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 소격동 스시오마카세 '키즈나' +164 [33]

안녕하세요!

오늘은 광화문, 경복궁, 북촌한옥마을에 인접한 소격동의?

'키즈나'를 다녀왔는데요

키즈나는 우리나라 스시 계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라호텔 '아리아께' 출신의 송웅식 셰프님이 '스시이끼'를?

거쳐 오픈하신 업장입니다.

보통 스시 매니아 분들 사이에서 스시를 가장 잘 쥐시는?

셰프님 4분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모.박.송.이 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신라호텔 '아리아께'의 '모리타' 셰프님

미슐랭 2스타 '코지마'의 '박경재' 셰프님

소격동 '키즈나'의 '송웅식' 셰프님

도산공원 '스시인'의 '이진욱' 셰프님

이렇게 네분을 뜻합니다.

이정도의 실력자분이 쥐어주시는 스시니.. 저도 무척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저는 런치 2부로 다녀왔고 가격은 100,000원 입니다!

(디너는 20만원!)

주의

1. 필터껴서 색상이 화하게 보일 수 있어요

2. 저는 왠만하면 맛있게 잘먹는 스타일이라.. 맛평가는 굉장히 주관적이에요.

3. 못찍은게 몇개는 있을 수 있어요

4. 저는 전문가가 아니에요! 틀린부분이 몇개 있을수도 있으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슴다

5. 중후반부터 술땜에 알딸딸해서 기억이..

삼청동 골목길 지나면..

국립현대미술관도 보이고..

멀리 이상한 굇수도 보이고...

고개를 돌리면?

요러러큼 생긴 곳이 키즈나 입니다!

한옥스타일이라 근처 건물들이 다 이쁘네요.. ㄷ..

기본 세팅입니다!

플레이트부터 해서 제 취향...

내부 사진을 찍을려고 했지만

먼저오신 손님분들이 계셔서 못찍었네요..

가게 내부가 굉장히 이쁩니다!

보여드리지 못한다는게 너무 아쉽구

연인분들끼리 오시면 굉장히 좋을..것..같...네요..ㅜ

바로 스시부터 시작하십니다!

첫점은 다시마에 싸서 숙성시킨 광어입니다!

일본어로 곤부지메라고도 하죠!

담백하면서 은은하게 초가 느껴지는 샤리와

곤부지메로 인해 감칠맛넘치는 광어의 조화가 좋게 다가옵니다

첫점부터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키즈나의 샤리(밥)는 다른곳보다 슴슴한 편에 속하네요!

저한텐 더할 나위 없는 샤리였습니다.

생맥주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16000원인건 안비밀..

별개로 옆 남성 일행분들께서 혼자왔냐고 물어보시더니 술을 권하셨습니다...

덕분에 몇 잔 얻어마시구 얘기 나누며 친해져서 명함도 교환했네요!

'키즈나'의 뜻이 인연이라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인연이 생기네요...

무늬오징어 입니다!

오징어 상태가 별로 안좋으면 푸석끈적한..

그런 식감이 느껴지는데 키즈나는

그런거 없이 깔끔하고 녹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흠잡을곳 없는 우니였습니다.

고가격대의 스시야라 그런지 쿰쿰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재료들과 비교해서 임팩트가 없었을 뿐이지

모난곳 없는 우니였습니다!

방어뱃살을 얇게 두겹 겹쳐주셨습니다

제철끝물이라는것이 믿기지않게 무척 기름진 한 점이였습니다

담백한 샤리와도 궁합이 잘 맞는것 같아요!

키즈나의 마스코트

두개씩 주시는 아카미즈께(참치속살간장절임) 입니다.

이건 예술입니다

딱 먹자마자 정갈하다.. 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치네요.

그러면서도 간장의 깊은맛이나요 ㄷ..

맛표현력이 고자라서 이걸 더 설명 못한다는게 아쉽습니다.

오늘의 베스트3 중 하나

참치 뱃살입니다.

어디 뱃살인진 모르겠는데 대뱃살급의 기름짐이 느껴집니다.

지난달 스페인 태풍때문에 참치 수급이 어렵다던데

어떻게 이런 좋은 참치를 가져오시는지..

