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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oya_J.. | 20/07/14 23:08 | 추천 0 | 조회 1682

뜬금없이 결혼 썰 풀어봅니다. +774 [21]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782375

물건 정리하다 이게 나왔네요.

IMG_20200714_225159.jpg

오래된 물건인데 유물이죠.
아이팟16기가입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전 일본에 살고 있는데 와이프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았습니다.
벌써 10년 넘었네요.

일본에 일때문에 좀 왔다갔다.....
아는 사람도 있어 놀러도 가고.
일본어는 못했구요.
그러다 와이프를 일때문에 소개를 받아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일본어를 못하는 관계로 그때 사전대신 사용할게 없을까하고 가지고 만났던게 이 아이팟입니다.
처음 자리에서는 물론 통역분이 통역도 해주셨는데.
얘기가 끝나고 헤어져 호텔에 와서 보니 아이팟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음식점. 식당에다 그냥 놔두고 온것같아 물어볼 곳은 없고해서...
1시간 걸려 와이프에게 문자를 보냈죠.
식당에 놓고 온거 같다고.
물론 말도 안되는 문자였겠지만 어찌하여 그걸 이해하고 답장이 왔는데 식당에 있다는겁니다.
저녁시간이라 갈 수도 없고 길도 모르고.
그래서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시간이 있다면 다음날 같이 좀 가자라고 했고.
와이프 사는 곳이 나고야에서 40분 정도 떨어져 있거든요.
다음날 기차타고 사는 곳에 가 만나 식당가서 찾았습니다.
그래서 고맙다고 같이 밥먹고.....
깨어나니 애가 둘이 있네요. ㅋㅋ
아직 어립니다.
위가 이제 초1 들어갔고.
40넘어 결혼해서 피치 못한 사정때문에 여기에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게 밥 잘 차려주고, 일갈때는 꼭 배웅해주는 착한 와이프입니다. ^^
물론 결혼하고 1년간은 무지 싸웠지만.
지금은 좋네요.

문득 아이팟때문에 야밤에 뻘글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여기 산다고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아버지가 계시곳이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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