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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르47 | 20/05/28 20:49 | 추천 31 | 조회 410

물리학 학계를 뒤흔든 논문의 저자 +410 [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7344137

 

 고양이도 논문을 쓰기도 했다. 고양이 집사이자 물리학자 잭 헤더링턴(Jack H. Hetherington)이 저온 물리학 논문을 썼는데, 퇴고 도중 논문을 혼자 써서 주어를 'I'로 적어야 하는데 'We'라고 적은 것을 발견하였다. 논문을 쓸 당시에는 워드프로세서가 없어서 일일이 손으로 쓰거나 타자기로 집필하던 시절이라서 이를 수정하는 건 대단히 귀찮은 작업이었다. 해링턴은 고민 끝에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 체스터를 F.D.C. 윌러드 명의로 공동저자로 써냈다. 그리고 주인은 이 짓을 몇 차례 더 했다. 

 

F.D.는 집고양이의 학명인 펠리스 도메스티쿠스에서 따왔고, 윌러드는 체스터의 아버지 고양이라고. 즉, 풀 네임은 펠리스 도메스티쿠스 체스터 윌러드(Felis Domesticus Chester Willard)이다.

 

주인이 쓴 논문이 물리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Physical Review에 실리는 바람에 공저자인 F.D.C. 윌러드 역시 유명해졌다. 다른 학자들이 헤더링턴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려고 할 때 헤더링턴이 부재 중이면 '공저자 F.D.C. 윌러드 씨를 바꿔 달라'라는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물리학과 학과장은 헤더링턴에게 'F.D.C. 윌러드 씨를 우리 학과에 교수로 초빙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고 그는 '아마 그런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학과장은 "그럼 객원 석좌교수라도 어떻게 안 되겠냐, 저녁에 술 한잔 하고 담배 나눠 피면서 당신의 친구이자 공동연구자인 윌러드 씨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헤더링턴의 부인은 남편과 이 논문 공저자와 같은 침대에서 잔다는 개드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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