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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무도우.. | 21/04/20 19:30 | 추천 15 | 조회 255

일본 요리에 고기가 적은 이유와 금육령에 대한 오해 +255 [1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51791203

 

 

 

 

 

흔히들 일본에서 덴무 덴노의 금육령 때문에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었고 오해들 하지만 먹을 사람은 다 먹고 살았다

 

다만 오해가 할 수 있는 것이 덴무 덴노가 그저 불교라는 종교적 이유 뿐만 아니다.

 

소와 돼지의 수가 워낙 적기도 했고 수를 늘리는데 크게 발전하지 못하였고 개와 닭은 집을 지키는 동물일 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 신의 사자로 등장하기 때문에 꺼려 했으며 말은 운송수단과 탈 것으로 쓰이기 때문에 도축은 어불성설이었다.

 

금육령에는 치어를 보호하기 위한 금어령도 포함되어 있어서

 

 동물의 수와 종교적 이유, 치어 보존 등 나름 의미와 의도 모두 있는 법령이었다.

 

또한 일본이 무슨 조선처럼 중앙 집권 국가도 아니고 번의 집권층이 골수 불교도여서 

 

막 단속하러 돌아다니지 않는 아닌 이상 다들 적당히 도축하고는 폐사했다느니 다리가 부러져 죽었다니 이유를 대고 고기를 먹었다.

 

( 물론 조선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도축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구인 발상은 다 거기서 거기다. )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점은 일본인들은 소, 말, 돼지, 개, 닭, 원숭이가 엄격히 금지된 곳에서 평소에 무슨 고기를 먹고 살았을까?

 

 


 

 

 

 

 

 

이노오오오오옴!!! 

 

네놈이 구워 먹는 그것!! 고기 아니더냐!!

 

 

 

 

 

 

아이고 무사님!! 뭔가 오해하시는 듯 하십니다! 이건 고기가 아닙니다!

 

 

 

 

이놈이 이래도 거짓말을 하는거냐!

 

이것은 딱 봐도

 

 

 

 

 

 

오리이지 않느냐!

 

오리는 새! 금육령을 어겨?!

 

 

 

 

하이고 무사님 이게 어딜봐서 오리가 고깁니까?

 

진짜 너무하십니다

 

 

 

 

오리가 새가 아니야? 무슨 말이냐?

 

 


 

 

 

 

 

오리에는 갈퀴가 달려있는데 세상 어디 새에 갈퀴가 달렸답니까. 닭? 참새? 까마귀?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십쇼. 무사님

 

물고기 이외에 갈퀴 달린 동물은 없습니다.

 

고로 오리는 새가 아닌 물고기입니다. 개구리도 그래서 동물이 아니고 물고기이지요 ㅎㅎ

 

 

 

 

그.. 그런가?

 

그.. 그래 오리는 새가.. 새... 물고..기.. 지?

 

( 참고로 지역마다 새는 네발로 걸어다니지 않으니 고기가 아니잖아? 라면서 처음부터 새는 허용하는 곳도 많았다, )

 

 

 

 

 

 

 

하이고 맞습니다요 나으리 헤헤

 

그런고로 전 마저 '물고기'를 먹을테니 내려가십쇼 헤헤

 

 

 

 

하지만 하나 더 있다!

 

이노오오오옴!!!!

 

 

 

 

 

그럼 이 토끼는 무엇이냐!

 

토끼는 완벽한 동물!

 

네노오오옴! 감히 금식령을 어기다니!

 

 

 

 

하이고 무사님 너무 빡대가.. 아니아니

 

무사니이이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십쇼! 상식적으로!

 

우리가 토끼를 세는 단위가 뭡니까?

 


 

 

 

 

 

토끼를 세는 단위 羽 (깃 우 / 일본에선 하로 발음 )로 하지?

 

 

 

 

하이고 맞습니다.

 

작은 동물은  匹 ( 짝 필 / 히키 ) , 큰 동물은  頭 ( 머리 두 / 토우) 라고 하지만 토끼는 새를 셀 때와 같이 '하'로 세지요

 

그 말인 즉슥 토끼는 샙니다. 새!

 

아니 그리고 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십쇼.

 

일본 열도 전국에 귀가 날개처럼 길쭉하게 생기고 두발로 뛰어다니며 

 

자기 몸통보다 더 높이 뛸 수 있는 동물 토끼 말고 또 어딨습니까?

 

고로 토끼는 샙니다! 새!

 

 

 

 

아.... 그렇구나...

 

토끼는... 새구.. 나?..

 

흠흠 아무튼 알겠네 난 이만 가보도록하지 물고기랑 새 잘먹도록

 

 

 

예예 무사님 어여 가십쇼..?

 

잠깐 무사님! 그 뒤에 짊어 지고 가는 그거

 

 

 

 

 

 

 

멧돼지 아닙니까?...

 

아니 멧돼지는 엄연한 네발 달린 동ㅁ...

 

 

 

 

 어휴 무식한 것을 보았나

 

이게 어딜 보아 멧돼지냐?

 

 

 

 

예? 아무리 봐도 멧돼...

 

 

 

 

 

이 무식한 하층민 녀석.

 

잘 봐라. 이건 멧돼지가 아니라 산고래다. 이놈아

 

눈 뜨고 잘 봐라 어딜봐서 이게 멧돼지냐? ( 칼에 손을 올리며 )

 

 

 

 

 

하이고 맞습니다요 맞아! 잘보니 산고래입니다!

 

보탄이네요 보탄! ( 꽃 모란 牡丹 ぼたん) 입니다요!

 

( 사슴이나 멧돼지를 사냥해놓고 모란 꽃 잡았다며 진짜로 억지부림 )

 

 

 

 

 

크흠흠 그래 하층민 녀석

 

새랑 물고기 잘 먹고 잘 치워라

 

 

 

 

하이고 나으리도 산고래 맛있게 드십쇼!

 

 

 

 

 

 

 

이런 식으로 일본인들은 요리조리 법을 잘 피해서 고기를 먹긴 먹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본 귀족들도 요리의 정수이자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에도 오리나 소고기가 종종 올려 먹었는데

 

이 때 오리는 새여서 괜찮고 소고기는 고기가 아닌 약이라 불러 올라왔다.

 

그리고 여기서 약은 우리가 아는 그 몸 아플 때 먹는 그 약을 의미 하는 것이 맞다.

 

 

 

원래 일본은 동물을 키워 수를 불리는 것에 약했고 산에는 산 짐승들 득실거리는 것도 아닌 탓에

 

주기적으로 육류를 공급 받거나 자주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또한 금육령의 오래 지속된 탓에 정서적인 육식 거부감과 가이세키를 제외하고는 몰래 먹다보니

 

원래 있던 고기 요리법이 소실된 탓에 현재 일본 육류 요리법이 적은 것일 뿐 꾸준히 적게나마 고기를 먹어왔다.

 

그리고 일본이 본격적으로 육류를 먹기 시작한 것은 다들 알듯 개항기를 맞이해 서역 문화를 받아 들이기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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