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 전남 화순군 대곡리.
이 곳에는 구재천이라는 농부가 살고 있었다.
구재천 씨는 집 주변에 자꾸 물이 차오르자 배수로를 팠는데,
배수로 공사 도중 괴상하게 생긴 잡동사니를 여럿 파냈다.
이 괴상한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 구재천씨는 마침 지나가던 엿장수에게 그 잡동사니를 모두 팔아넘긴다.
그런데 구재천 씨가 판 잡동사니는 엿장수 눈에도 단순한 고철은 아닌 것 같아 보였고,
엿장수는 곧바로 전남도청에 유물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 전남도청에선 일단 이 유물을 맡아 두기로 한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조사차 전남도청에 들른 국립중앙박물관 직원이 엿장수가 준 유물을 보게 되는데, 직원은 유물을 보자마자 놀라서 바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발굴팀이 화순으로 파견되었고, 발굴 결과 이 마을에는 2400년 전 청동기시대 화순 일대를 다스린 소국의 왕이나 제사장의 무덤이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에는 청동기 유물이 없었다는 일본 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였고, 엿장수가 전남도청에 준 유물 11점은 국보 143호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 로 지정되었다.
아쉽게도 발굴 장소는 구재천씨의 사유지라 사적 등으로 지적되진 못했으나, 2008년에 구재천씨가 떠난 이후 폐가가 된 발굴 장소를 추가로 파 본 결과 유물 2점이 더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국보급 유물을 주워다 신고를 한 뒤 보상도 포기하고 쿨하게 사라진 그 엿장수의 정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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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7)
뭐야 쿨 ㄷㄷ
'지나가던'의 민족
이세상이 멋지게 돌아가는건 저렇게 묵묵히 착한사람들이 많아서일꺼야.
순조롭게 안주면 코렁탕을 먹었겠지
대충 보상받는다면 얼마나 될까
아하
??:네 회수완료 되었고 엿장수는 사라졌습니다. 물리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웅이었습니다
보상을 안준거겠지 말은 잘해요
그리고 국사과목에 한줄이 추가된다 그것도 출제가능성 높은 녀석으로
그당시면 보상이고 뭐고 많이 안줬을꺼 같긴 한데
보상 받으러 남산 갔다가 실종되었을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