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060341)  썸네일on   다크모드 on
고품격유.. | 20/11/24 17:53 | 추천 144 | 조회 393

국보급 유물을 건진 엿장수.ssul +393 [2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9778812

 

1971년 8월, 전남 화순군 대곡리.

이 곳에는 구재천이라는 농부가 살고 있었다.

 

 

구재천 씨는 집 주변에 자꾸 물이 차오르자 배수로를 팠는데,

배수로 공사 도중 괴상하게 생긴 잡동사니를 여럿 파냈다.

 

 

 

이 괴상한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 구재천씨는 마침 지나가던 엿장수에게 그 잡동사니를 모두 팔아넘긴다.

 

 

그런데 구재천 씨가 판 잡동사니는 엿장수 눈에도 단순한 고철은 아닌 것 같아 보였고,

 

 

엿장수는 곧바로 전남도청에 유물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 전남도청에선 일단 이 유물을 맡아 두기로 한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조사차 전남도청에 들른 국립중앙박물관 직원이 엿장수가 준 유물을 보게 되는데, 직원은 유물을 보자마자 놀라서 바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발굴팀이 화순으로 파견되었고, 발굴 결과 이 마을에는 2400년 전 청동기시대 화순 일대를 다스린 소국의 왕이나 제사장의 무덤이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에는 청동기 유물이 없었다는 일본 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였고, 엿장수가 전남도청에 준 유물 11점은 국보 143호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 로 지정되었다.

 

아쉽게도 발굴 장소는 구재천씨의 사유지라 사적 등으로 지적되진 못했으나, 2008년에 구재천씨가 떠난 이후 폐가가 된 발굴 장소를 추가로 파 본 결과 유물 2점이 더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국보급 유물을 주워다 신고를 한 뒤 보상도 포기하고 쿨하게 사라진 그 엿장수의 정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다.


[신고하기]

댓글(27)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