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히틀러가 살아있다고?! +210 [22]

Er sit wieder da

201X년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시간을 넘어 현대 독일로 타입슬립 했다는 내용의 소설

현대의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광기잇 하며 살아가는 히틀러와

그런 그를 코미디언의 컨셉으로 인식하는 대중들 간의 착각을 다룬 블랙 코미디를 다루고 있다

일단 이야기의 시작은 현대 독일, 어느 가정집 앞마당에 나자빠진 채 뒹굴고 있는 히틀러

상황파악이 덜 된 히틀러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으며 자신들의 측근이 어디있냐고 물어보지만 여전히 오리무중

신문을 찾아본 히틀러는 자신이 2010년대로 시간여행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너무 놀라 기절해버리면서 또 자빠진다

그리고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 히틀러는 독일이 패배한 이후 분단되어 다시 통일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상황을 차차 정리해나가던 와중 그의 우스꽝스러운 코스프레와 행동에 흥미를 느낀 방송국 관계자들이 히틀러를 섭외했다

코.미.디.방.송.으.로

대놓고 정치풍자 유머를 표방하는 히틀러의 쇼는 경제불황으로 고난을 겪고있는 서민층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고

독일의 정치인, 이민자들을 공격하여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소설 속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이라 할 수 있는 여비서 크뢰마이어 양까지 두게 된 히틀러

물론 사람들은 그의 성향을 진심으로 지지해주는 것이 아니었으며 일종의 컨셉으로 받아들인 대중들은

히틀러의 과격 퍼포먼스를 지적하는 언론으로부터 그를 보호하며 (연예인 팬으로서) 따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히틀러는 비서와 친구가 되어 우정도 쌓아가는 성공한 연예인이 되나 싶었는데 어느날 크뢰마이어가 일을 관두겠다고 선언한다

그 이유는 그녀의 할머니께서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였던 것

갑자기 시간여행 하고 이 곳에서 자신의 유일한 친구를 잃을 수 없었던 히틀러는

그녀의 할머니를 찾아뵈어 노파를 설득시켜서 그녀를 지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위기를 넘긴 히틀러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게 되었다

그의 뛰어난 정치감각 때문에 정치인들도 나서서 그를 견제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독일 네오나치 깡패들이 히틀러 컨셉으로 코미디를 하여 네오나치를 모욕했다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치까지 했지만

결국 히틀러는 이 위기를 모두 극☆뽁하게 되고 더욱 더 유명세를 떨치게 되어 오히려 정치인들의 영입제안까지 받게 된다

소설판과 영화판은 서로 결말이 다른데

자신의 추종자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네오나치의 실상,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들에 대하여 회의감을 느낀 히틀러는

결국 기존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1인 정당을 창건하여 초라하지만 다시 시작하게 된다

당의 슬로건은 '비가 와도 소풍은 갑니다'

히틀러가 타임슬립을 하여 자신의 행적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결말을 맺은 이 소설은 영화화도 진행되었는데

소설과 달리 축약, 각색된 영화판의 결말은 많이 다르다

자신의 과거를 목도한 소설과 달리 영화는 21세기 매스미디어의 파장력과 영향력을 간파한 히틀러가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을 숙청하고 다시 한번 나치즘을 부활시킬 음모를 꾸민다는 결말을 맞이한다

참고로 영화판에서 그가 시내를 돌아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국내 뉴스에도 뜬 적이 있다

히틀러 분장한 사람이 독일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담긴 사진의 출처가 바로 이 영화의 한 장면

얼굴이 드러난 사람들은 배우지만 실제로 일반 시민들(모자이크됨)의 반응도 담겨있는데

히틀러를 욕하며 위협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그 시절이 그리운지 히틀러에게 고개를 숙이며 추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쨋든 여러 인간 군상을 볼 수 있었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