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미: 에헤헤... 이 책, 엄청 재밌었네
유우키: 뭘 읽고있어?
카스미: 아! 선배..!
저기, 그게...
카스미: 이건, 여름 바다를 무대로 한 추리소설이에요.
카스미: 미스테리 소설이긴한데,
개방적인 바다 묘사가 엄청 좋아서.
카스미: 사건 쪽도, 그다지 무서운 느낌도 아니고,
상쾌한 결말이라... 앗,
죄송해요, 더 말하면 스포 해버리겠네요.
카스미: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뭔가 바다에 가고 싶어지는 듯한...
마음까지 개방적으로 되는 듯한...
그런 내용이였어요.
유우키: 갈까?
카스미: 네에!?
가다니, 저...?
카스미: 혹시... 바다, 말인가요?
카스미: 저랑... 선배랑... 바다에?
카스미: 어, 어떡해..!
선배가 바다에 가자고 권해줬어..!
카스미: 바다에 간다면 수영복, 필요하겠지...
나, 학교꺼 밖에 없는데...
카스미: 역, 역시 거절하는게 나을려나?
선배를 실망시킬지도 모르고..!
카스미: 빨리 대답해야..!
하으... 어떡하면 좋지..!?
카스미: 그래도... 선배가 권해 주다니,
이런 찬스 다시는 없을지도 몰라...
카스미: 부끄럽다라던가, 실망시킨다던가...
이런 거, 머리 속에 생각만해도 소용 없겠지..!
카스미: ...갈래요.
카스미: 선배랑 바다... 가고 싶어요..!
유우키: 좋아, 가자!
카스미: 네..!
카스미: 수영복... 사러 가야겠네..!
조, 조금 신경써서 골라볼까..!
카스미: 와버렸네요...
카스미: 바다 오랫만에 와봐요...
카스미: 들려오는 파도 소리,
코를 간지럽히는 바닷바람의 냄새,
푸른 해면과 하얀 모래사장의 콘트라스트.
카스미: 역시, 문장으로 읽고 상상 하는거랑
엄청 다르네요..!
카스미: 오? 여기가, 그 소설의 배경인가요?
헤에... 선배, 엄청 잘 아시네요!
카스미: 그래서, 저기... 그, 선배.
카스미: 아까부터, 계속 바다를 보기만 하는데...
저기... 안 갈아 입으시나요?
유우키: 갈아 입다니?
카스미: 저기... 선배?
설마, 오늘...
카스미: 정말로 바다를 보기만하러 온 건가요?
(끄덕인다.)
카스미: 앗! 읏? 저기...!?
카스미: 그렇구나... 대화의 흐름으로 볼 때,
선배는 내가 추리 소설을 읽고 바다에 동경해서
가자고 권해준 거 였구나..!
카스미: 해수욕이 아니라, 소설의 로케이션 찾아가는...
성지순례... 였군요...!
카스미: 수영복 입고 논다던가, 그건 내 생각이였을 뿐이고..!
카스미: ...나도 참, 수영복까지 사고...
카스미: 아니야, 그래도 이렇게 같이 바다를 둘러 보눈 것도 꽤 즐겁고..!
카스미: 처음부터 부끄러워서 수영복 보여주기도 그랬고..!
카스미: ...그래도, 바다에 왔잖아,
선배가, 권해줘서...
카스미: 마음까지, 개방적으로...
카스미: ...
유우키: 카스미?
카스미: 앗... 저기 선배!
카스미: 혹시, 괜찮으시면 그...
카스미: 바다에서 조금만, 놀다 갈까요?
저, 수영복 들고 왔거든요...!
카스미: 마...말해버렸다..!?
카스미: 시, 싫으시면 괜찮아요!
선배, 수영복 없으실테고..!
유우키: 실은 가지고 있어
카스미: 어...?
선배도..?
카스미: 저만 좋다면, 놀 생각이셨나요..?
카스미: 그랬군요... 에헤헤...
카스미: 자, 그럼 선배,
같이 바다에서 놀아요!
카스미: 갈아 입었어요, 선배..!
카스미: 저, 저기, 자꾸 보지 말아 주세요!
카스미: 선배랑 바다에 가는 거 생각하며 골랐더니,
뭔가 두근두근 거려서,
꽤나 대담한 수영복 사버린 거 같아...!
카스미: 안 어울린다고 하면 어쩌지..!
우으, 부끄러워...!
유우키: 엄청 귀여워.
카스미: 에엣!?
저, 저기, 귀여운가요..!?
카스미: 고마워요 선배...
카스미: 선배가 칭찬해 줬어... 용기 내길 잘했어..!
카스미: 에헤헤...
카스미: 아, 그래도, 그렇게 빤히 보는건..!
카스미: 네? 탐정은 관찰력이 중요하다구요?
확실히 그렇네요..!
자, 그럼...
카스미: ...그래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카스미: 저기... 그럼 선배, 갈까요.
카스미: 후훗, 뭔가 즐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소설이라면, 곧 사건이 일어나거나 하지 않을까요?
카스미: 그 땐, 저랑 선배가 확실하게 사건을 해결하죠...!
용기 낸 덕에 키시쿤이랑 단 둘이 바다가서 데이트한 카스미
유이: 나, 나나나, 남친!?
남동생: 어차피 폰으로 남친 불렀지?
자아, 그럼 이 얘긴 끝.
유이: 따, 딱히 이 사람은 남친 아니거든...!
유이: 그렇지?
유우키: 그, 그렇네...
유이: 봐봐! 이 사람도 이렇게 말하잖아,
남친 아니야! 알겠지!?
남동생: 알았다고! 그렇게 정색할 필요는 없잖아!
유이: 알았으면 됬어, 정말, 이상한 오해 하지말아 줘...
...하아...
유우키: ...하아...
그리고 떠먹여줘도 뱉어내는 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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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
솔직히 유이가 중학생 때 선빵쳤으면 이겼다! 프리코네 끝!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