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점 글을 적는 빈도 수가 줄어들 고 있습니다
귀국일정이 점점 뒤로 미뤄져서 이번 겨울도 이곳에서 날 것 같네요...
이번에는 사망사건과 관련된 조금 무거운 주제로 소식을 전해볼까 합니다.
일단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지인에게 신년파티 초대받아 갔는데 정말 많이 준비했네요.
공교롭게도 이자리에 한국인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ㅡㅡ
헝가리 오기전에 도색했던 롤케이지 장착샷을 받았습니다.
조수석 모가지가...왜 저렇게 나온걸까요...!?
쨌든 빨리 가서 타보고싶네요...
할로윈은 잘 모르겠지만 헝가리 역시 크리스마스를 성대하게 맞이하는 국가중 하난데요
가정에 설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살아있는 전나무를 베어서 집에 장식했다가 시즌이 끝나면
저렇게 길에 내다 버린다는...ㅡㅡ
그냥 트리 구조물을 하나 사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곳의 평균 임금에 비해 공산품 물가는 정말 비쌉니다...
하지만 저도 사실 이해할수.... 왜 궂이 힘들게 베어내고 옮기고...
인구 1천만에 4인가구 기준이면 한해 250만그루씩 베어낸다는 계산인데... 전나무가 씨가 마르겠어요
크리스마스 다음엔 뭐다(?)
해피뉴이어 이벤트 하면... 카지노 추첨권을 빼놓을 수 없죠
입장 후 받은 티켓에 이름을 적어 제출하면 정해진 시간에 추첨을 해서 칩을 나눠주는 이벤트입니다.
저도 10만포린트 (한화 약 35만원)에 당첨되었는데요...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서 집으로 들고갑니다.
테이블게임을 하지 않는 저는 칩 자체가 생소합니다.
이불바닥에 펴놓고 사진한방 박아봅니다.
헌데 동그랗게 적혀있는 문구가 헝가리어라서 신경 안 쓰고있었는데
왠지 중요한 내용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번역기를 돌려봅니다.
O...M...G....
당장 차키 집어들고 카지노로 달려갑니다.
바로 현금으로 바꿔주지는 않고 게임을 해서 이기면 보통 칩을 주는데 그걸 현금으로 바꿔가야 하는것이였네요 ㅡㅡ
룰렛테이블로 가서 당당하게 칩을 깔았는데 딜러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저를 쳐다봅니다.
나 : 문제있어? 왜쳐다봐?
딜러 : 여기 유로테이블이야 멍청아 저쪽가서 놀아
나 : 아...쏘 쏘리 쏘리
하며 주섬주섬 칩을 집어들고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ㅠㅠ
하...쪽팔려;;
결국 10만포린트의 칩으로 한 회전 돌렸는데
돌아오는건 8만포린트네요...
들고 바로 집으로 갑니다
배관사인 사수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바람에 설계와 작도, 제작을 조공없이 혼자 해야만 했습니다.
베테랑 용접사가 함께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40A를 하던 도중 귀국하셨기때문에 40A 먼저 마무리 후 15A를 실측후 제작 설치하는데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저는 경력 1년 미만 조공이고 조수가 없었기때문에 천천히 해도 된다고 사고만 치지 말라네요...ㅋㅋㅋ
사실 이전 현장에서 형광등 박살내고 천장 찌그러트리고 아몰랑 빤스런한거 팀보스는 알고있는데 (사실 제가 까놓고 말함)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주 역시 일하느라 열정을 불태웠네요.
10시까지 야근을 하고 갑자기 다들 모여보라고 해서 인원파악을 다시 하고 퇴근...
저는 뒷정리를 하고 좀 늦은시간에 가서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한 채 주차장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몽골 근로자(영어 진짜 잘함)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왜 자꾸 회사에서 사람이 죽는지 모르겠다...'
네. 지난주에 슬로바키아 근로자 한분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그건 지난주에 일어난 사건이고 다들 알고있다'
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이번에 사망사건 또 있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머 어찌됬던 집에 오자마자 베란다 나와서 한까치 빨아줍니다.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 가고...
이후 헝가리 사이트에 게시된 기사... (변역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근했는데 간만에 온 비로 일부 구역이 침수되버렸네요
아무리 6인치 안전화라도 저곳을 지나는건 무리겠죠?
임시방편으로 청랩으로 깁스를 하고 돌아다닙니다.
이모습을 본 각 나라별 반응
헝가리 - 그냥 웃음
몽골 - ........ (속으로 웃음)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 오!! 굿!!! 어메이징 미스털!! (하면서 웃음)
한국 - 야!! 우리도 저렇게 하자!! 창고에서 청렙 꺼내서 가꼬와
이렇게 하니깐 양말이 무사하네요
어제의 사망사고로 인해 당분간 고소작업 금지
주간근무만 한다고 합니다.
돌아가신분은 안타깝지만
당분간 주간근무를 한다는 말을 듣고 감동의 세레머니.
서로를 속박하고 있는 몽골 근무자들...
열심히 야간근무 한다고 잘시간도 부족하고 많이 피곤했을껍니다.
(사실 한국인들에겐 야근이 익숙하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신호수겸 영-몽 통역사.
앉아서 멍때리고 있길레 깃발을 꽂아줬습니다
한국어도 배우고있는데 제일먼저 배운 문장이
'삼겹살 사주세요. 소주 사주세요' ㅋㅋㅋ
이 날은 3시에 퇴근했습니다.
해가 떠있을때 퇴근하는것도 오랜만이네요
출퇴근하며 매번 지나는 곳이지만 쾌청한 날씨에 묘지를 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퇴근후 방문한 일식집.
메뉴가 꼬부랑글씨로 적혀있어서 주문하는데 꽤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상 차림. 한화 13만원정도 되네요...ㅡㅡ 미쳤다..ㄷㄷㄷ내지갑
일주일간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말에 다 풀어버립니다.
제가 즐겨 오는 패션스트릿. (사실 사는건 없음)
새해가 되고 날씨가 제법 추워서인지 사람이 많이 줄은 모습입니다.
다시찾은 홍콩반점(?)
양꼬치가 다 구워져서 나오기때문에 한국식 갬성은 없지만 맛은 똑같습니다
먹는도중 식는걸 제외하면 좋은 것 같아요
아니근데 소주한병에 무슨 한화로 2만원.... 말이안나옵니다
아침일찍 산책을 나섭니다. 차도 구경할겸...
i30FD 베이비버전...
i20.. 게다가 수동이네요. 사이즈는 프라이드정도(?)
아침이라 그런지 명품거리도 한산합니다.
평생 구경도 못해본 롤렉스 길거리 매장...
저 택시는 번호판이 어디로 간걸까요...??
우연히 마주친 i30N
사실 여기서도 보기 힘든 차인데 반갑네여
벌써 5개월쩨 체류중인데 신청한 비자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네요.
자꾸 귀국일정이 연기되는데 빠르면 이달 말에 귀국할 것 같습니다.
돌아가자마자 할일이 태산같이 많네요...ㅠㅠ 어느정도 정리된 뒤 ㅎㅇㅈ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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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한국말 잘 배웠네요
통역사분 미모가...워...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ㅎㅎ 먼곳에서 아프지말고 돈 많이 벌어 오싶쇼~!
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무복하세요..
그래서
백마는요??
추천 2개 접니다..*.*;;;
제가 배관 기능장(?) 입니다 *_*
건강히 잘 다녀오십쇼~ 통역사님 한미모 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