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수학여행 보이콧 움직임) 스압 +47 [20]

교사라는 직업은 미성년자를 관리,통제,인솔해야하는 특이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수학여행이라도 가게 되면

교사들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당연하듯 아이들 취침시간까지 관리하고

취침 후에도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순찰아닌 순찰을 돌았지요

아침이면 수학여행 일정보다 훠~얼씬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을 깨우고, 개인정비 시키고, 조식 멕여가며

보호자로서의 도의적인 역할을 다 해 왔습니다.

그런데....체험학습 메뉴얼에 이런게 떠~억 하니 명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잘 해 왔는데...

이젠 문제 발생시 교사의 책임이라고 명시를 해 버렸네요.

버뜨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초등교사의 근무시간은 17시까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면보통 16시 30분 전후입니다.

여기에 허용가능한 최대한의 시간외 근무를 쓴다 해도 보통 22시 전후까지면 근무가 끝납니다.

이 이상은 더 근무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지요.

심지어

공무원이 숙소에 들어가 있는 시간은 원칙적으로 시간외근무를 쓸 수 없습니다. (숙소는 일하는곳이 아님)

하지만 교사의 경우에는 미성년자를 관리, 인솔해야하기에 예외적으로 숙소에서의 시간외 근무를 허용하지요

말이 인솔, 관리이지.... 정확한 표현으로는 '사고나면 니가 책임지는거야'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22시 이후부터의 아이들 관리는 누가 해야하나요

지금까지는 교사들이 별 말 없이, 도의적으로 알아서 잘 해 왔고

사건사고 발생시 해당 교사나 관리자에게 그 책임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메뉴얼상에 '교사책임'이라고 박혀버렸으니...

교사들은 수학여행을 가더라도 해당 시간이 되면 퇴근하겠답니다.

퇴근하겠다는데 누가 뭐라할까요 당연한건데...

불만사항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 교사는 수학여행기간동안 잠도 못잔다는거냐, 하루종일 애들 통제하느라 10분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데 잘 때 쉬지도 못해

. 적당히좀 해라! 권한도, 보상도 없이 책임만 강요하는데누가 달갑게 받아들이겠냐

. ㅆㅂ 용와대새끼가 대안도 없이 책임 떠넘기기하니깐 교육청도 현장에 책임을 떠넘기네...

. 22시에 애들 숙소에 넣어놓고 우리는 그냥 퇴근하자. 더이상의 봉사는 못하겠다.

. 불침번 인력을 써볼려 했더니 그것마저도 교사를 반드시 포함해야한다고 교사가 교육청의 하청 노예냐

. 이러니 누가 6학년 담임을 하려 하겠냐 도대체 저 메뉴얼 만든 ㅅㄲ는 현장 경험이 있긴 한거냐

. 이건 그냥 수학여행 가지 말라는거다. 학교에서 불침번 대책 못세우면 수학여행 취소하자.

. 예전처럼 한 방에 30명씩 몰아넣고 담임이랑 한 방에서 자면 되겠네. 오~ 좋아~~

이러고 있습니다.

질문받습니다.

간단한 질문에는 답은 해 드릴 수 있을 듯 하네요.