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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인 지난 1월.
이번 겨울은 눈 구경을 하기 힘들어서..
캠핑장 눈썰매장은 그야말로 핫플레이스!
썰매 복장을 갖추고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오늘따라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 보이네요.
아이들은 눈을 보니 기쁨을 못 감추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하하호호 합니다.
해가 지고 옆집 태은이 언니와 매점 입장!
사뭇 진지해 보입니다. 바둑 아니고 오목!
갑자기 정적을 깨는 소리..
꼬르륵...
썰매를 많이 타서 배가 고플만도 하지요.
서둘러 그릴을 달구고 먹방을 시작합니다.
이번 캠핑의 메뉴는...
갈비살 구이, 곱창 구이
쭈꾸미 볶음, 순대 볶음
새우감바스와 갓 구운 빵
등심구이, 가리비 구이
가래떡 구이, 목살과 등갈비
오늘은 눈썰매 타느라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평소보다 더 빨리 꿈나라로 날아갔네요.
누운지 30초 만에 깊은 잠에 빠져들다니..
zzZ.....
구름 한 점 없는 아침 하늘입니다.
든든하게 먹으니 호랑이 기운이 솟아납니다.
캠핑장 근처 한탄강변으로 향합니다.
강변에 낡은 배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아빠~ 배 안에 물이 고여있어~"
고인 물을 빼 주자며 안간힘을 씁니다.
엄청 무거운데.. 세 여자가 해냅니다.
<양손 무기를 획득하였습니다.>
오늘을 기념하며 다 함께 돌탑 쌓기!
텐트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해가 지는 강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미뤘던 작업을 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 스피커.
딸아이가 수성 스테인을 발라주네요.
자기 전에 함께 드라마를 한 편 봤습니다.
이제서야 정주행중인 '이태원 클라스'
대사를 인용해서 딸아이에게 얘기했지요.
"지맹아, 있잖아.. 아빠는 말이야..
다시 태어나도 지맹이 아빠 할 거야!"
"아빠~ 왜?"
"지맹이한테 더 잘 해주려고^^"
그런데..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빠, 그냥 지금부터라도 더 잘 해.."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듭니다.
"나도 아빠 딸 할래~"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리고 그 순간 저는 깨닫습니다.
부족했던 과거에 미련을 갖기보다는..
앞으로 더 잘 하면 되겠구나.. 라고요.
저는 이렇게 오늘도 딸에게 배웁니다.
?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댓글(14)
"오늘 저녁은 뭐 먹고 싶어?"
"아빠~ 나 오랜만에 감자탕 먹을래!"
열심히 작업한 딸아이를 위해 감자탕으로 마무리합니다.
진짜 이런사진 보면 요즘 아빠들은 애들 잘 먹이고 즐겁게 키우는거 같아요
멋집니다~~~
요즘 키가 크려는지 입이 짧은 딸아이가 잘 먹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가족모두 건강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른닉네임님 가족분들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항상 기분좋아지는 게시글!! 허클베리님
행복바이러스 얻어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차단하십시오!
이분이 진짜 부자시네... 멋지고, 부럽습니다~~!
마음만은 세상 최고 부자입니다!
딸바보 시네 ㅋㅋ
십년전 저를 보는듯 합니다. 지금은 성인이 된 두딸아빠입니다.
지금 쏱아넣은 정성이 애들 크고나면 다들 기억 하더군요
우리집은 아빠가 딸들 자존감을 만들어 줬다고 항상 사랑받고 컷다는걸 기억합니다.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좋아요
말씀 하시는 것만 봐도 따님사랑이 지극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 딸도 아빠 엄마의 사랑을 고이 간직하며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내아이디돌리도님도 많이많이 행복하십시오^^
더 잘해주시는게 가능할지 의문이네요ㄷㄷㄷ
아이들은 늘 목 마른가봐요...ㄷㄷㄷ
저희집으로 한달 보내시죠ㅋㅋㅋㅋ저희 애들은 못보냅니다...허클베리님한테 가면 안온다 할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