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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Man | 20/01/15 20:39 | 추천 3 | 조회 1295

종일 일하고 집에 왔는데, 저녁상..ㅠ +569 [31]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711966

일단 싸우고, 집을 나왔습니다.9E893527_7166_48F7_9E0A_CE08C3804056.jpeg

가정사는 누워서 침 뱉기라 가급적 자게에 쓰지 않을려고 했는데,
너무 짜증나고, 하소연 할데도 없고해서 좀 끄적여보겠습니다.
결혼 14년 차 입니다. 외벌이고 연봉 6500쯤 됩니다.
6시반에 아침에 나가고, 보통 7~8시 귀가합니다.
아침은 피곤하다고 안 챙겨준지 오래됐고, 점심은 혼자 6천원 짜리 함바 같은데서 떼우거나, 햄버거 사 먹습니다.
좀 전에 집에 왔는데, 거실에 불 다 꺼져있고,
뭐 하는지 콧배기도 안 보이고,
한참뒤에 와서는 밥 안먹고 왔냐고...
7시 좀 넘었는데 무슨 저녁 먹고 오냐고..좀 짜증을 냈죠.
밥 차리기 귀찮은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차려주는데, 사진과 같은 비쥬얼입니다.
내 숟가락으로 밭솥에서 푸다가 그대로 꽂아주고,
젓가락은 고기 굽는다고 끝나면 준다는군요.
설겆이 거리 줄인다나 뭐라나..
그러고는 애 공부 시킨다고 말 한마디없이 쌩 가버리네요.
제가 원래 국 없으면 밥을 잘 못억었는데, 결혼하고 바뀌었습니다.

문득 밥상머리를 보니 혼자 자취할 때랑 뭐가 똑같다는 생각에 서글프고, 짜증도 나서 한 마디했죠. 애들이 뭘보고 배우겠냐고, 이게 다 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애들하고 그렇게 먹었다, 쇠고기 줬으면됐지 뭘 바라냐..
그래서 제가 반찬 가짓수가지고 그러는게 아니다,
최소한 이건 너무 성의없지 않느냐, 그릇에 담지도 않고,
최소한 나도 느끼는게 있다.
이게 혼자 살던때랑 뭐가 다르냐, 돈벌어오는 기계같은 자괴감이 든다..
그랬더니 자기도 집 청소하고 힘들었다나...
여튼 그러고 먹는둥 마는둥 싸우고 나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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