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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도코.. | 23/01/30 01:02 | 추천 22 | 조회 51

자신에게 항명을 일으킨 병사들과 가족이 된 알렉산더의 일화 [ +51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02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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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인도 원정 탓에 병사들이 지쳐 파업을 하고 이를 알렉산더 역시 수긍하며 원정을 포기하게 된 것은 다들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병사들과 알렉산더가 반목하며 끝난 걸로 알고 있지만, 여기서 뒷 이야기가 더 존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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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돈 줘서 집 보내야지"

 

바빌론에 돌아온 알렉산더는 명예 제대를 위해 움직인다. 나이가 든 자들, 몸이 성하지 않은 자들,더 이상 의욕이 없는 자들을 뽑아

 

그들에게 넉넉히 돈을 주어 제대를 시키고자 한 것이다.

 

알렉산더의 의도는, 금의환향한 그들을 보며 고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원정열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케도니아 병사들이 이해한 바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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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왕이 우리를 버리는구나! 오랫동안 함께해온 우리를!

 

병사들은, 원정을 그만두고 싶었던거지 병사를 그만두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들은 아직 정복자로서의 혜택을 더 누리고 싶었다.

 

그런 마음과, 평소 알렉산더의 친 외국인(페르시아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족) 정책에 불만을 가진 그들은 항명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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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냐?"

 

연단에 모인 병사들은, 알렉산더에게 비꼬듯이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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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버리고 당신의 아버지와 함께 가소서"

 

*여기서 아버지는 필리포스 2세가 아닌, 아몬 신을 뜻한다. 알렉산더가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말하고 다닌 걸 비꼼 셈이다.


알렉산더 역시 분노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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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는 그 즉시 병사들에게 다가가, 항명을 일으킨 주범 13명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즉시처형을 의미한다.

 

이런 알렉산더의 서슬퍼른 분위기에, 병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늘 자신을 이해해주던 위대한 왕이 아니었는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알렉산더는 연단 위에 올라가 연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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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니들이 나한테 어케 이래? 우리 아빠부터 이야기 하자. 주변놈들에게 맨날 뜯기며 살아가던 너희에게 부를 준게 누구냐?

 

나는 어땠냐? 전쟁이 시작 되고 너희들을 위해 내 재산을 털어놓음은 물론 빚까지 져가며 너희들에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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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내가 뒤에서 편하게 손가락질만 하며 너희한테 지휘했냐?  이 몸에 새겨진 수십개의 흉터를 봐라. 여기 있는 사람중 그 누구라도 나보다 위험한 고비를 많이 넘긴 사람이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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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래 시2발 나도 지친다 지쳐. 다 때려쳐라 때려쳐. 난 여기 남을거야 니들은 다 꺼2져. 그리고 가서 말해. 낯선 땅에 우리들의 왕을 버리고 왔다고."

 


그렇게 말한 후 알렉산더는 막사에 들어가 그 누구도 들어오게 하지 말라 엄포를 내렸다.

 

병사들은 이에 왕의 막사로 달려가 이 상황을 유도한 놈들의 모가지를 내놓겠다고. 제발 우리를 버리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고,

 

알렉산더 역시 그에 호응하며 막사를 열고 그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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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시여. 우리도 사실 너무 섭섭했습니다.. 

 

페르시아인들은 이미 많은 이들이 당신에게 입맞춤을 하여 "가족"으로 인정 받았는데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런 축복을 받지 못 했습니다. (이는 페르시아의 관습이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우리는 당신이 우리 모두를 버린다고 생각 했습니다."

 

병사들은 눈물을 쏟으며 알렉산더에게 섭섭함을 토해냈고,

 

알렉산더 역시 눈물을 흘리며 그들에게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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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2발 우리가 함께 해온 세월이 얼마인데.. 당연히 너희 모두 나의 "가족"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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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는 그 즉시 연회를 열어 병사들과 하루를 즐겼다. 그렇게 알렉산더에 대한 병사들의 항명은 화해로 끝났다.

 

 

내가 알렉산더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하는 일화임. 진짜 이게 왕이지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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