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침낭 덮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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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상황에 따라 주둔지가 바뀌게 되어있어서 평시에 주둔지 막사에서 쓰던 물건을 전시에 그대로 군장화해서 싸들고 나가도록 해야하거든
현실적으론 육군 병사들에게는 돈 안쓰려는 국방부의 더러운 계산인거같지만
모포 있잖아여
저침낭으로 텐트없이 판초우의 두개랑 핫팩두개로 눈밭에서 자고일어나든 생각
'내가 왜살아있지?'
아웃도어 용품 좋은것도 많은데 저건 너무 노답이야
난 침낭 지퍼 쫙 열고아래에 발끼운다음 덮고잤음
겨울에도 당연히 쓰지만 여름에도 에어컨 너무 빡세서 주말에 침낭덮고 영화봄
이거 존나 어이없는게 하도 돌려쓰니까 숨 다죽어서 수명다되었는데도 계속 쓰게함
텐트에서도 밑에 깔개 든든히 깔았다면
침낭을 덮고 잤지
저거 풀세트로 맞춰도 야외에서 습기가 얼마안가서 차서 모포가 다 젖어버리더군, 개노답이야 ㅋㅋㅋㅋㅋ
저 침낭으로 이 악물고 버틴다고 강원도 인제에서 하루 3개씩 주는 핫팩 하나씩만 쓰고 아낄거 다 아끼다가 까먹어서 못쓴것도 많았는데
훈련 마지막날 텐트에서 한 10개씩 깔아서 쓰고 싶었는데 밤샘 행군후 부대에서 자는게 마지막 작전 내용이더라
18,19년 겨울에 온도 -30도까지 내려갔는데 던져준게 저 침낭 하나인데
그마저도 숨 다 죽어있었음
난 침낭 싫어서 그냥 모포덮고 잤는데
나는 침낭 개기 귀찮아서 혹한기 야외취침때 말고는 안썼음
침낭 각 만들기도 힘들어
내가 있던데는 침낭 펴지도 않고 걍 모포로만 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