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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믹퍼.. | 22/08/11 05:52 | 추천 0 | 조회 731

미쿡에서 이민 1세대로 산다는거는 +525 [4]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1055284

진짜 웬만큼의 희생정신 없이는.. 혹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부딪혀야만 해낼 수 있는듯 합니다.


하다못해 이민 2세대만 되어도 얼마나 삶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잘 벌든 못 벌든 말이죠.

그냥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사는것 같은 그런.. 여유입니다.


타국에서 이민 1세대로 대단한 직장 없이 산다는거......

두번 하라고 하면 절대 안할겁니다.


주급 천불만 되어도 생활엔 지장이 없겠다 생각했는데,
사실 주급 천불이라고 해봐야 렌트비가 한달에 2천불입니다;;;;
혼자 벌어선 4가족 살기 빡빡해요.
이래저래 공과금 나가고 나면 정말로 남는게 없어요.
적금? 저축? 꿈도 못 꿉니다.

정말로 한 주 벌어서 한 주 먹고 사는 삶이에요.




그러다가 올해 초부터 주급 천불이 넘었죠. 근데, 그래봐야 한달 5500불 정도에요.
이거 가지고도 렌트비 2천불에 공과금 내고 나면 천불 남짓 남아요..
그럼 이제 이거 가지고 애들 학원, 옷, 문화생활 하는거죠.
저축은 당연히 못합니다.




얼마전 다시 주급이 올라서 이젠 2천불이 넘습니다. 이제는 한달 만불 턱걸이 법니다.
그러고 나니 딱 한가지가 좋아졌어요...
외식할때, 놀러갈때,, 혹은 월말이 될때.... 더 이상 돈 걱정 안해도 되는거 정도?
어차피 우리 가족은 과소비를 안해서.. 월 만불 버니까 그냥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도 모자라진 않게 되더라구요.

이제서야 남의 집 생활 끝내고 내 집 장만해볼까 둘러보게 되더군요..


아이들은 그 동안 살던 집이 우리집이 아니라 돈을 내고 사용하던 그런 컨셉이었단 걸 알고는 충격 받았는지 쉴새없이 질문을 쏟아내더군요... 아.. 정말 온실의 화초처럼 키웠구나 싶었네요;;



회사에서 사장님이 예전 약속했던대로 보너스로 자동차를 사주기로 하셨거든요.

양심에 약간 찔리지만, 애초에 사고 싶은 드림카가 뭔지 이미 말을 했으니... 8만불짜리 램 트럭 아니면 포드 랩터 사달라고 했어요.
근데, 지금 자동차 대란이 최고조인지.... 알아보는 딜러마다 죄다 프리미엄 마크업 3만불 부르네요....
그래서 일단 자동차는 보류;;;



만약 미국에서 제대로 대학 다닌 이민자 2세만 되어도,
30대 중반이면 한달 만불정도는 평균적으로 다 벌어요....
나 처럼 40대 중반이면 뭐 집도 이미 있고 그랬을테고.. 401K 같은 은퇴후 연금도 상당한 금액으로 불어나 있었을겁니다.
은퇴후에는 일시불로 백만불 이상 받아가겠죠?


근데 나는 저런게 전혀 없었어요.. ㅠㅠ
1세대니까.. 영어도 잘 안되고.. 영주권도 나오려면 2년이나 남았고 ㅠㅠ


나 같은 이민 1세대들... 특히 흙수저인데 어떻게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그런 사람들 사이에선 한달 만불 버는것도
사실 쉬운건 아니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만불... 한국으로 치면 한달 4백만원 버는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피곤하네요 1년 가까이 술도 끊고 일에 집중해서 일하고 주말엔 애들 놀아주고...
그렇게 해서 성취한게.. 결국 미국 이민 2세대들 대학 나와서 버는 평균 월급을 이제 겨우 턱걸이 하고 있으니...



누군가가 타국에서 이민 1세대로 사는데 제대로 된 학력이나 직장 없이 간다면 정말 말리고 싶네요.
정말 힘들어요...


한국 사람은 한국에서 사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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