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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관 | 20/09/27 22:41 | 추천 62 | 조회 4311

4년 전 떠난 아이에게 주고 싶은 마지막 선물 +444 [1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353044


안녕하세요, 고 권대희 엄마입니다.

아이 친구들에게 보배드림이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해서 도움 받아 올립니다.

 

어제가 서른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아이는 제 곁을 떠났지만, 매년 생일 케이크를 자릅니다

그 일이 없었다면, 지금쯤 취업 고민하고 있겠구나자기도 이제 서른이라고 우울해 했겠구나많은 상상을 하며 슬퍼집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슬픈 건 아이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일, 그 죽음에 책임있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일, 어느 것도 해주지 못한 힘 없는 엄마라는 사실입니다.


 

<생일 앞두고 의식불명으로 돌아온 대희>


169 8, 병원에서 한 통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희가 급하게 대학병원으로 옮기고 있다는 전화였습니다. 엄마한테 인사하고 집을 나선 아이가 갑자기 혼수상태에 응급실로 옮기다니.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졌던 아들이 저도 모르게 모은 알바비로 성형수술을 받았던 겁니다

아이의 결정보다도 기가 막힌 것은 동시에 여러 개의 수술방을 열어놓고, 공장식 성형 수술로 돈을 벌던 병원의 행태였습니다


돈에 눈먼 원장은 동시에 여러 환자를 수술하고, 의전원 막 졸업한 어린 유령의사에게 수술을 맡깁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자리를 비우고 간호조무사가 수술했기에 대희는 자기 피의 2/3를 흘리는 동안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즉시라도 피를 주면 될 걸, 즉시라도 옮겼으면 될 걸, 대학병원에 옮기다 소문이라도 날까봐 한참을 지연시킨 끝에 대희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자식 잃은 엄마 가슴에 대못 박는 검사>


아이의 죽음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니까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죽은 자식이 송장처럼 누운 수술실 CCTV500번도 넘게 돌려봤습니다


제가 알아내 정리한 것을 가지고 검사와 얘기했을 때, 검사는 충분히 그 병원과 책임있는 자들을 처벌할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 의사 면허를 정지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검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대학병원의 감정결과에서도 모두 간호조무사 지혈은 무면허의료행위로서 의료법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사가 진행되면서 석연찮은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에서 검찰로 의료법 위반 부분을 빼고 송치하라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의견들을 다 무시하면서


또 아주 이례적으로 경찰 수사과정에서 수사 지휘를 하면서 그 검사는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난리를 핀 끝에, 겨우 검찰로 사건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검찰로 넘어갔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도 찰나, 사건은 그 검사에게 배당되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10개월 째 의사들을 부르는 피의자 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 않다가, 결국 의료법 위반 사실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심지어 아들이 죽은 뒤에도 병원에서 계속하고 있던 14년 무사고 광고 건에 대한 고발도, 역시 같은 검사가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검사와 의사 친구,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는 검찰>


왜 그 검사가 이 사건을 그렇게 다룰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검사는 병원 측 변호사와 같은 의대 동기에, 사법연수원도 함께 나온 절친이었습니다. 그들이 친하다는 것이 문제는 아니겠죠. 다만 친한 것도 모자라, 의료사고 전문이라는 친구 변호사의 영업에 그 검사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정황이 보여집니다. 



충분히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검찰은 아무런 대응도, 해명 단 한번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PD수첩을 통해 의혹이 두 차례나 보도되고, 수많은 기사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66일째,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검찰은 오히려

그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구 특수부)로 옮겨 출세가도를 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유족이 피의자와 사실관계를 다투는 게 아니라, 검사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현실이 참 버겁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생전에 엄마 생일이면 맨 먼저 일어나 미역국 끓여주고 챙겨주던 다정다감한 아들이었습니다

이제 생일 축하도 해줄 수 없는 아들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생일선물이라 생각하며 국민청원 20만명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디 사회가 정의롭게 바뀔 수 있게 보배 회원님들 도와주세요.

 

www1.president.go.kr/petitions/592912


[제목] 故권대희(24), 故김성은(11) 사건, 사람이 죽어도 의사 편만 드는 ***검사에 대한 감찰과 징계 및 진실을 밝혀 관련자들을 처벌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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