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연령대 생각해보면 나보다 사회생활 오래 하고 잘 하신 분들이 많으니까 괜히 주제넘는 소리하는 것 같은데
유머탭 달고 이번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쓰는 웨이브에 나도 탑승하고 싶어서 써봄...
1.아니 뭔 공식 공지를 음슴체로 쓰고 있음? 사회생활 제대로 한 거 맞음?
놀랍게도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한 사람도 자주 이런 실수를 함.
특히나 좀 나이먹은 40대 이상인 분들은 직장 내 상사한테 예의를 갖추는 법만 알고 있지
다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적인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시기도 함
특히 인터넷에서 상황에 따라 글을 쓸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는 현 10~20대보다도 훨씬 감각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음
유명 CEO인 정용진은 능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지위가 지위다보니 사회생활을 못 한다고는 의심할 수 없을 사람인데
자기 인스타로 정치색 짙은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싸질러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도 이거랑 비슷한 이유
2.그건 그렇다 쳐도 공지 너무 개ㅂㅅ같이 쓴 거 아님?
맞음. 이번 공지를 작성한 신24가 미숙할 수 있더라도
그 미숙함을 커버할 수 있도록 상사인 진인환이 메뉴얼을 준비하거나 상사가 검토해서 수정해줄 수 있는데
지금 올라온 공지를 보면 루리웹 내부에서 공지 작성 시의 가이드라인도 없고,
공지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도 검수하는 체계가 없는 것 같음.
스마일이 8년 전에 루리웹을 구멍가게로 비유하면서 '구멍가게한테 왜 구멍가게냐고 욕하냐?'고 했는데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 5위에 들어간 지금 시점에서도 구멍가게 마인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서 슬프기 그지 없음
내 생각에는 사회생활을 잘 못한다기보다는 그냥 프로의식이 부족한 거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커뮤니티 트렌드나 톤앤매너에 굉장히 둔감한 대가를 치루고 있는게 아닌가 싶음
그래도 게시판 반응 체크하면서 지적받은 사항을 수정하는 걸 보면
자기가 관리자로서 몸담은 커뮤니티에 최소한의 관심이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듦...
그것도차도 제대로 못한 커뮤니티가 과거에는 많이 있어왔고
그 커뮤니티가 불타는 와중에 루리웹은 살아남아왔으니까.
쭉 개판이기는 해도 어떻게 근근히 살아남아줬으면 좋겠음 루리웹은.
댓글(15)
구구절절 맞는말만 하는데 뭐가 주제넘은거냐. 너 글 잘쓰네.
글 잘 쓴다니 쑥스럽네 고맙다...
나는 이번일 자체가 일어났다는 게 웃기긴 함
당장 얼마전에 일련의 사태에 사과드림니다 한 인간들이
대체 얼마나 긴장감 없이 일하면 개인정보 유출을 하냐고 ;
나도 이번 건으로 뭔 화가 난다기보단
그냥 어이가 없어
의외로 멀쩡한 기업이라도 생각지 못한 오류나 검수 미스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음.
특히 이번 건 관리자 페이지를 공개했다고 했던가? 드물지만 일어날 만한 미스이기도 함.
그렇지만 네 말대로 긴장감이 부족해 제대로 검수 못한 것도 있을 거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본 적이 없다시피해서 경험치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생각함
나도 유게 아니면 이렇게 웃고 댓글 쓰는 사이트 없어서 사라지는건 싫을꺼같아 ㅠ
근데 하네바 스퀘어라는 대체제가 생겨버렸네...?
대체제는 말 그대로 대체제지. 그리고 슬프지만, 중소규모 커뮤니티 사이트는 오래 못 이어지더라 (아주 확고하고 공통된 구심점이 없으면)
맞아....나도 이렇게 말은 하지만 여기 있는거 보면 그게 맞는거같음
멍청한 짓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누가 사과문을 이렇게 쓰냐고
애초에 음슴체 글 쓰면 안되고
1. 문제있는 양식 삭제했다
2. 사고경위 파악중이다.
3. 새 양식으로 신청해달라
이렇게 했어야 불 안탔음
구구절절 헛소리하다가 뒤지게 처맞는거지
애초에 이런 일이 벌어진것 자체가...
사과문 포함 드림
직장 생활 2~30년 한 분인데 사회생활 운운할 건 아니고
본문대로 자신이 행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 돼있는 느낌
대형 게임 웹진 이름 달고 하는 건데 좀 더 조심하면 안 될까 싶음
막줄이 공감가는게 지금 사태의 핵심은 이따위로 할거면 망해라 지
이따위로 했으니 망해라 가 아님
이미 일어난 일이고 초기 대처를 꼬라박은 만큼 뒷수습이라도 제발 좀 잘하길 바라는 마음인데
지금 다들 과열된 분위기로 이참에 죽어버리라고 저주만 하는 것 같아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