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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child.. | 20/02/15 07:05 | 추천 101 | 조회 6407

[The Athletic] 도박회사들의 스폰서를 금지시킬 영국 정부 +205 [22]

에펨코리아 원문링크 https://m.fmkorea.com/best/2711541157

1.PNG [The Athletic] 도박회사들의 스폰서를 금지시킬 영국 정부


영국 의회에서 축구 유니폼에 도박 회사들의 로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의원들은 영국 정부차원에서 도박 회사의 축구계 진입 자체를 규제가 생겨날 거라고 믿고 있다.


The Athletic은 정부가 영국 축구계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도박회사들의 입지를 없애기 위해 즉각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하원의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9년 총선거를 앞두고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05년 제정된 도박법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약속했다. 그리고 취재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특별 고문인 도미닉 커밍스가 축구 구단의 셔츠에서 도박 회사의 광고를 금지시킬 준비가 끝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디지털, 문화, 미디어, 스포츠부 (DCMS)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해당 사항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의 선거 전략 담당인 이안 던컨-스미스 역시 도박 회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현재 10개의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도박회사의 스폰서를 받고 있고, 그 회사의 로고가 유니폼에 새겨져 있다. 이러한 파트너쉽 계약을 통해 얻은 총 수입은 한 시즌당 ?70M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금액은 프리미어 리그의 주요 구단들이 맺은 도박회사와의 계약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의 CEO로 부임한 리차드 마스터스는 축구계와 도박회사 사이의 오랜 관계를 인정하면서 "나쁘다고만 하는건 아닙니다. 리그에 소속된 구단들이 결정할 몫이죠"라고 덧붙였다.


2부리그인 챔피언쉽 얘기를 해보자. 여기에서는 24개 구단 가운데 15개의 구단이 셔츠 메인 스폰서로 도박회사를 두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에 의하면 EFL과 거기에 소속된 72개 구단이 한 시즌에 도박업계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이 대략 ?45M 수준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챔피언쉽의 스토크 시티는 Bet365라는 도박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스토크 시티의 구장이름은 'Bet365 스타디움'이 됐고, Bet365의 로고는 스토크 시티 유니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비 카운티도 마찬가지다. 도박회사인 32Red와 메인 셔츠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더비 카운티는 前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얼마 전 영입한 웨인 루니의 연봉을 위해 32Red으로부터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받았다. 다른 클럽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치데이 프로그램에 도박회사의 광고를 싣고, 라인업 소개 프로그램에 도박업체의 스폰서를 받고 고급 라운지 운영에 도박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 챔피언쉽 구단 관계자의 얘기다. "사실 이런 계획을 세운 적은 없죠. 축구계가 사전 예방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즉각적인 반응에 좀 더 익숙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EFL의 스폰서가 SkyBet입니다. 모든게 도덕적인 문제가 될거예요. 하지만 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가속화 될겁니다. 도박에 대한 몇몇 이야기들은 들을때만 끔찍할 뿐이죠."


노동당의 캐롤라인 해리스는 노름의 해악과 관련되어 모든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의 의장을 맡고 있다. 해리스의 얘기다. "전 정부 차원에서 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말이죠. 임박했다고 생각해요.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하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을 보셨다면, 이제는 모두가 그 의견에 동참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곧 그렇게 될거예요. 축구 구단들은 도박회사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변화가 있을거고, 정부도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축구계도 필요로 하는 일이죠. 이제 스포츠 산업은 좀 더 좋아질겁니다."


정부의 관심은 최근 FA컵의 스트리밍 권리를 도박회사인 Bet365가 따내면서 더 높아졌다. 이 규제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박회사들이 축구 구단의 메인 셔츠 스폰서가 되어 가슴이나 어깨에 도박회사의 로고가 들어가는 것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he Athletic은 이와 관련해 정부와 DCMS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이와 더불어 정치인들은 경기장 광고에 대한 규제와 TV 중계방송에서 도박회사의 노출을 줄이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방송사들은 경기 시작 5분 전부터, 경기 종료 5분 후까지 도박회사의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 규제를 따르고 있다.