역시 신라호텔 짬밥 최고..

오도독 씹히는 피조개입니다.

요새 피조개 맛있는 곳이 별로 없었는데

키즈나에서는 거부감없이 맛있게 먹었네요

학꽁치입니다.

오늘은 학꽁치도 맛있게 먹었네요

담백하면서 식감도 무척 좋았어요

키즈나 즈음 되니까 학꽁치도 이렇게 맛있게 내주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요거는 아귀간을 찌고.. 구운거!

살짝 느끼했지만..

오늘만 나오는거라고 하셔서 넙죽 받아먹었습니다! ㅋ

간 특유의 고소한 지방맛 + 훈연 소세지맛 비슷한게 느껴졌어요

이런방식으로 먹으니 색다르네요

단새우 위에 새우 오보로를 올려주셨습니다.

새우 껍질향이 그대로 느껴져서 이질감이 살짝? 있었지만

녹진하면서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오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넘어서

올타임 넘버원도 가능한 고등어 초절임 스시입니다.

이거 진짜.. 인생고등어에요

난리치는거같아 보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 고등어를 자반고등어구이로 먹었던 나날들이

뇌속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후회되네요

제가 만약 고등어로 다시 태어나면

키즈나에서 썰리고 초절임 당하기위해

열심히 헤엄쳐 댕길것 같습니다.

어떻게 고등어가 요러러큼 달지?,,

전어입니다.

비록 제철인 가을은 아니지만

찐하니 맛있었습니다

아마 멸치가 딥따커져서 회로 먹으면

이런맛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

이 또한 송웅식 셰프님의 시그니쳐 전복초밥입니다.

전복을 썰어서 세조각은 스시에 올려주시고 한조각은 주셨습니다.

이런식으론 처음먹어보는데 쫀득하니 존맛이였습니다.

도저히 뭔지 생각이 안나는 한점입니다.

새끼돔(가쓰꼬)로 추정이되는데 그래도

맛있었던건 신기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ㅋㅋ

장어입니다.

스시 한점 주시고 꼬랑지 한점 올려주시는게

아리아께 스타일이라고 하던데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포속포속했습니다.

위에 나온 그 좋은 참치들로 만든 참치김밥입니다!

다진 파도 같이 넣으셨던것 같아요!

카스테라 스타일의 계란구이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

가끔 이런게 생각나서 대왕카스테라 사먹지만

비교가 안됩니다.

옆에 일행분들이 술이 남으셔서 박고지말이를 요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두 두개 얻어먹었습니다

나중에 살짝 여쭤보니 4분이서 낮술값만 70-80 쓰셨다고..

저도 꼭 성공해야겠습니다...

고구마튀김입니다.

스시야에서는 처음 먹어보는데

요것도 겉바속촉이네요!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입천장 다데여있었습니다.

고급져보이게 나오는 디저트입니다.

아이스크림은 무슨맛이였는지 기억이 나질않네요..

마카다미아? 비슷한 맛이였을 겁니다

총평을 하자면

정말 매주 오고싶은 곳입니다. 제가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업장에 거의 들어맞는 곳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분위기부터 맛까지 어느하나 흠이 없는 곳 같았습니다.

물론 더 비싸고 맛있는곳이 있겠지만 저는 당분간 이곳을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스시를 먹으러 다닐것 같네요 ㄷ...

깔끔하고 정갈한 맛 딱 그 자체입니다.

조용하고 깔끔한 그런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런치 10-15만원 가격대 중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스시의 크기가 조금 작아서 양이 많으신 분들께는

살짝 부족하다고 느끼실수도 있겠네요!

네 그게바로 접니다

먹고 친구랑 커피마시다가 바로 라멘집 달려갔습니다.

요것도 제 인생 쇼유라멘...

송웅식 셰프님과 같이 동업하셨던 셰프님이 개업하신 곳이라서

단골분들이 키즈나를 가셨다가 많이 들리시는 곳입니다.

일본가서 먹은 왠만한 라면보다 맛있었습니다.

여기 상호명은 쪽지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대댓글에 적었습니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