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마블 영화의 액션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파워를 강조하기 위해서
그 캐릭터가 얼마나 센 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두 가지 방식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는 액션이고 또 하나는 리액션으로서의 배경이나 상대인거에요
이렇게 쳤더니 상대가 이렇게 타격을 입었다더라
김중혁: 헐크가 상대를 때렸더니 빠앙 하고 날라갔다가 들어오는 그런
이동진: 빵 쳤다는 걸로도 보여줄 수 있지만 날라갔다는 걸로도 보여줄 수 있는거죠
맨오브스틸 같은 영화를 보시면 얼마나 슈퍼맨이 강한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건물 무너지는 걸 보여준단 말이에요
다시 말하면 이런 영화들(히어로 영화)에서는 건물은
무너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구조물에 불과한 거에요
그런데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영화가 뛰어난 점은
배경 자체가 액션으로 기능한다는 거죠.
단순히 부딪혀서 허물어지는 리액션에 구실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런 두가지가 어떻게 가능하냐
정신 세계에서 이뤄지는 일이니까 가능한 것이거든요
특히 막판 액션신에서는 공간의 시간이 되돌아가면서
차에 치일 뻔하거나 재생하는 벽과 수조 속에 갇혀버리거나 창의적인 연출이 나옴.
즉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랑 달리, 액션의 주체가 인물 뿐만 아니라 공간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신선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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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인셉션을 히어로무비로 만든 느낌이었음
오히려 일반적인 무지개 빔 뿅뿅 아니라 맘에 들었음
나도 시공간이 무기가될 수 있다는것에 신선함을 느꼈지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vs타노스도 ㄹㅇ 쩔었는데
개인적으로 닥스 명장면중하나가 극한으로 왜곡된 세계를 바라보는 모르도랑 닥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