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이런날이 다 오네요. 9살 연하랑 사귑니다. +822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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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였는데
소개팅은 해봤지만
제대로 여자 사겨본적이 없거든요.

보름전에 소개팅 했는데
여자가 저보다 9살 어림 ㅠㅠ

주선자한테 제 나이 얘기했냐고 물으니
바쁘고 정신없어서 얘기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연락처 받고 만날 장소 정하다가
만나기전날 자기에대해 제가 아는게 없을것 같다고 톡으로 자기에대한 정보를 알려주더라구요.
나이도 알려주길래
이미 저는 주선자한테 정보 다 들어서 알고 있었거든요.
고민하다가 제나이 알려줬는데...
제 나이 알고 소개팅 안한다고 할줄 알았는데...ㅠㅠ
만나서 즐겁게 보내자고 톡 오더라구요.

이미 소개팅하기로 했으니 주선자때문에 예의상 만나려나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소개팅 당일날 만나기 몇시간전 갑자기 몸이 안좋다고 톡이 오더라구요.
다음에 보자고 하더라구요.
제 나이 많다고 그래서 소개팅 하기 싫어서 그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ㅠㅠ
주선자도 당황해하고...

며칠 뒤에 톡 오더라구요.
주말에 보자고
그래서 주말에 처음 만났는데
제가 어린여자 앞에 있으면 말 잘 못하는데
그날은 편하게 말을 했던것 같아요.
제가 얘기하는 잘 웃어주더라구요.
저한테 개그맨처럼 웃기다고 하는데
저 여자한테 웃기다는 소리 처음 들어봤어요.

그날 처음 만나서 점심 먹고
드라이브하고 커피 마시고
저녁에 고기 먹고 집에 데려다주고 헤어졌거든요.
톡으로 연락 계속하면서 다음주에 또 만났거든요.
맛집가서 밥 먹고
배도 타고
호수가서 산책하다고 분위기 좋아서
손도 잡았거든요.
둘이서 손 잡고 호수 산책 했어요.

집에 데려다 주는길에
우리 사귈래요? 고백했는데

여자가 길에서 어떻게 말해요? 그러길래
거절하는줄 알고
악수하고 돌아갈려니
붙잡으며 좋아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안으면서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이에요 ㅎ

오늘이 사귄지 9일째에요. ㅎㅎ


사진은 주말에 경주 데이트가서 안압지에서 같이 사진 찍은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