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의 모유를 아들에게 주고 싶은 엄마 +82 [2]

19년 전에 이 방송에 나오셨어요

어떤 사연 신청이었는지 다시 한 번 보시죠

2003년 4월 11일 방송

모유를 보관하고 싶다

당시 32살 어머니와 1살 아들

풍만하신 지금의 어머니가 모유가 나올 거 같은데요

지금 1살인 아들이 20살이 되는 날

모유를 다시 한번 먹이고 싶다

모유를 20년 동안 완벽하게 보관할 수 있을까

라는 사연을 대학교에 문의하러 방문

-70도의 에탄올을 이용하여 모유를 냉각

압력을 줄이며 수분을 날리고 건조한다

아, 이거 기억나죠

제가 19년 전에 리포터로 나가서 했으니깐

여기까지가 19년 전의 이야기였고,

이걸 지금 아드님한테 주면 끝이잖아요?

지금은 항상 싸우고 대화도 거의 없어요

성격이 서로 완전히 맞질 않아서

리포터 : 일단은.. 그 모유 상태를 먼저 봅시다

어머니 : 20년 동안 보관은 잘했어요

당시 밀봉한 그대로 보관한 모유

대학교 전문가에게 문의

당시의 동결건조의 영상을 보니 문제없었고

현재 상태를 보니 외견상의 문제도 없네요

당시 공기가 들어간 상태에서의 밀봉이라,

그 공기로 인한 지방의 산화 가능성은 있습니다

60도 정도의 저온살균을 하면 위생적으로 문제는 없습니다

아들이 있는 곳으로

아들이 중학생 때부터 따로 살고 있어요

그래서 모자간의 대화가 많이 없었죠

어머니..

지금 이동 중에 모자간의 일들을 들었는데

엄청 사이가 나쁜 상황이네요

이런 상황에 아들한테 모유 먹일라고 하면 당연히..

평생 사이 나쁘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일단..

모자가 화해를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시다

어서 와!

가끔 아들 대신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아들의 친구를 불렀다

아들의 친구에게 도움 요청

요즘 아들의 모습과 상황은 어떤지 물어보기로

19년 전에 모유 사연으로 방송출연

20살의 아들에게 그걸 먹이고 싶은데

하지만 지금 사이는 나쁘고

아들은 지금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까 알고 싶은 상황

아들의 친구에게 설명 완료

지금부터,

가짜인터뷰 몰래카메라 협력해줘 알겠지?

아들을 데리고 온 친구

자, 오늘 사연은 성인이 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친구야

아들과 친구는 성인이 된 소감을 말하고..

리포터 : 지금까지 키워주신 어머님은 어떤 분이세요?

아들 : 저를 무엇보다 생각해 주시는 분이세요

리포터 : 방송용 멘트 말고 솔직하게 얘기해 봐

아들 :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항상 고맙고

예상치 못한 대답의 어머니..

저렇게 말하는 아들이면 모유 3리터는 마시겠는데요?

몰래카메라가 끝나고

다 같이 모여서 원래의 사연에 대해서 설명

안 마셔요

그런 거 관둬요

친구 : 그 모유는 대학교에서 전문가한테 제대로 검사 받은

아들 : ?????

엄마 : 그동안 싸운 거 미안하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아들 : 나도 미안하고 엄마한테 고마운데 모유는..

오늘만이라는 표현은 좀 이상하지만..

오늘만이라도 엄마 부탁 한 번 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너 자꾸..

진짜 싫다고..

내가 마시면 마실래?

너 진짜..

.....

여기 있는 전원, 스텝까지 마신다면 마실게요

30분간 65도로 저온살균

모유 준비 완료

전문가의 의견,

모유의 성분이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고 맛은 장담 못 합니다

어머니 먼저 시음

생선 맛이네요

생선 육수 맛

진짜 생선 육수 맛이네요

어? 진짜네?

아들 : .....

생선 육수 맛..

오늘 너무 고맙고,

19년 전에 사연 신청을 해서 좋았네요..

친구 : 자, 이로써 일단 안심이네요!

아들 : .....

리포터 : 니가 왜 마무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