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는 군대를 제대하고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던 23살의 대학생(강릉원주대학교, 17학번 수학과) 故 이선호군이 사고를 당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59일간 이군의 아버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노동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셈”이라며 자책을 하며 애써 아들의 죽음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원청기업에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정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아들의 죽음에 책임만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아들과 같은 청년들이 또다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강력한 요구를 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58일 동안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을 아들의 이름으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59일. 원청기업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과 신속한 조치 이행으로 장례를 치루게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군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같은 슬픔을 가진 먼저 아들을 보낸 故 김용균(당시 24세)군의 어머니도 아들같은 청년들이 위험에 노출 되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일하는 현실에 대한 한탄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들을 잃어서 눈이 뒤집혀야 하는데 이런 대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터무니 없는 행동으로 죽은 아들의 이름에 오명이 씌워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아들들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2016년 5월 28일 구의역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세상을 떠난 김군(당시 19세)을 추모합니다.
2018년 12월 11일 태안발전소에서 일하다 세상을 떠난 김용균(당시 24세)군을 추모합니다.
이 두 청년들의 유품에는 컵라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4월 22일 평택항에서 일하다 세상을 떠난 이선호(23세)군을 추모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882명의 노동자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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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故손정민 사건도 안타깝지만
故김용균 사건이 묻혀진게 더 안타깝네요
많이 배우고 돈많은 아버지는 여기저기 SNS에올리며 이슈화하는데 성공했는데 노동자 아버지는 그런것도 못해 맘만아파해
그것도 있지만 죽음이 미스테리 하니까요 .. 지금은 실족사 지만 ;;
그리고 노동자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일하가 죽는 경우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 무관심 한 거죠 .. 가십거리가 되지도 않으니 그 누구도 공론화 하지 않는 겁니다 무엇을 탓할게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겠죠
추모공원은 오히려 여기에 세워져야될듯.
진짜 억울한거라면 이 사건이 더 억울한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강사건에 올인하더라.
이거 보면 울나라 사람들 좀 멀었다 싶음.
제발 노동의 현장에서 사망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
하청에 하청을 주며 적은 돈으로 진행하는 것도 문제지만
빨리빨리 때문에 안전불감증이 너무 심하다.
안전확인 하고 진행하면 10건 일어날 사고 1건으로 줄어든다
서울 지하철 젊은 노동자 사망 후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현장 2인 투입
오세훈 취임 하자마자 서울 지하철 인력 구조조정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을 2년주기로 갈아치우며 소모품취급하는 하청외주비정규직은 안없어지네..에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