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19세기 러시아군이 당대 기준으로도, 현대 기준으로도 상당히 군율이 잡힌 군대였는데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1. 어차피 군대 밖에 있어봐야 엠창인생이다.
Q. 옛날 군대가 개↗같았다는데 어케 버텼나요?
A. 옛날 사회도 개↗같았거든요
2. 러시아 정교회 신앙이 특유의 차르 숭배와 합쳐져 수백년동안 민중들에게 퍼져있었음
21세기 지금도 성직자들이 이콘 들고 성수 뿌리면 병사들이 단체로 몰려들어서 축복받는 게 러시아 군대다.
그 당시에는 더했음.
그렇다. 러시아 군대에서는 보드카를 막 뿌렸다.
러시아군이 긁어모은 40만 병력의 반이 갈려나간 처참한 나폴레옹 전쟁에서도
밑바닥 농노이던 그들의 충성심은 굽혀지질 않았고
이것은 그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준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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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8)
보드카는 중대사항이다
날 빨고 천국 가거라
그나마 대우가 제일 좋았네
그리고 당시 보드카는 유럽 선진기술로 만들어진 최첨단 신식 제품이었음. 농노 생활보다 낫고,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는 일인데다가 개쩌는 최신식 술도 준다고?
안 가고 배기겠나.
하지만 이것들보다 자유뽕이 더 쎘었는데, 나폴레옹 일가실각 데차앗! 이후 프랑스에 주둔하게된 러시아군 중 2만? 4만여명 정도가 탈영해서 그대로 프랑스 땅에 알박아버림. 이중에는 근위기병대 장교들도 있었음. 프랑스 장인들은 러시아 사위들을 꽤 좋아했던지라 이들은 자연스럽게 프랑스 사회에 녹아들었고, 덕분에 러시아식 성을 가진 프랑스인들이 있다고 하더라...
러시아의 군인은 절대 포기하지 않아.
사실 뿅뿅 군바리가 잃을게 있어야 뭘 포기 하든가 하지
1병 더!
어차피 저시기떄는 다 농민아니면 군인이었을걸? 술이라도 준다니 가야지뭐 ㅋ
1번이 왠지 슬프다
https://www.youtube.com/watch?v=n8TCyszwyWE
음갤에 옛날 서구권 병영 요리 재현하는 사람 말로는 식량 같은 건 오히려 러시아 제국 시절이 소련 시절보다 좀 더 나았다고 카더라.
그 양반이 당시 출간된 짬밥 레시피로 요리를 하는데 1차대전 때 레시피가 2차대전 때 거보다 식자재 보급 양이 더 많았대.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원래 군대는 가난한 사람들이 나름대로 신분상승을 위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분야였음.
하다못해 지금도 그게 되는 나라들이 꽤 많이 남아있을 정도다.
표트르 대제때 일화로 전쟁으로 급하게 병사를 모집해야 했는데 안모이니깐 쓴 수법이 민간의 보드카 생산을 금지시키고 군인들에게는 보드카를 보급한다고 선언함 그리고 자원병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