클롭 부임 이후,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선수영입을 선호하지 않았다. 2016년 1월 스티븐 콜커를 영입했고, 같은 달 마르코 그루이치를 영입했었다. 하지만 그루이치는 곧바로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로 임대를 떠났다.


2년 전에는 버질 반 다이크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됐다. 하지만 이건 리버풀이 사전 접촉 혐의 문제로 6개월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클롭은 보통 선수 영입을 위해 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리지만, 미나미노의 영입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좋은 영입이었다.


https://theathletic.com/1450274/2019/12/13/liverpool-have-been-tracking-minamino-since-he-played-up-front-with-forlan-and-klopp-kept-the-deal-secret-while-his-players-raved-about-the-forward/
[신고하기]

댓글(42)

1 2 3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