정치인들은 지금 주요 방송사들이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는 경기 하이라이트나 골 모음 영상 시작 전에 도박회사의 광고를 넣고 있는데, 이것들이 젊은층을 과도하게 도박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추가 규제가 이루어질 경우, Sky Sports나 BT Sports 같은 주요 방송사들은 수익 유지 및 중계권 유지를 위해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지에 대해 시험받게 될지도 모른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다른 수입원을 찾아서 계속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챔피언쉽의 한 구단 관계자는 도박회사의 돈을 계속 받던지 아니면 실직하게 되는 것,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고 얘기했다.


"챔피언쉽 구단들은 가끔 한도를 넘어서 과소비를 하죠." 구단 관계자의 얘기다. "예산 내에서 구단 운영을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예요. 도박회사에서 유입되는 금액이 사라지면 채워야 할 더 큰 구멍이 생깁니다. 다른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초반에는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 팀들에게도 문제가 생길거예요."


"도박회사와의 거래가 늘어날수록 맞서 싸우기 어렵죠. 이미 문제에 빠진 구단들에게는 도덕적으로 도박이나 같은겁니다. 난 이 문제를 과소평가하는게 아니예요. 이미 많은 구단들이 직원의 수를 줄이고 있고, 직원들의 연봉을 깎고 있어요. 만약 도박회사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사라진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큰 구조조정이 필요할겁니다."


"돈을 받고 직원들을 계속 묶어둘건가요? 아니면 도덕적으로 우월감을 느끼면서 정리해고를 할건가요? 비참한 현실은 구단을 운영하려고 하는데 돈은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뭐 여튼 좋습니다. 도박회사 스폰서를 끊는데 시즌 티켓 가격을 50%나 올리면요? 그럼 팬들은 뭐라고 할까요? 돈은 어딘가에서부터 나와야 하는겁니다."


한 보수당의 하원의원은 구단들의 경제적 안전을 위해서 모든 법안과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기존 계약의 만료시 이전 계약규모를 초과하는 도박회사와의 계약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다.


해리스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는 도박이 사회에 끼치는 폐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구단들이 생존하기 위해 도박회사에 의존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산업이 유일한 자금줄이라면 그 사업모델은 정말 문제가 많은거겠죠."


현재 사회 분위기에서 도박회사의 스폰서 금지 규제는 환영받을만한 일이다.


2019년 가디언의 보고에 의하면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영국내에서 도박으로 잃은 돈은 ?14.4B에 달한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13.8B에 비해 더 늘어난 금액이었다. 2018년 말의 도박 위원회 감사에서 11세~18세 사이의 청소년 중 5만 5천명이 '도박 중독' 문제에 시달리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들보다 더 많은 수의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는 것보다 도박에 빠져있음을 인정했다.


해리스의 얘기는 계속 된다. "예전의 담배 산업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구단에 대한 영향력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도박회사의 로고가 쏟아지죠. 많은 축구선수들이 도박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게 정상적이라고 믿게 되었구요. 어린이들이 FIFA와 같은 게임을 한다 칩시다. 거기에도 유니폼에 박혀 있는 수많은 도박회사의 로고를 보게 되죠. 3살 짜리 어린애도 거기에 노출되어 있고, 도박회사들이 정상적이라고 일반화할 수 있어요."


해리스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의 전 세계적인 인기도 문제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토튼햄은 아프리카 지역의 베팅 파트너 X1Bet과의 계약을 파기했는데, 이는 이 회사가 어린이들을 베팅으로 유인한 혐의로 고소당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에버튼 역시 셔츠 메인 스폰서인 SportPesa가 케냐에서 베팅 관련 고소를 당하면서 곤경에 처해 있다. 50만명의 케냐 청년층에서 베팅과 관련된 대출 상환 문제가 있고 이 사태에 SportPesa가 연루되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룬드 대학교에서 2019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자살할 확률은 일반인 대비 15배나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박회사들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미 축구 유니폼에 도박회사의 스폰서를 금지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파더보른만이 도박회사와 연관되어 있다. 스페인에서도 더 큰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연일 논의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발렌시아는 지금 Bwin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발렌시아의 아닐 머시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스페인에서는 90% 이상의 구단들이 도박회사의 스폰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계약규모도 크고 대부분 메인 스폰서죠. 하지만 이 금액이 연간 매출에 대비하면 얼마나 클까요? 중계권 수입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 없는 금액입니다."


