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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체.. | 20/02/27 15:29 | 추천 34 | 조회 1817

코로나 - 1부 +550 [1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288161

형님들


보배가입하고 자게에서 눈팅 댓글만 쓰다가 처음 글써봐요~


저는 대학원에서 석박 모두 바이러스학을 전공했었고 지금은 제약회사 진단 개발부서에 일하고 있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도 많지만~ 아는 거만큼만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저도 지식이 짧으니 쉽게쉽게 


1.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보면 태양의 코로나를 연상시키는 모양을 띈다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현대시대에는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많은 변종과 종류가 있어요.


   이전에 우리가 한창 고생한 사스 도 코로나 바이러스 였고, 역시 한창 고생한 메르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해요.


   SS RNA 바이러스이다 보니 변이가 쉽게 일어나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발병과 특징을 볼 때, 감염력은 매우 높고 사망율은 낮은 특성을 보여요.


   사실 감염성 질환의 일반적인 특성이죠. 사망율과 감염력은 반비례합니다. 감염력이 높을 수록 퍼지기 전에 숙주의 사망으로 인해

 

   감염력은 낮은게 일반적이에요.


   감염 후 무증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무증상인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양이 적어 감염력이 낮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될 수 있다는게 이번 코로나19의 특성인 것으로 현재까지는 보여요.


 2. 저는 의사도 아니고, 단지 바이러스학을 공부하고 진단키트 개발부에만 있었으므로 증상-예후 등은 의사분들께 맡기고 현재 업계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진단은 매우 어려워요. 현재 감염병의 진단은 감염원에 따라 세균성 & 바이러스 성으로 구분합니다.


    세균성, 바이러스성 모두 증상만을 가지고 진단하기에는 매우 어려워요.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다 하면, 이 감기가 세균성으로 인한

   

    것인지, 바이러스성인지 증상으로 구분하기엔 둘 다 목이 붓고 기침 나고, 가래 끓고 해서요. 따라서 일반 병원에서는 상기도 감염

  

    하기도 감염, 이런 식으로 감염 부위를 명시하고 항생제 처리를 하죠. 바이러스성이면 항생제의 효과가 없지만 세균성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항생제와 더불어 증상을 줄여주는 약을 처방하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힘들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에요. 증상완화죠.


    그래서 의사의 진단을 돕기 위한 여러 보조진단제품이 있어요



3. 보조 진단 제품


    전세계적으로 제조되는 보조 진단 제품의 종류는 크게 나누면 PCR을 기반으로 한 제품 / 항체반응을 기반으로 한 제품


    이렇게 두 개로 구분할 수 있어요.



    코로나를 예로 들면, 2차 진단에서 수행하는 진단 제품은 PCR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에요.


    환자에게서 검체를 채취 한 후,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에 상보적인 유전자(프라이머)와 PCR을 돌리면, 검체에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가 있을 경우 해당 유전자가 증폭되어 검출 되는 방법이에요.


    금번 코로나 바이러스 19에 특이적인 유전자와 짝이 맞는 유전자로 검사하기에,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100%는 아니에요. 모든 진단 제품은 100% 민감도, 특이도를 가지는 제품이 없어요.)


    그러나 유전자 양에 따라서, 채취 시기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 질 수 있어요.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양성이

   

    될 수 도 있지요. 현재는 가장 정확도가 높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PCR 제품의 단점은 시간이에요. 검체 채취 후, 검체 전처리 , 유전자 추출 (prep), PCR 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진단에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1차 간이키트 검사를 먼저 하는거에요. 

    

    최근(최근이라고 하긴 머하지만 비교적)에 사용되는 Q-RT PCR은 기존 PCR의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한 제품이에요.


    유전자가 증폭되는 정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PCR 진단보다는 시간을 줄여 줄 수 있죠.


    이번 정부에서 긴급사용으로 젠텍 제품이 허가 되었는데, 이 제품이 제가 알기로는 Q-RT PCR 제품일 거에요. 기존 PCR

   

    보다는 진단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나 역시 PCR 기반이니 만큼 검체 체취, 전처리, 유전자 추출 공정이 필요해서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건 어쩔 수 없는 방법이죠.


    현재 국내 진단업계의 절반 정도는 이러한 qPCR 기반의 진단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에요. 앞으로 더 많은 코로나 진단을 위한

 

    qRT PCR 제품이 출시 될 겁니다. 2주 안쪽으로 생각해요.



    위와 같은 PCR 기반 제품 말고 두번째 방법은 rapid test라고 하는 신속진단제품이에요.


    가장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제품은 임신 진단키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검체를 홀에 떨어 뜨리면, 검체가 멤브레인에 전개되며 멤브레인에 고정된 항체와 반응하고, 반응은 골드, 형광 등으로 표시되는


    방법이지요. 1줄이면 음성, 2줄이면 양성 하는 그 제품이에요.


    rapid test의 특성은 빠른 검사 시간이에요. 보통 전혈, 혈장, 혈청을 검체로 사용하고, 소변이나 객담, 인두, 비강 스왑도 가능합니다.


    형님들이 병원에서 독감진단하러 가면, 의사가 코에 스왑을 넣고 돌린 후 진단하는 독감진단키트도 신속진단 제품 중 하나이지요.


    신속진단 제품은 PCR 기반의 제품 보다는 일반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져요. (일반적인거에요. 모두가 그렇진 않아요.)


    그렇지만 PCR 기반의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검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PCR 기반 제품의 경우 검사를 위한 장비가 필요하지만, 신속진단제품은 검체 종류에 따라, 집에서도 간단하게 테스트 할


    수 있어요 (임신진단키트처럼요)


    현재 신속진단 키트의 개발을 착수한 국내 회사도 여러 군데가 있어요. 오늘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뉴스에 나온 피씨엘


    같은 곳이에요. 피씨엘 외에도 국내 진단 회사 여러군데에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고 2주내로 대부분이 완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글은 우선 진단키트 개발 현황정도로 끝낼게요~ 치료제나 백신, 주의점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지는 다른 분이 해주시거나~

     2부로 갈게요~~


   형님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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