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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lIlIl.. | 20/05/28 12:56 | 추천 25 | 조회 193

스압)내가 공익 요원으로서 생활했던 이야기.ssul +193 [1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7339057

 

 

 

나는 세금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부서의 공익이었음.

 

2년동안 근무를 하는데 아주 제대로 꼬였다고 할 수 있는데

 

나를 포함해 그 부서에는 공익이 5명이 있었음.

 

다들 친절하고 뭐 이상한사람 하나 없는 싱글벙글한 팀이었지.

 

내 바로 웃 선임은 나랑 두달 차이로 들어온 사람인데

 

이 친구 덕분에 그나마 즐겁게 2년을 마칠수 있었다고 생각함.

 

아무튼 왜 제대로 꼬이게 되었냐면

 

나랑 내 선임 이외의 나머지 사람들도 다 자기들끼리 비슷한 시기에 온 사람들이라

 

하나둘씩 복무해제가 되어 사람이 점점 줄기 시작함.

 

그런데 우리 후임으로 공익을 한명도 안 보내주는거임.

 

5명이 하던일을을 두명이서 함.

 

세금 관련된 일임.

 

답 나오지?

 

 

 

우리는 매일같이 엄청난 양의 민원 전화와

 

세금때문에 분노에 찬 방문민원을 5명이 처리하던걸 단 두명이서 2년동안 하게됨... ㅅㅂ

 

공익생활 이후로 나는 사람대사람으로 맞대고 돈과 관련된 일을 전부 피하게 됐음.

 

사람이 무섭더라... 그래서 pc방 편의점 같은 알바 피하고 혼자 막노동 할 수 있는 일들 찾음..

 

암튼 그렇게 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두명이서 우리 담당 주무관에게 미치게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

 

후임좀 뽑아줘라 해서 나 복무해제까지 4개월남은 때에 두명을 충당해줌.

 

한명은 정상적인 친구였는데...

 

나머지 한명이 문제였어..

 

그놈은 군대에서 군인으로 있다가 그린캠프로 튀어나온 관심병사였는데

 

이새끼가 하루 출근하고 다음날부터 연락도 안되고 오지도 않는거야..

 

그래서 한 일주일 있다가 담당 주무관에게 이놈 왜 안오냐고 했더니

 

확인해보니까 이새끼가 공익으로 오면서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녔나봐

 

다른 곳에서 이러다가 계속 쫒겨나고

 

3진아웃되서 감옥 갔다더라...

 

그래서 나랑 내 선임 그리고 후임이랑 조금 일하다가.

 

선임이 복부 해제되고 두명만 남게됐는데

 

 내 얼굴이 거의 시체마냥 말라가니까 주무관도 더이상 안되겠나 싶었는지

 

민방위 담당자한테 닥달해서 두명을 더 대려옴..

 

하지만 이미 정신이 나갈대로 나간 나는 신에게 기도하는 처지까지 왔지..

 

'하느님 제발 3개월만 근무 안 서게 해주세요' 하고.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어.. 신이 내 간절한 기도를 들었을까?

 

귀신같이 자전거 타고 퇴근하다가 실수로 넘어졌는데

 

손모가지가 부러진거야...

 

아주 치명적인 부위가 부러져서 수술 안하면 썩어가지고 손 ㅄ 된다는 소리를 들음.

 

아니 ㅅㅂ 3개월 쉬게 해달라고 하긴 했지만 이런식은 아녔는데...

 

암튼 수술하고나니 진짜 정확히 딱 3개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판정이 나왔고.

 

우리 담당 주무관이 착하고 나랑 친해서 그런지

 

튀근중 사고인데 목격자도 없어서 그게 증명이 안되는 사안인데도

 

민방위 담당자랑 다이다이 떠서 3개월 병가를 받아줌.

 

그래서 난 3개월 쉬고 복무일수 채워서 복무 해제가 되었다는 이야기...

 

 

 

요즘 올라오는 공익 부당한 일 당하는 글들 보면

 

내 담당지는 공익 안뽑아준거 빼곤 천사였구나 생각이 들어서 써봤다.

 

말주변도 없는데 길기까지 해서 미안하다.

 

즐거운 하루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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