근데 도박회사들이 축구계에서 빠지면서 중계권료 수입이 감소하면 어떤가요? 머시가 계속 얘기하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이유죠. 지금 상태로는 전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없습니다. 당장에는 좋죠. 들어오는 금액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계획이 필요해요. 그것도 지금 당장. 구단이 지속 가능한 상태가 되기 위해서 계획이 어떤 것인지, 미래의 모델은 무엇인지에 대해 큰 그림이 필요합니다."


영국 내에서도 일부 전향적인 구단들이 대비를 시작하고 있다.


해리스는 이미 자신의 고향에 위치한 스완지 시티로부터 YoBet과 맺고 있는 메인 스폰서 계약이 종료되면 도박회사 외의 스폰서를 찾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했다. 다른 종류의 후원계약을 맺고 있긴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의 Big 6 중 도박회사와 셔츠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구단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빅클럽들의 셔츠 메인스폰서 계약은 꽤 매력적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Big 6 구단들은 도박회사로부터 수백만 파운드의 금액을 추가로 제시받았지만, 모두 거부했다.


어떤 사람들은 벌써부터 조심하고 있다. 에이전트들도 마찬가지다. B-Engaged의 매니징 디렉터인 Ehsen Shah는 아스날의 헥터 베예린, 바이에른 뮌헨의 세르주 그나브리, 티아고 알칸타라, 리버풀의 리안 브루스터 등과 함께 일하고 있다.


Shah의 방침은 도박회사와의 어떠한 계약도 피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축구장에 갔던 시절부터 저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단들이 도박회사와 엮이면, 사람들에게 돈을 쓰도록 유혹하죠. 도박산업은 누군가에게 이득을 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유일한 산업이예요. 그리고 도박의 끝은 중독과 슬픔이죠. 전 그걸보고 생각했어요. 우리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왜 도박회사들이 선발명단 발표에 광고를 붙이는지 알게 됐죠. 선발명단이 발표되면 팬들에게는 승리 확률이 공개됩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돈을 받으러 왔습니다'라는 생각말고는 아무 것도 없어요."


"구단들이 다양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전 축구계 종사자들이 쉽게 돈 버는 방법 이상의 것들을 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게 바로 도박회사와 관련된 계약들이 1~2년짜리 단기계약인 이유죠. 가장 좋은 것은 장기 계약입니다. 에미레이츠와 아스날이 맺은 것처럼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거죠."


"문제는 이런 계약은 매우 어렵고 시간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아스날은 전략적으로 정부가 규제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그래서 현재 계약하고 있는 도박회사는 있지만, 더 이상은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을거라고 했죠. 그래야만 의존도도 떨어집니다."


축구계는 새로운 도덕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적인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에 수입원에 대한 위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역시 존재하고 있다.


한 프리미어 리그의 스폰서 담당 관계자의 얘기다. "만약 그레타 툰베리가 나타나서 환경문제와 관련된 스폰서들을 공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Gulf Oil과 후원계약을 맺었고,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은 항공 회사와 계약을 맺었냐고 지적하면요?"


챔피언쉽 구단의 고위층은 이렇게 얘기했다. "최근 뉴캐슬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봤습니다. 만약 사우디 아라비아의 누군가에게 구단이 인수되면 어떻겠냐는 질문이었죠. 사우디 아라비아는 인권 유린에 대한 문제가 있는 국가인데 응답자의 80%가 인수되는 것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것은 이제 구단의 문제만은 아니죠. 그렇지 않나요?


뭐 그런 문제는 제쳐두고, 이제 구단들이 후원 계약에 대한 잠재적인 반발에 대해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걸까? 최근들어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은 이와 관련된 문제에 점점 더 목소리를 내고 있다. Shah는 자신의 고객 중 한 명인 베예린이 최근 하이-스트리트 패션 업체와의 고액 후원 계약을 거절한 사례를 들었다. 베예린이 해당 브랜드의 환경문제와 관련된 것에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저항할 수 있는지는 한계가 있다.

Shah의 얘기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구단의 메인 스폰서에 대해 얘기하지 못하죠. 그건 규정이예요. 하지만 예를 들면, 에너지 드링크 회사를 스폰서를 둔 구단이 있습니다. 근데 그 구단에 소속된 한 선수는 그 에너지 드링크 회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었죠."


