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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 .. | 20/07/13 05:09 | 추천 0 | 조회 760

기분 좋습니다. +560 [8]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78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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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어른 돌아가시고, 아내도 아직 친해 지지 않았던 새엄마와 함께 거실 하나와 방 하나 달린 작은 스튜디오에서 같이 생활 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너무 힘들었을 때.. 아내 한테, ‘난 재수가 없는 놈 같아.’ 하고 말했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요즘은 나의 노동의 댓가가 내가 일하는 양에 비해 더 많은 것 같아서.. 가끔은 돈을 버는 것이 죄스럽다하는 생각도 듭니다.

몇 일 전에 외식 하다가 백불 정도 나온 영수증을 보며 아내가 말했습니다. 사실 밥 먹을 때 이정도 쓰는 삶이 꽤 되었는데도, 임신 했을 때 돈 없는데 클럽 샌드위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커피 한잔과 클럽 샌드위치 하나 사서 커피는 저와 나눠먹고, 오빠가 괜찮다며 샌드위치 양보 했던게 종종 생각 난다고 합니다. 그 때는 저와 샌드위치 쉐어 하지 못한게 너무 미안했다고..
저희는 아직도 과거에 사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조금은 무리 되겠지 하면서 작년부터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2주 후면 이사를 가게 되어서 요즘 가전제품이다, 가구다 보러 다니는데..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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