"프리미어 리그의 계약은 미디어 인터뷰, 경기 후 인터뷰 등과 관련해서 표준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상권 관련해서는 선수가 협상을 할 수 있죠. 구단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어볼 필요는 있죠. '우리가 뭘 해야 행복해지지? 뭘 하면 불행해지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주류회사, 패스트 푸드 회사나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심을 받는 기업들과의 스폰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우려가 있다.


발렌시아의 머시 회장의 얘기다. "준비하고 있어야 하죠. 만약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면, 도박회사나 주류회사의 광고를 경기장에서 모두 뺄 준비를 해야겠죠. 훌륭한 유소년 시스템을 갖추는 것처럼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구단들과 마케팅 전문가들은 항상 혁신적인 후원 경로와 수익원을 찾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가 제안한 넷플릭스 스타일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구단들은 초기 런칭 단계에서는 작은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기획하고 있다.


Shah는 몇몇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경기장 내 LED 광고판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몇몇 나라에서는 지역화된 광고를 내보낼 수 있을겁니다. 예를 들어 영국 국민들에게는 영국 브랜드의 광고를, 중국에서 시청하고 있다면 중국 브랜드의 광고를 말이예요. 이걸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새로운 전략이 되겠죠."


챔피언쉽에서 승격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한 구단의 스폰서쉽 담당자의 얘기다. "예전에도 이런 노력을 한 적이 있죠. 앞으로도 계속할거고요. 각 지역별로 수백만 파운드의 광고를 따내려면, 업무량과 인력의 규모에 대한 문제가 생기겠죠. 초반에는 단기 계약이 주로 이뤄질겁니다. 회사들은 효과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계약을 하진 않거든요."


몇몇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쉽 구단에 재정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는 한 전문가는 이렇게 얘기했다. "에너지 회사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요. 이 회사들은 단순한 스폰서쉽 계약 외에 경기장과 훈련장에 대한 에너지 공급 계약까지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죠. 우리는 이미 타이어 회사들이 스포츠로 유입된 시기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도박회사들의 시대죠. 근본적으로 도박회사들의 단기 계약으로 인한 과잉 의존이 있는건 맞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스폰서쉽 담당자의 얘기다. "정말 큰 전쟁이 일어나고 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빅데이터가 있구요. 데이터는 현재 어느 회사든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자원입니다. 그리고 축구계 역시 그러한 경향을 따라잡고 있죠. 온라인에서 축구팬들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을 고려한다면, 스폰서들은 이제 각 구단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해당 구단의 팬들에 대한 데이터를 더 중시한다는 얘기가 된다.


개정된 데이터 보호법에 의거, 각 구단들은 구단과 후원 기업이 마케팅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는 동의를 팬들에게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많은 계약들이 팬 데이터에 대한 접근, 지역 사회에서의 활동, 구단에서 제공하는 SNS에 대한 정보 및 활동 내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다시 말해서 구단이 팬들에게 대해 많은 것을 알수록 더 많은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SNS 회사들은 이미 효과적으로 하고 있죠." Shah의 설명이다.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겠지만, 축구 구단들은 이제 IT 기업처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해요. 구단의 이름은 성적이 잘 나올때나 가치가 있죠. 핵심은 뭘까요?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거죠? 이런 것과 무관하게 나오는 정보들은 가치가 없스브니다. 만약에 팬들이 어떤 어린 선수에게 관심이 있다고 합시다. 그럼 구단은 그 선수에 대한 컨텐츠나 마케팅 타겟으로 삼을 수 있겠죠."


"예전에는 어린 선수들의 유니폼은 팔지도 않았어요. 근데 지금은 그게 상당한 수입원이 되고 있죠. 각 구단들은 전 세계적인 팬층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들이 팬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을까요? 좀 더 창의적인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도박회사에 대한 수입이 막히게 되면서 혁신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해리스도 동의했다. "많은 구단들이 도박회사들의 후원 관련해서 인정했어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제 메세지는 분명해요."


아담 크래프튼
https://theathletic.com/1608071/2020/02/14/government-betting-ban-shirt-gambling-spons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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